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으윽!!”

한 듀얼리스트가 휘청거리더니 이내 무릎을 꿇는다.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전개였던 것일까, 관중들도 충격을 받은 채 환호도, 야유도 못한 채로 얼어붙어버렸다.

 

“이, 이럴 수가! 지금까지 무패를 자랑하던 팀 카이저의 세컨드 듀얼리스트, 스칼렛 선수를 꺾은 것은 다크 호스로 떠오르던 팀 에스포어의 세컨드 듀얼리스트, 아일라 선수였습니다!!”

침묵을 깬 것은 사회자의 중계. 그제서야 관객은 함성을 지르는 사람들의 미소와 항상 승리만을 해왔던 무패 듀얼리스트의 패배에 충격을 받은 사람들의 참담함이 맴돌기 시작했다.

 

“……”

입술을 깨문 채로 바통 터치를 하러 온 스칼렛. 비록 패배했지만, 그녀의 붉은 눈동자의 이글거림은 전혀 사라져 있지 않았다.

 “이거 아깝네~ 무패 듀얼리스트 신화가 깨졌으니”

핑크색 머리카락을 한 여자가 그녀에게 다가왔다. 금방이라도 빛이 날 것 같은 순백의 듀얼 디스크가 그녀와 몹시 잘 어울렸다.

“됐어. 비공식이지만 너에게 진 전적이 있으니 이미 무패 듀얼리스트가 아니야.”

“흐음~ 그래도 좋아하던 라이벌하고 겨룰 기회를 놓친 건 좀 안타까운데?”

“……”

 

아무 말없이 째려보는 스칼렛에게 그녀는 대조되는 푸른색 눈동자로 눈웃음을 지으면서 경기장 위로 올라갔다

“맡겨만 줘! 너와 너의 레드 데몬의 한은 나, 유라가 풀어 줄게!”

“…부탁하지.”

대답을 들은 그녀는 자신감 넘치는 미소와 함께 자리로 향해 걸어갔다.

 

 

“안녕~ 내가 라스트 듀얼리스트, 기적의 듀얼리스트, 유라야!”

“반갑습니다, 세컨드 듀얼리스트, 아일라에요.”

밝은 인사에 대해 조금 지친 듯이 대답하는 아일라. 방금 전까지 두 명의 듀얼리스트를 연속으로 상대한만큼 상당히 피로한 상태였다.

“괜찮겠어~? 사회자 아저씨에게 부탁해서 좀 쉬다 할까?”

“…괜찮습니다. 하지만 충분해요. 당신까지 꺾고, 듀얼 챔피언스 출전권을 가져가겠어요.”

“음! 자신간 넘쳐서 보기 좋네~ 그럼, 나도 간다!”

 

“듀얼!”

“듀얼~!”

 

두 사람의 듀얼 디스크가 작동함과 동시에 사회자도 중계를 시작하였다.

“경기 시작하였습니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팀 카이저의 듀얼리스트를 2명이나 꺾었던 다크호스, 아일라! 그리고 그 상대는 이번 대회에서 단 한 번도 싸움을 보여주지 않았던, 유라입니다!”

 

다시 한번 경기장은 기대와 환호 속으로 빠져들었다. 여러 사람들이 바라보는 가운데, 아일라는 자신의 패를 보고 만족하다는 듯한 옅은 미소를 지었다.

“선공은 제가 가져가도록 하겠습니다. 패에서, 데스피아의 도화 알베르를 일반 소환! 알베르의 몬스터 효과 발동! 이 카드가 소환에 성공했을 경우, 덱에서 "낙인" 마법 또는 함정 카드 1장을 패에 넣을 수 있습니다.”

“오옷! 아일라 선수, 첫 턴부터 융합 콤보로 들어갈 생각인 것인가? 그렇다면 그녀가 가져올 카드는 분명…!”

“덱에서 낙인융합을 패로 가져오고 그대로 발동! 덱에서 알버스의 낙윤과 비극의 데스피아안을 묘지로 보내는 것을 융합 소환! 등장하라, 신염룡 루벨리온! 이어서, 묘지로 간 비극의 데스피아안의 효과 발동! 덱에서 비극 이외의 데스피아 몬스터 1장을 패로 가져옵니다.”

“으음~으음! 그 다음엔?”

“비극의 효과에 루벨리온의 효과를 체인! 이 카드가 융합 소환에 성공했을 경우, 패를 1장 버리고 발동할 수 있지요. 필드의 루벨리온과 묘지의 알버스를 덱으로 되돌리고 그 소재로 융합 소환을 합니다!”

“빙검룡을 꺼내려고? 그렇다면 나도 루벨리온의 효과에 체인! 패에서 함정 카드, 무한포영을 발동!”

“무한포영?!”

“아~ 이런! 여기서 무한포영 발동인가요! 이게 들어가면 아일라 선수는 코스트로 패만 버린 꼴이 됩니다! 들어가나요? 들어갑니다! 신염룡 루벨리온의 효과는 이번 턴 종료 시까지 무효가 됩니다!”

