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 방식 + 기타 팁



아모르파지는 기본적으로 최소한의 필드를 세우기 위해선 3핸드가 필요하다.


스케일용 아모르파지 하나 (가스톨 > 룩스, 상황에 따라 이리튬)

필드에 나올 이리튬 하나 (엑스트라 덱에 있어도 가능)

이리튬을 필드에 꺼낼 카드 하나 (반대쪽 스케일 or 펜듈럼 스위치)


이 조건을 여러 카드들로 채우는 것이 목표다.


예시를 들어보자.



언뜻 보면 말린 듯 보이지만 첫 턴에 잡을 수 있는 최고의 패 중 하나다.


펜리르 소환 후 스스로 서치

인펙션과 홍채를 깔고 펜리르 파괴, 각각 초천신룡과 이리튬 서치

펜리르 다시 소환, 도크로배트 소환, 초천신룡 서치

2장의 초천신룡으로 하나는 이리튬, 하나는 스케일용 아모르파지 서치

펜리르+조커로 비욘팬 소환, 켄도 스피릿 서치

켄도와 스케일용 아모르파지 세팅 후 이리튬 2장 펜듈럼 소환



필드가 휑해 보여도 엑스트라덱 봉인 + 몬스터 or 마법 봉인 + 파괴수 케어까지 되어있는 알찬 빌드에 상대 패트랩을 한 둘쯤 맞아도 이리튬 하나 덜 나와서 파괴수 케어까진 못 하거나 삼전의 재로 오히려 드로우를 볼 수 있다. 만약 증식의 G를 스탠바이 페이즈에 맞았다고 해도 3드로우 정도로 돌파카드가 비교적 적은 메인전에서는 나쁘지 않다.


물론 이 정도의 전개는 거의 고점이고 무효계 패트랩 한두번 맞으면 최소한의 빌드인 이리튬+가스톨 정도로 타협하게 되지만 이마저도 패트랩으로 인해 줄어든 상대의 공격권 상대로는 충분히 강하다.


펜듈럼 스위치를 사용한 플레이에 관한 고찰



고점이 낮은 전개 루트라는 점에서 펜듈럼 스위치는 펜듈럼 트레져에 비해 듀얼리스트 어드벤트로 서치 우선순위가 떨어진다. 패에 어드벤트+초천+하급 아모르파지 이런 식으로 잡혔다면 괜히 유령토끼 맞을 스위치보다는 안정적으로 매 턴 펜듈럼 소환을 할 수 있는 트레져를 서치하는 쪽이 낫다.


그럼에도 스위치를 채용하는 이유는 다양한 상황에서 써먹기 좋다는 것인데, 기본적인 필드가 갖춰진 상황에서만 제 성능을 내는 카드라서 고점픽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결정력이 낮아 게임이 질질 끌리는 상황이 나오는 아모르파지로서 덱에 트레져를 서치하고 남은 어드벤트로 이 카드를 서치해 여러모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1장 투입하게 된 카드다.

이 카드가 할 수 있는 플레이들로는


자신에게도 적용되는 아모르파지의 락을 상대턴 엔드페이즈에 특수 소환해서 푼 뒤 자신의 엔드 페이즈에 돌려놓기

화력이 약간 애매한 상황에서 킬각 잡기

아모르파지의 코스트 회피

특수 소환 무효 회피 (e.g. 신의 심판)

바람 속성인 켄도 스피릿을 소환해 열풍의 결계상 돌파

해피의 깃털 같은 광역 제거류의 피해 경미하게 경감


등등 한정적인 상황들도 제법 있지만 이곳저곳 쓸 데가 많은 유용한 카드다.


현 티어덱들과의 상성/상대법


당연한 거지만 전체적인 체급 면에서는 아모르파지는 현 티어덱들과는 비비지 조차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대부분의 면에서 아모르파지의 상위호환인 엘드리치조차 현재 탑티어에서 모습을 감춘 것을 보면 여러모로 암울하지만 그렇다고 아모르파지만의 장점이 없는 것도 아니고 앉아서 그냥 져줄 수는 없는 노릇이니 상성과 상대법들을 알아보자.


기본적으로 메인전은 선공에 정상적인 패를 전제한다. 아모르파지가 어트랙터와 같은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 티어덱이랑 메인전 후공을 이길 수 있었다면 티어덱이였을 거다.


