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필자는 이것만으로 다이아5 올리는데 170판 걸렸음. 등반할거면 티어덱 하고 재미로만 보시오.



개요: 아모르파지는 뭐하는 덱인가?


분명 아모르파지라는 카드군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한 사람들이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도 그럴게 이 새끼들이 티어권에 얼굴 비춘 적은 백룡에 한 장 정도 꼽사리 껴서 정도기 때문이다.

아모르파지는 기본적으로 펜듈럼 카드군이다.


하지만 여느 펜듈럼 카드군과는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는데,

세피라나 마술사, 하다못해 도레미코드까지 펜듈럼 덱은 보통 대량전개에 특화되어 있다. 이러한 전개력을 기반으로 선턴에 상대가 돌파 불가능한 필드를 구축해 그 다음 턴 승리를 받아내는 것이 공통적인 승리 플랜이다.


하지만 아모르파지는 그게 불가능한데, 아모르파지 몬스터들의 공통적인 효과 때문이다.


이 카드가 몬스터 존에 존재하는 한, 서로 "아모르파지" 몬스터밖에 엑스트라 덱에서 특수 소환할 수 없다.


하급 몬스터는 펜듈럼/리버스 했을 때만, 상급 몬스터는 조건 없이 필드에 몬스터로 나와있을 때 적용되는 효과다.


이 효과는 특정 덱들 상대로 굉장한 압박이 가능하지만, 한편으로는 아모르파지가 엑덱 용병 채용이 거의 불가능한 이유다. (거의라고 한 이유는 후술)


이런 사실상의 패널티를 대가로, 아모르파지 몬스터들은 강력한 펜듈럼 효과를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효과들을 이용해 상대의 움직임을 봉쇄하면서 비트로 승리하는, 메타비트 덱에 가까운 독특한 덱이다.



채용 카드들과 이유

아모르파지 몬스터는 8종류가 있고, 각각 고유의 펜듈럼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 카드의 컨트롤러는, 자신 스탠바이 페이즈마다 자신 필드의 몬스터 1장을 릴리스한다. 또한 릴리스하지 않고 이 카드를 파괴한다.

자신 필드에 아모르파지 몬스터가 존재하는 한, (고유 효과)


그 중 가장 주목해야 하는 것은 아모르파지 2렙 몬스터들의 펜듈럼 효과다.

왼쪽의 몬스터는 아모르파지 가스톨


고유 효과는 아모르파지 이외의 모든 몬스터 효과 발동을 틀어막는다.

요즘 덱들 중에 몬스터 효과를 전혀 안 쓰는 덱은 없다고 봐도 될 정도니 (하다못해 패트랩마저 안 쓰는 덱은 거의 없다), 굉장히 강력한 락 효과다. 예를 들자면 트라이브리게이드는 이거 하나가 뜨는 순간 거의 모든 전개가 막힌다.


오른쪽의 몬스터는 아모르파지 룩스 (록이 아니라 룩이다)


마법 카드의 효과 발동을 막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의외로 위의 가스톨보다 선턴 우선순위가 높은데, 가스톨은 상대의 라이트닝 스톰이나 해피의 깃털에 허무하게 쓸려나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보통 필드에 꺼내놓는 몬스터들은

왼쪽은 아모르파지 노테스


고유 펜듈럼 효과는 초뇌룡과 비슷한 드로우 이외의 서치 봉인


오른쪽은 아모르파지 이리튬


고유 펜듈럼 효과는 아모르파지 이외의 묘지로 가는 카드를 제외


이 두 효과도 충분히 강한 락이지만, 아무래도 가스톨이나 룩스보다는 뒤떨어지기 때문에 보통 필드에 나와 비트를 담당하게 된다.

그리고 위에서 말했듯이 상급 아모르파지 몬스터이기 때문에 펜듈럼 소환하지 않았더라도 엑덱 봉인이 적용되기 때문에 그 자체로도 락으로서 작용한다.


아모르파지의 락은 (필드의 아모르파지 몬스터 + 펜듈럼 존의 아모르파지 몬스터) 로 이루어지며 이 중 펜듈럼 존은 파괴되어도 엑덱 봉인은 남아있지만 필드의 몬스터 쪽이 파괴되면 펜듈럼 존의 락 효과도 적용되지 않는다.


아모르파지 몬스터는 이 외에도

함정 카드를 막는 프레스토

모든 체인을 막는 캬붐

릴리스를 막는 올가

모든 효과 데미지를 막는 휴펠


등이 있지만


프레스토를 1장정도 넣는 것 외에는 전부 패말림이라 넣지 않는다.

https://namu.wiki/w/%EC%95%84%EB%AA%A8%EB%A5%B4%ED%8C%8C%EC%A7%80


아모르파지 자체의 유일한 서치카드이자 애증의 대상인 아모르파지 인펙션이다.


