일단 나는 이제 서른 된 아재임. 틀딱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네프로드를 굴려본 경험이 있으니 틀딱이 맞을 수 도 있음 ㅇㅇ



아내는 나랑 동갑이고, 고등학교때 같은반이었던 동창이다. 


물론 고등학교를 졸업 한 이후로는 거의 연락한 적 없이 지내던 사이였는데


5년 전쯤, 그니까 16년 여름즈음에 얘가 갑자기 유희왕에 빠져서는 어케어케 나랑 연락이 닿았고,


안그래도 남자 셋이서 듀얼 하던 나와 친구들은 쌍수를 들고 뉴비를 환영했다.


있는 카드 없는 카드 쥐어줘가면서 그때 령수, 환상수기, 카오스드래곤 덱을 완성시켰고 나름 꽤 잘 굴렸었다.


그때 내가 철벽정크덱인데 령수한테 몇번 진적도 있었으니, 겜 실력 자체가 좋았지.


그렇게 거의 매주 보면서 많이 친해졌고 자연스레 사귀게 됐고


결혼도 했다.



결혼 할 때 여러 단계와 절차가 있었지만 거의 내가 준비하고 아내가 승인하는 식으로 원만히 넘어갔는데


그중 나도 아내도 진지하게 고민했던 부분이 청첩장이었음.


청첩장이 어른들에겐 예의있으면서 또래들에겐 재치있는 그런 느낌을 원했던지라


어른들용, 친구들용을 따로 만들까도 고민했는데, 그러면 단가가 어마어마해지더라


그래서 생각한게 우리 둘 다 딱지쟁이고, 친구들도 다 알고 있으니 이걸 써보자!


해서 고른 카드가

(실제 내 청첩장 사진임. 3.24가 결혼기념일)


리츄얼 처치. 사실 그때 당시엔 주목받는 카드가 아니었기도 하고 효과나 텍스트보단 일러스트가 중요했으니 그냥 이거로 결정했다.


문제는 이걸 대략 15~20장 정도 구해야 내친구들, 아내친구들 넉넉히 돌릴텐데.. 였는데


지금도 그렇지만 TCG샵은 같은 카드는 3장까지만 구입 할 수 있어서 따로 문의를 썼었음.



(내 이름, 주소, 닉은 지움)


TCG샵에서 결혼 선물이라고 땋 25장을 무료로 발송해줬다.


덕분에 넉넉히 쓰고 남아서 아직도 잘 보관중이고 ㅇㅇ


이때 기억이 참 좋게 남아서 TCG샵 그거 비싼거 알면서도 계속 쓰게 되더라.



이상 의도치 않은 TCG샵 바이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