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옛날에 놀이터서 딱지치던 시절 기억하는데 나는 사실 별로 그런 기억이 없는게 집에서 그런거 엄청 빡세게 잡아서,

카드 내가 직접 살수가 없어서 친구들 듀얼하는거 부럽게 구경하거나 애들이 덱 빌려주면 그걸로 해보는게 다였음.


그래도 나중에 나이 좀 먹고 나서 여전히 재밌어 보여서 나름 당시에 세다던 제왕 덱을 샀는데 문제는 같이 할 사람이 없는거야.

내가 기억하는 애니랑 다르게 생각보다 룰도 복잡해서 혼자서 봐서는 잘 모르겠고, 게임이니까 당연히 누군가랑 같이 하고 싶은데 물어볼 사람도 같이 할 사람도 없었음. 친구들한테 갑자기 옛날에 하던 유희왕 할래? 이러기도 쪽팔렸고. 


그래서 그냥 난 실물 딱지랑 인연이 없나 보다 하고 계속 애니나 보다 제알 이후로는 잊고 살았는데 갑자기 어느날 마듀가 나왔음. 코로나로 격리된 친구새끼가 같이 하자길래 n년 만에 이자식 사실 오프딱지충이라는 사실을 알게됨. 놀아주는 셈 치고 친구들이랑 같이 해봤는데 생각보다 재밌더라. 체인 거는거 타이밍 같은것도 컴퓨터가 잡아주니까 편하고. 나같은 뉴비도 많고 게임 커뮤니티에 사람도 많고, 유명 스트리머들도 하고 애니메이션 추억 다들 있어서 그런지 안하는 사람들도 아 나도 재밌게 했었지~ 하고 넘어가더라. 


근데 역시 친구놈이 오프딱지 하는걸 미리 밝혔으면 나도 같이 할 사람이 있었을거 아냐 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