이시즈 티아라멘츠



현재 메타를 주름잡고 있는 덱이지만, 티어덱들 중에서는 그나마 제일 할 만한 매치업이다. 디멘션 어트랙터를 메인에 채용하는 이유기도 한 이 덱은 묘지를 못 쓰게 된다면 모든 기믹이 정지한다.


또한 기믹이 전체적으로 굉장히 몬스터 효과에 몰려있기 때문에 메인전에 세우게 되는 가스톨에 매우 취약한 덱이다. 즉 메인전에서는 상대 패에서 날아들 가메시엘 정도만 생각하고 있으면 된다. 어트랙터가 패에 잡혔다는 가정하에 유일하게 후공에도 해 볼만한 상대다. 상대가 선턴에 어트랙터 맞고 바구스카로 누워버리면 곤란해지긴 하지만 인펙션과 가스톨이 잡혔다면 같이 드러누워버리는 것도 방법이다. 여기에 펜듈럼 존에 이리튬이라도 세팅해두면 상대야말로 오도가도 못 하게 된다.


문제는 사이드전인데, 아모르파지로 선공일 경우 번개와 같은 돌파카드를 들고 올 것이니 룩스를 세운 뒤 상대 패에 고첨병 켈벡이 없기를 기도해야 한다. 만약 상대가 덤핑에 성공한 상태에서 패에 켈벡이 있고 자신 필드에 이리튬이 하나밖에 없다면 눈물을 머금고 서렌하자.


사이드전 후공일 경우 룩스를 배제하고 마그나무트와 알파, 번개를 3장씩 박고 한 번만 뚫으면 이긴다는 마인드로 해 보자. 상대 집을 철거하고 기본적인 필드만 지어놔도 상대 드로우 운이 어지간히 좋지 않은 이상 이길 수 있다. 모든 덱이 마찬가지지만 기본적인 필드만으로 강력한 락을 세울 수 있는 아모르파지는 더더욱 그렇다.


스프라이트



스프라이트를 상대할 때 기억해야 할 것은 많은 스프라이트 유저들이 메인에 번개를 3장씩 넣어서 다닌다는 것이다. 그 뿐만이면 다행인데 문제는 펜리르도 2~3장씩 넣고 다닌다. 즉 스프라이트를 상대할 때 아모르파지는 지옥의 이지선다에 빠지게 된다. 자기 혼자 사이드덱 메인에 넣고도 굴러가는 말도 안되는 유연함 때문에 매우 상대하기 힘들다.


메인전은 후공을 잡으면 절대 못 이기고 선공을 잡아도 상대 패에 맞는 빌드를 세웠을 확률은 반반 이하라서 솔직히 매우 상대하기 힘든 덱이다. 이는 사이드전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그래도 사이드전에서는 고점이 높은 보더를 이용한 빌드로 사이드전을 따내는 것을 노려볼 수는 있다.


엑소시스터


묘지를 쓰지 않는 아모르파지 덱 특성상 압도적으로 유리한 매치업이여야 하지만, 의외로 엑소시스터도 할 말은 있는 매치업이다. 이는 리타니아 때문인데, 프레스토를 넣지 않는 요즘 아모르파지 특성상 리타니아를 케어할 방법이 없다. 리타니아의 1제외만 해도 굉장히 아픈 아모르파지이기에 선공을 잡았다면 최대한 상대가 리타니아를 뽑아오기 전에 게임을 끝내야만 한다.


사이드전으로 가도 이 구도는 크게 변하지 않는데, 결국 사이드전에서는 강력한 돌파카드들로 인해 엑소시스터가 리타니아를 제때 뽑는데 성공하면 게임을 압도적으로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속전속결로 끝내는 것이 중요하다. 펜듈럼 엑시즈를 사용해봄직한 매치업이다.


후완다리즈



티어덱 중에서는 그나마 제일 할만한 매치업 2. 후완다리즈의 모든 기믹이 가스톨 단 1장에 막혀버린다는 점이 굉장히 크다. 심지어 후완다리즈의 강점 중 하나인 어트랙터는 아모르파지도 쓸 정도로 별로 강하게 박히지 않는다.


