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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NTR이라고 할것도 없음 너벨이 일방적으로 페리지트 짝사랑한거니까


강대한 적을 앞두고 극적인 화합에 성공한 트라이브리게이드지만 길짐승과 날짐승들 특유의 불화는 해결되지 않았단 말이지


슈라이그와 루갈, 페리지트 셋의 리더쉽 아래 위태위태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봐도 될 정도로 ㅇㅇ 


물론 트라이브리게이드라는 부족 자체가 추방자들의 모임으로 시작되었으니 부족원들끼리의 싸움은 철저하게 금지되어있고 그냥 리더격 인물들이 없을때 전공따위로 묘하게 신경전 튀기는 분위기? 정도.


그렇지만 지상군과 친한 새가 있었으니 그게 너벨임. 자그마한 체구 때문에 적과 직접 교전하는덴 적합치 않았지만 잠입이라는 특화분야를 살려서 지상부대와 긴밀하게 동조하는 트라이브리게이드의 연결점 같은 역할을 했음. 

개중에도 일선에서 싸우는 루갈의 부대를 보조하는 후방부대(케라스와 페리지트 등이 있는)와 합을 맞추는 일이 많았으니 (새들 사이에서는 일명 땅개라고 불리는) 지상군에게도 너벨의 평은 그리 나쁘지 않았단 말이지


특히 페리지트의 지원사격 전에 특제 포도탄으로 적을 교란시키는 임무로 페리지트와 출격하는 일이 많아서 너벨은 본인 스스로도 '어쩌면 페리지트 씨가(원래는 님이라고 불렀지만 망상의 결과로 씨라고 부르게 됨) 자신을 특별하게 여기는게 아닐까?' 라고 생각하는 것임


그래서 너벨은 이번 임무가 끝난다면 페리지트 씨에게 본인의 마음을 전하려는 생각을 품고 있었음. 페리지트 씨는 고양이라 수줍음을 많이 타서 본인의 마음을 전하지 못하는 것이니 남자다운 본인이  먼저 나서야한다 따위의 설레발까지 품고 ㅇㅇ



숙소에 잠입하는건 쉬웠음. 각 부족의 숙소가 중앙의 지휘 막사를 중점으로 세 방향으로 흩어져있기에 지휘관인 페리지트의 천막은  사실상 진영의 중앙이나 다름없었지만, 애초에 너벨이 잠입의 스페셜리스트기도 했고 여성용 숙소로 지정된 지역에 텐트를 편 부대원이 페리지트와 그녀의 자매인 키트, 그리고 잠깐 손님으로 왔던 성녀와 그 하프 드래곤(남성용 숙소를 쓰려했으나 '너는 어리니까 보호자가 필요하다!'라는 성녀의 우김에 반강제로...) 밖에 없었으니말야. 


아무튼, 키트의 '슈니발렌 먹고 싶다' 같은 잠꼬대에 기겁하기도 했지만 (너벨의 본명은 슈나벨) 순조롭게 페리지트의 천막 앞에 도달했음. 기름 램프 타는 냄새가 나는걸 보니 아직 주무시지 않겠따 생각한 너벨이었음. 작전 회의가 끝나고도 잠을 자지 않는건 뭔가 골똘히 생각할게 있어서가 아닐까, 어쩌면 본인이 찾아와주길 바라는게 아닐까??? 란 결론에 도달한 너벨은 파닥파닥 소리를 내면서 천막으로 뛰어들어갈 요량이었는데


"흐응...읏..." 신음소리를 듣자 발걸음..? 아무튼 움직임이 멈췄음


아무리 너벨이 망상회로를 전뇌계도-지우롱의 회로망만큼이나 펼치고 있어도 혼자서 즐기고 있는 여성을 방해할 정도로 쓰레기는 아니란말이지


"슈..."


슈나벨??? 날 부르는 것인가??????????????? 당장 페리지트에게 안길 요량으로 천막을 잡아당긴 너벨이었음. 그리고 이어지는 목소리와 천 너머로 펼쳐진 광경은 가관이었음


"라이그..읏..."


페리지트가 비행대의 수장인 슈라이그와 반나체로 몸을 맞대고 있었으니까...


슈라이그의 다리에 올라탄 채로 제 맨살을 비비적대는 페리지트는 평소의 모습과는 딴판이었음. 도도한 이미지는 온데간데없고, 마치 스테이크를 먹고 흐물흐물해진 성녀의 뺨마냥 욕정에 녹아내린 모습으로 눈 앞의 강인한 남성에게 기대고 있으니 너벨의 머릿속은 찬물을 맞은 느낌일것임.


이,이,이게 말이 되어? 페리지트 씨는 나를 좋아하던게 아녔... 


'흐으응...!'  머릿속으로 생각을 정리할 틈도 주지 않겠다는 듯, 페리지트의 달뜬 신음이 이어지자 다시 눈 앞의 광경을 쳐다본 너벨이었음


페리지트가 신음을 낸 이유는 슈라이그가 페리지트의 꼬리를 잡아당겼기 때문이었음. 왼손으론 페리지트의 등을 붙잡아 쓰러지지 않게 받쳐주고 있었으니 오른손으로 페리지트의 꼬리를 잡아당긴 것


꼬리가 마치 완장의 귀두마냥 민감한 성감대라는듯 꼬리를 쓰다듬기만 해도  꺄아 같은 교성을 내지르며 왈칵 뿜어대니 이미 페리지트의 선액으로 축축해진 바지를 쳐다보던 슈라이그는 혀를 쯧 차곤 


"정말 적응 안되는군. 꼬리가 그렇게 기분 좋은가?" "응... 기분..흣..좋아..." 


서로의 대화는 이런 밀회가 한두번이 아니라는걸 암시하고 있었음. 라도리의 세탁물마냥 물기 가득한 바지를 벗어던지자 퉁- 하고 튀어나오는 물건은 도저히 조류의 물건이라곤 볼 수 없는 크기였음. 마치 프랙탈같은 말의 사이즈가 생각나는 물건, 의기소침해진 너벨은 자신의 하복부를 쳐다보곤 경악에 찼음.


대장의 이명이 흉조가 아니라 흉기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이렇게 질척하니 풀어줄 필욘 없겠지. 넣겠다. 페리지트."


"으응...리즈라고.. 흣...! 불러줘..."


그 말을 끝으로 너벨은 등에가 날갯짓하듯 엄청난 속도로 천막을 벗어났음. 이어질 광경을 도저히 목도할ㅈ ㅏ신이 없었으니까...





그리고 다음날 출격 전의 정비 도중, 이어졌을 행위가 아른아른 떠올라서 도저히 잠을 자지 못한 너벨, 전투중엔 흑사병 부리가면을 써서 제 퀭한 모습과 다크서클이 가려져서 다행인걸까 라고 생각하고 있었음.


그래, 크기보다 중요한건 테크닉이랬어... 오늘부터 열심히 연습하면...



"슈라이그 오빠! 모기에 물렸다고 날개를 긁으면 안된댔잖아!" 


정비대원인 키트가 슈라이그의 기계날개를 장착하던 도중 한 소리를 했고,


그 말을 들은 페리지트와 슈라이그의 얼굴이 새빨개지자, 너벨은 으허어어어어엉!!!!! 소리를 지르며 막사를 뛰쳐나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