 

그동안 항상 성공하던 콤보였기에 방심했던 것일까, 아일라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루벨리온은 상대 턴에 아무 효과도 못 쓰는 몬스터. 그렇다면……’

“비극의 효과로 아드리비툼을 서치하고 카드를 2장 세트. 턴을 마칩니다.”

“음! 적당한 선에서 멈추었네? 내 턴, 드로우!”

 

상큼한 외침과 동시에 유라는 그녀의 디스크에서 카드를 뽑았다.

“먼저, 패에서 라이트닝 스톰을 발동! 너의 세트된 마법 또는 함정 카드를 전부 파괴하겠어!”

‘!!! 포영에 이어 라스톰까지! 그래서 내 콤보에도 계속 웃고 있던건가? 가디언 키메라를 꺼낼 수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잠시 고민하던 그녀는 결국 세트된 카드를 발동하였다.

“속공 마법, 혁의 낙인을 발동! 묘지의 알버스를 패로 되돌리고 신염룡과 아드리비툼을 게임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융합 소환! 등장하라, 프레데터 플랜츠 드라고스타페리아! 이어서 아드리비툼의 효과 발동! 융합 소재로 제외되었을 경우, 제외된 레벨 8 이상의 융합 몬스터 1장을 특수 소환합니다. 부활해라, 신염룡 루벨리온!”

“대단합니다! 아일라 선수, 파괴되기 직전, 속공 마법으로 퍼미션 몬스터를 꺼내면서 전선은 전혀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후후~ 아저씨 말대로 굉장하네? 그렇다면 시작해볼까? 패에서 마법 카드, 조율을 발동! 패에서 싱크론 튜너를 패에 넣고 덱을 셔플, 그 후 덱 맨 위의 카드를 묘지로 보낼께. 이어서 정크 싱크론을 일반 소환! 정크 싱크론의 몬스터 효과 발동! 묘지의 레벨 2 이하의 몬스터 1장을 특수 소환할 수 있어. 체인?”

‘…걸어야 하나? 아니야, 우회 루트가 있을 수 있어. 어차피 정크 도플 덱이라면 막아야 하는 곳은 분명!’

“없나 보네? 좋아! 묘지의 도플 워리어를 특수 소환! 레벨 2, 도플 워리어에 레벨 3, 정크 싱크론을 튜닝! 싱크로 소환! 달려, 정크 스피더! 정크 스피더의 효과를 체인 1, 묘지의 도플 워리어의 효과를 체인 2로 발동!”

“체인 3, 드라고스타페리아의 효과 발동! 정크 스피더에게 포식 카운터를 두겠습니다. 이걸로 정크 스피더의 효과는 무효가 되고, 레벨은 1로 바뀝니다!”

“아~ 역시 여기서 막히는건가요? 정크 스피더가 막힌 지금, 토큰이 형성된다 하더라도 튜너가 없어서 더 이상의 싱크로 전개가 불가능합니다!”

“후훗, 사회자 아저씨 말대로 지금 내 필드에는 레벨 1이 된 정크 스피더하고 도플 토큰 2장 밖에 없네”

“엔드입니까? 그렇다면…”

“아니~ 너라면 당연히 스피더의 효과에 퍼미션을 걸꺼라고 생각했지. 토큰 1장을 릴리스 하는 것으로 스타더스트 싱크론을 특수 소환!”

“튜너 몬스터?!”

“몬스터가 릴리스되었으니 패의 스타더스트 트레일이 특수 소환! 그리고 스타더스트 싱크론의 소환 시 효과로 덱에서 스타더스트 카드명이 적힌 카드를 1장 가져올께! 내가 가져오는 것은…광래하는 기적!”

“광래하는 기적…?”

“지속 마법, 광래하는 기적을 발동! 발동 효과로 덱에서 하나된 마음의 용을 덱 맨위에 올려둘께. 자, 간다! 레벨 4, 스타더스트 트레일에 레벨 4, 스타더스트 싱크론을 튜닝! 하나된 소망이 새롭게 빛나는 별이 된다. 밝은 빛의 길이 돼라!”

“뭣…?! 이 영창은 설마?!”

“오오! 이 영창은 설마 그 몬스터인가요! 파괴 카드들의 천적이라 불리는 드래곤!”

“싱크로 소환! 비상하라, 스타더스트 드래곤!!!”

‘스타더스트 드래곤…! 위험해, 더 이상 카드를 아낄 때가 아니야!’

“광래하는 기적을 체인 1, 트레일의 효과를 체인 2로 발동!”

“체인 3! 모든 것을 날려버려라! 패에서 원시생명체 니비루를 발동!”

“어엇?!”

처음으로, 항상 자신 넘치던 모습을 보여주던 유라의 얼굴에서 당혹감이 표현되었다. 그녀의 반대쪽에 위치한 아일라의 얼굴에서는 냉정함이 무너져 있었다.

 

“필드 위의 모든 몬스터를 릴리스하고 특수 소환! 그리고 릴리스된 몬스터들의 공수합계분의 능력치를 가진 니비루 토큰을 상대 필드에 수비표시로 특수 소환!”