필드의 아모르파지 몬스터의 공격력을 자신 필드의 아모르파지 카드 x 100 올려주는 효과와

자신 필드 몬스터가 파괴/릴리스 되었을 때 덱에서 아모르파지 카드 1장을 서치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두 효과 모두 아모르파지 덱에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효과지만, 정작 이 카드를 서치할 방법이 스스로밖에 없어서 패에 ㅈㄴ 안 잡힌다는 단점이 있다.



근데 지금 소개한 카드들을 주의깊게 봤다면 이상한 점을 찾았을 것이다.


그렇다. 아모르파지 몬스터들의 펜듈럼 스케일이다.

이 카드군의 자체 스케일은 3/5로 굉장히 좁기 때문에, 위에 직접 설명한 몬스터들은 전부 펜듈럼 소환이 불가능하다.

4레벨 아모르파지 몬스터들은 하나같이 위에서 짤막하게 설명한 나사빠진 것들 뿐이다.

아모르파지 몬스터들의 펜듈럼 효과 때문에 매 턴 필드의 몬스터를 릴리스해야 하는 아모르파지 덱에서 이건 치명적인 약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모르파지 덱에는 높은 스케일을 가진 용병이 필수다.




용병 1호

켄도 스피릿 KAI-DEN


이 카드를 쓰는 이유는 크게 2가지다.


1. 높은 스케일

아모르파지 덱의 에이스 몬스터는 아모르파지 이리튬, 레벨 8이다. 스케일이 9인 켄도 스피릿은 이를 소환하는데 완벽하다.

2. 펜듈럼 효과


몬스터가 펜듈럼 소환에 성공했을 경우에 발동한다. 이 카드를 펜듈럼 존에서 패로 되돌린다.


락을 제대로 넣으려면 펜듈럼 소환을 못하는 아모르파지의 단점을 완벽하게 해결해주는 효과다. 펜듈럼 소환을 한 뒤 패로 돌아온 이 카드의 자리에 다른 아모르파지 몬스터를 세팅하면 된다. 또한 해피의 깃털에 취약한 펜듈럼 덱의 약점을 약간이나마 보완해 주기까지 한다. 룩스가 깔려있으면 패로 못 돌아오는 건 의식하자.


또한 이 카드는 일소시 자신의 펜듈럼 존의 카드 한장과 같은 세로열의 상대 카드를 전부 묘지로 보내는 효과도 가지고 있지만, 이 카드는 아모르파지가 아니므로 쓸 일이 그리 많지는 않다. 알아만 두자.




용병 2호

초천신룡 오드아이즈 레볼루션 드래곤


아모르파지의 생명줄이다. 이게 없으면 아모르파지는 덱으로서 성립조차 못 한다.

패에서 버리고 500 LP를 지불하는 걸로 레벨 8 이하의 드래곤족 펜듈럼 몬스터를 서치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데, 모든 아모르파지 몬스터가 이 범위 안에 들어간다.

또한 12라는 매우 높은 스케일로 유사시에는 세팅해 펜듈럼 소환도 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만능 카드다. 아모르파지 레볼루션 드래곤이라 부를 수 있는 카드다.


이거 하나 서치하기 위해서

이 두 카드들까지 투입한다.


왼쪽의 EM 도크로배트 조커는 일소시

오른쪽의 천공의 홍채는 자신 필드의 앞면 표시 카드 1장을 파괴하고


초천신룡을 서치할 수 있다.


또한 천공의 홍채로 자신 필드의 몬스터를 파괴하면 아모르파지 인펙션의 서치효과까지 능동적으로 발동시킬 수 있으니 굉장히 궁합이 좋다. 이 카드를 쓰기 위해서 원래 전용 필드인 아모르파스P를 안 쓴다.



용병 3호

펜듈럼 스위치


위의 초천신룡이 아모르파지의 희망이라면, 이 카드는 아모르파지의 윤활유다. 1턴에 1번, 펜듈럼 존의 몬스터를 특수 소환하거나, 반대로 자신 필드의 펜듈럼 몬스터를 스케일에 세팅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 효과는 다양한 응용이 가능한데,


간단하게는 룩스 + 이리튬을 세팅하고 이 카드를 세트한 뒤, 상대 드로우 페이즈에 발동해 이리튬을 소환한다던가,

자신의 드로우 페이즈에 스케일에 세팅되어 있는 아모르파지 몬스터를 소환해 릴리스를 회피한다던가,

위기 시에 상대의 제거 카드를 회피시키는 데에도 쓸 수 있다.

