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트럴......?"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내는 슈트럴의 모습에 나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냥 2번효과를 발동하려 했을 뿐인데 왜 저런 소리를 한단 말인가.

"나에게 말걸지 마라 이기야. 내게 강제로 코르셋을 끼워 명예인간으로 만들 생각이란걸 모를거라 생각했노."

"...슈트럴?... 그게 대채 무슨?"

나의 물음에 슈트럴은 두 눈을 날카롭게 뜨며 나를 노려보았다.

"퍼미션을 쓴다는 것은 드래곤을 인간의 사용인이라 보는 용 혐오 사상이 가득한 행동 아니노? 종 차별주의자 김유붕은 번식 탈락이 답이다 이기야"


"..슈, 슈트럴"

"내 이름 함부로 부르지 마라 이기야. 6.9 소추소심 딱남충아"

슈트럴은 그렇게 말하며 붉은 리본이 묶인 새끼손가락을 세워보였다.

"함몰갈잦 커엽노 이기."

피보다도 선명한 붉은 리본이 슈트럴과 나의 사이를 메웠다.

"운명의 붉은 끈은 나와 페미니즘을 이어주는 끈이었노 이기........"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마구 내뱉은 슈트럴은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페미니즘을 알기 전까지는 에브리데이가 드림이었다 이기야."


나는 지금 이 상황이야말로 꿈이기를 바라며 정신을 잃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