선공이라면 그냥 99% 이겼다고 봐도 무방하고, 후공이여도 상대가 뽑는 라이저나 거신조 1번만 뚫어내면 끝이다. 엠펜의 효과 봉인도 어차피 아모르파지는 효과를 거의 발동하지 않고, 엠펜의 타점깎 효과도 가스톨에 의해 봉인되는 와중, 이리튬의 타점은 엠펜보다 겨우 50 높은 2750이다.


사이드전도 후공이라면 별 다를 건 없기에 번개 정도만 사이딩하면 충분하나, 선공일 경우에 후완다리즈는 분명 번개나 길항승부와 같은 돌파카드를 들고 오기에 보더와 신의 충고와 심판을 사이딩하면 된다.


참기토커



메인전은 선후공 상성이 가장 극명한 매치업이다. 그래도 패트랩이 많이 들어가는 참기 특성상 아모르파지가 4.5:5.5 정도로 약간은 불리하지만 그래도 선공에 가스톨+이리튬 날빌에 성공하면 참기는 자체적으로 뚫어낼 방법이 전혀 없다. 참기가 선공이라면 어트랙터나 증식의 G가 통과되기를 비는 방법밖에는 없다.


사이드전으로 들어가도 크게 달라질 건 없는데, 서로가 서로의 필드를 뚫어내기 힘들기 때문에 결국 선공이 압도적인 우위에 서게 된다. 즉 참기 유저와 게임을 이기고 싶다면 가위바위보 연습이나 동전던지기를 진지하게 연습해야 한다.


비스테드 파생 덱 (낙인비스테드, 드래곤링크, 썬드비스테드 등)



비스테드 기믹에 대해 말하자면 묘지를 활용하는 덱 답게 썬드 파생형을 제외하면 어트랙터로 팰 수 있다. 또한 아모르파지는 묘지를 활용하는 덱도 아니며, 필드에 몬스터가 나와야만 프리체인으로 묘지를 제외하고 소환되는 비스테드는 가스톨의 펜듈럼 효과에 무력하게 막혀버린다.


핵심은 비스테드 몬스터가 절대 필드에 나오지 못하게 하는 것인데, 아모르파지가 막기 힘든 낙인의 야수로 필드를 파훼하려 들 것이기 때문이다. 낙인의 야수가 필드에 한 번 나왔다면 게임이 매우 힘들어지지만, 가스톨이 필드에 서 있는 한 비스테드 입장에서도 복낙인을 같이 까는게 아닌 이상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문제는 비스테드와 같이 굴러가는 기믹들인데, 일단 낙인 쪽에 대해 말하자면 정보의 불균형 없이 자체적으로 아모르파지가 빙검룡을 뚫을 방법은 전무하다. 펜리르가 두 장 잡히길 기도하거나 가스톨로 효과를 뺀 뒤 삼전의 재로 납치하거나 하는 등의 방법으로 어떻게든 가스톨이 켜진 상태에서 치우거나 효과가 발동되지 않는 식으로 치워야만 한다.


드래곤링크 쪽은 전개덱이니 당연히 메인전은 선턴을 잡을 수만 있다면 이기고 후턴이면 지는 상성이다. 썬드 쪽은 초뇌룡이 요즘 메타에 흔치 않은 전투 내성을 가지고 있어 까다롭지만 결국 자력으로 묘지를 채울 수 없게 막히기 때문에 시간은 아모르파지의 편이다.



덱 상성과 상대법은 장황하게 여러가지 써놨지만 결국 핵심은


메인전은 가스톨로 날먹

사이드전 선공이면 룩스 + 보더 + a

사이드전 후공이면 룩스 배제하고 돌파카드 때려박기


가 주된 레파토리라는 것이다. 말처럼 쉽다면 참 좋겠지만 기본적으로 3핸드 덱인 특성상 패말림으로 자멸하는 상황도 심심찮게 나온다.



마치며


이쯤되면 내가 아모르파지에 대해서 아는 건 거의 다 말해준 것 같으니 이만 이 글을 마친다. 아모르파지가 디자인적으로나 게임 디자인적으로나 굉장히 마음에 드는 카드군이라 이런 험난한 길을 걷게 되었지만 혹시나 나와 같은 이유로 이 덱을 시작하게 될 사람이 있다면 이 글이 완벽하진 않지만 이정표 정도는 되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혹시나 이 글을 보게 될 미래의 아모르파지 유저들이 있다면 아마 지원이 나왔겠지 거긴 행복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