또한 이 카드는 마술사 유저라면 잘 알고있을 듀얼리스트 어드벤트로 서치가 가능하다.


있으면 크게 도움이 되는 카드지만, 지속 함정이기도 하고 서치도 가능하므로 1장에서 2장만 넣는 편이다.


이 외에 증식의 G나 하루 우라라도 투입하고,

졸겸과 욕졸을 둘 다 투입한다.


투입을 고려해 볼 만한 카드는 스킬 드레인, 서몬 리미터 등이 있다.

그 중 서몬 리미터는 1장 넣고 다니면 조커 카드가 되어주는 경우가 제법 있었다.

스킬 드레인은 엑덱 봉인보다 몬스터 봉인이 더 중요한 메타가 오면 넣으면 될 것 같다. (룩스 + 스드면 무서울 게 없다)


+엘렉트럼에 대해

펜듈럼의 신이라 불리는 헤비메탈포제 엘렉트럼. 이걸 디메리트 때문에 못 쓴다는 것도 아모르파지의 단점 중 하나일 정도다. 사실 아모르파지도 이 카드를 못 뽑는 건 아니다. 종종 필드에 남은 EM 도크로배트 조커 + 일소한 하급 아모르파지 등으로 가끔 뽑을 수는 있다. 보통 서치하기 힘든 켄도 스피릿을 서치하기 위해 쓰거나, 엑덱에 파뭍힌 하급 아모르파지를 회수하는 데 쓴다.


어떻게 굴러가는가?


사실 이 덱을 굴리는 건 그렇게 복잡하지 않다. 결국 필드에 아모르파지 몬스터 + 스케일에 아모르파지만 완성시키면 끝이기 때문이다.


아모르파지는 기본적으로 3핸드 덱이다. 선턴을 기준으로 여러 서치카드들을 동원해 패를


(룩스 or 가스톨) + (이리튬 or 노테스) + (켄도 스피릿 or 초천신룡 or 펜듈럼 스위치)


이렇게 잡으면 된다.


1. 켄도 스피릿이나 초천신룡을 잡았다면 룩스나 가스톨과 함께 세팅하고 펜듈럼 소환하면 되고,


2. 펜듈럼 스위치를 잡았다면 전부 세팅한 뒤 스위치를 세트하고 턴을 넘긴 뒤 드로우 페이즈에 이리튬이나 노테스를 소환하면 된다.


여기서 1번 시나리오에서 패에 초천신룡이 남는다면 이리튬이나 노테스를 더 서치하는게 좋은데, 필드에 아모르파지 몬스터 1장만 있으면 파괴수 같은 카드에 허무하게 뚫리기 때문이다.


이런 필드를 성공했다면 상당한 날빌이 성공한 건데, 상대는 2750 (이리튬)이나 2250 (노테스)의 타점을 엑스트라 덱 봉인되고 마법이나 몬스터 효과 둘 중 하나가 봉인된 상황에서 뚫어야 하는 상황이 펼쳐진다. 상대의 패에 따라 이 단계에서 그냥 서렌을 받는 경우도 허다하다.


문제는 이게 생각보다 허술한 필드라는 거다. 예를 들자면 상대가 후턴 받고 필드몹에 포영만 날려도 일단 엑덱 봉인은 풀린다. 상대 패에 판크라톱스나 수왕 알파라도 잡혔다면 눈물을 흘려야 한다. 파괴수라도 맞는 순간 모든 락이 풀려버리는 건 의외로 흔한 일이다. 이걸 피하는 방법은 필드에 아모르파지 몬스터를 2마리 세워놓는 것 밖에는 답이 없다. 이것도 패가 꽤나 잘 나와야 가능한 일이기에 파괴수는 그냥 상대 패에 없기를 기도하는 수 밖에는 없다.




상성


vs. 드라이트론 (드트)

선공 잡는 쪽이 거의 무조건 이긴다. 드트는 특성상 덱에 돌파 카드를 거의 넣지 않기 때문에 위의 그 날먹 빌드가 특히 잘 먹히는 상대 중 하나다. 패트랩을 거의 안 맞는 아모르파지와 증식의G를 아프게 맞는 드트 특성상 약간은 아모르파지가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vs. 트라이브리게이드 (트라게, LL트라게, 십이수트라게)

밥이다. 드트만큼이나 아모르파지 선턴 날먹을 못 뚫는데, 그렇다고 드트만큼 선공이 강한 것도 아니고, 패트랩을 안 맞는 것도 아니다. 티어덱 중에서 트라게 상대로 승률이 가장 높았다. 후공이면 당연히 불리하긴 하지만 딕 특유의 정보의 불균형 덕분에 이리튬만 리볼트 발동 전에 뽑으면 급격히 할만해진다. 유저수도 ㅈㄴ 많아서 티어 올리는데 큰 도움이 됬다.


vs. 엘드리치 (엘드, 황금출, 황금경)

아모르파지로 이기는게 거의 불가능하다. 보통 선턴에 마법+엑덱을 막는 아모르파지 특성상 엘드리치를 막을 방법이 없다. 이 매치업 때문에라도 함정을 봉인하는 프레스토를 넣어놓고 다니긴 하지만, 엘드 입장에서 콘키 체인이나 황금경 자체 효과로 없애면 그만이기 때문에 많이 힘들다.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상대 패에 황금경, 칙명, 붉피+콘키 이 셋 중 아무것도 잡히지 않고 그 전에 프레스토를 발동시키면 된다. 사실상 불가능하다.


vs. 아다마시아

전개덱 특성상 락을 아프게 맞긴 하지만 선공을 뺏길 경우 가디언 일소로 패트랩 케어 등 거의 진다. 역시나 선공 싸움이지만 패트랩을 드트보단 덜 맞아서 반반 싸움이다.


vs. 괴구야 (파괴수카구야)

죽었다 깨어나도 못 이긴다. 엘드리치는 이길 가능성이 존재라도 하지 괴구야는 상대 패가 증G 3장 우라라 2장 이딴 식이 아니면 못 이긴다. 파괴수, 알파, 판크라톱스 등 아모르파지한테 아픈 카드는 다 쓰는 괴구야는 못 이긴다. 필자도 한 번도 못 이겨봤다.


vs. 누메론

엑덱 + 마법 봉인. 더 설명이 필요한가? 밥이다.


vs. 전뇌계

좀 힘들다. VFD도 보통 빛 속성을 선언해서 초천신룡 효과를 막기 일쑤고, 셴셴은 펜듈럼이 VFD보다 싫어하는 건 알거다. 하급 아모르파지 일소 + 가스톨이면 개겨볼 수 라도 있긴 하다. 선공은 당연히 유리하다.


vs. 섀도르 (솬섀돌, 솬섀드)

애초에 특소를 한번 이상 하지도 못 하는 아모르파지한테 미도라시는 전혀 무섭지 않다. 그 무섭다는 섀도르크도 엑덱이 봉인되면 못 쓴다. 게임이 길어지기 마련이고 몬스터 봉인을 강하게 맞으니 가스톨을 고려하자.


사실 이런 상성은 신카드 출시 전에 더 부각되고, 그 이후엔 선후공빨이 더 심한게, 디피닉스의 존재 때문이다. 무명자 하나 안 넣는 덱 특성상 선공이 아닌 이상 디드라군을 잡기 힘들다. 코인토스를 이기는 코인근 단련을 목표로 하자.


덱 리스트

몬스터 (26)

증식의 G x 3

아모르파지 가스톨 x 2

아모르파지 룩스 x 3

하루 우라라 x 3

EM 도크로배트 조커 x 3

아모르파지 프레스토 x 1

켄도 스피릿 KAI-DEN x 3

아모르파지 노테스 x 2

파괴수 가메시엘 x 1

아모르파지 이리튬 x 3

초천신룡 오드아이즈 레볼루션 드래곤 x 3


마법 (14)

테라포밍 x 1

듀얼리스트 어드벤트 x 3

욕망과 졸부의 항아리 x 3

졸부와 겸허의 항아리 x 2

천공의 홍채 x 2

아모르파지 인펙션 x 3


함정 (2)

펜듈럼 스위치 x 2


엑스트라 덱 (15)

헤비메탈포제 엘렉트럼 x 1

(나머지는 아무거나 14장. 리스트는 막시무스 카운터용으로 넣었음)

구신 누토스 x 3

중생대 화석 기사 스컬나이트 x 3

윈드페가수스@이그니스터

PSY프레임로드 오메가 x 1

트라이브리게이드 도화 페리지트 x 2

프랭키즈 로어곤 x 2


마치며

멋진 일러스트와 독특한 효과에 이끌려 짠 덱이였고, 이걸 다이아까지 굴리면서 배운 것들을 알리고 싶다는 생각에 글을 썼다. 이걸 보고 아모르파지 찍어먹어보는 사람들이 있으면 좋겠고, 질문이 있으면 댓글로 물어보면 기쁘게 대답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