“으음…이건 예상 못했는 걸? 어쨌든 체인은 풀어야겠지? 필드 위에 스타더스트 토큰이 1장 생기고, 광래하는 기적의 효과로 덱에서 1장 드로우. 본래라면 하나된 마음의 용을 드로우 했을 때, 스스로 특수 소환할 수 있지만 여기서는 쓰지 않아야겠지? 아쉽네~ 카드를 1장 세트하고 턴 엔드”

“아~ 유라 선수의 반격도 결국엔 패트랩 앞에서 멈추고 말았습니다! 아일라 선수, 공격 기회를 잡았으나 토큰의 수비력이 매우 높습니다. 과연 뚫을 수 있을까요?”

‘…확실히, 니비루 토큰은 묘지로 보낼 수도 없어서 알버스의 융합 소재로 쓸 수도 없어…그렇다면’

아일라는 결의에 찬 듯이 카드를 뽑고는 자신의 묘지를 주시하였다.

“묘지의 비극의 데스피아안의 효과 발동! 게임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묘지의 낙인 마법 또는 함정 카드를 세트할 수 있습니다. 세트하는 카드는 당연히, 낙인 융합! 그대로 발동! 패의 알버스와 덱의 희극의 데스피아안을 소재로 두 번째 신염룡 루벨리온을 소환! 루벨리온의 효과 발동! 묘지의 드라고스타페리아와 알버스의 낙윤을 덱으로 되돌리는 것으로 융합 소환! 모든 것을 얼려버려라! 빙검룡 미라제이드!”

“나타났습니다! 아일라 선수의 에이스 몬스터. 빙검룡 미라제이드! 니비루 토큰을 제외해서 돌파할 것인가!”

사회자의 말이 곧 현실이 될 거라는 듯이 아일라의 표정은 승리에 확신하고 있었다.

“미라제이드의 효과 발동! 엑스트라 덱에서 낙인룡 알비온을 묘지로 보내고 니비루 토큰을 게임에서 제외! 배틀! 빙검룡 미라제이드로 스타더스트 토큰을 공격!”

“상대 몬스터의 공격 선언시에 함정 카드, 신풍의 베리어 -에어 포스- 발동!”

“에어 포스라고?!”

“상대 필드의 공격 표시 몬스터 전부를 주인의 패로 되돌려! 엑스트라 덱에서 소환된 네 빙검룡과 루벨리온은 엑스트라 덱으로 되돌아가고 패의 니비루 역시 패로 돌아가겠지!”

“이거 놀랍습니다! 빙검룡의 보험효과는 이걸로 발동될 수 없으며 묘지의 알베르는 상대 필드에 효과 몬스터가 있어야 부활이 가능! 토큰은 일반 몬스터이기에 불가능합니다!”

“크윽…! 턴 엔드! 엔드 페이즈, 낙인룡의 효과로 덱에서 낙인융합을 패에 가져오겠어요!”

“좋았어! 내 차례, 드로우! 튜너 몬스터, 이펙트 뵐러를 일반 소환! 레벨 1, 스타더스트 토큰에 레벨 1, 이펙트 뵐러를 튜닝! 하나된 소망이 새로운 속도의 지평을 연다. 밝은 빛의 길이 돼라! 싱크로 소환! 희망의 힘, 싱크로 튜너, 포뮬러 싱크론!”



‘액셀 싱크로를 하려고? 어림없죠. 내 패에는 당신이 돌려보낸 니비루가 있다는 걸 잊으신 건가요? 액셀 싱크로를 하려면 앞으로 당신은 최소 몬스터를 3번 더 꺼내야 해요. 그 순간, 니비루로 다시 한번 삼키고 낙인융합으로 당신을 먹어 치우겠습니다’


액셀 싱크로를 하려고? 어림없죠. 내 패에는 당신이 돌려보낸 니비루가 있다는 걸 잊으신 건가요? 액셀 싱크로를 하려면 앞으로 당신은 최소 몬스터를 3번 더 꺼내야 해요. 그 순간, 니비루로 다시 한번 삼키고 낙인융합으로 당신을 먹어 치우겠습니다 라는 생각 하고 있는 거야?”


“!?”

“그렇게 안되도록 해야겠네~ 포뮬러 싱크론의 효과를 체인 1, 광래하는 기적의 효과를 체인 2로 하여 덱에서 총합 카드를 2장 드로우! 음! 역시 난 운이 좋은걸! 패에서, 마법 카드, 죽은 자의 소생을 발동! 묘지에서 살아나라, 스타더스트 드래곤!”

“죽은 자의 소생이라고? 말도 안 돼, 여기서 단 1장 뿐인 카드를 뽑았다고요?”

“아앗! 여기서 죽은 자의 소생! 지금까지 유라 선수가 몬스터를 소환한 횟수는 3회. 액셀 싱크로를 해도 4회로 니비루의 출격조건이 만족되지 않습니다!”

스칼렛은 자신있어 하는 유라를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고 있었다.

“터무니없게, 필요한 카드를 적절하게 뽑아내는 데스티니 드로우…저 녀석의 운이란 정말이지……”

 

이런 어이없는 강한 운이 또 있을까, 그렇지만 이것이 듀얼, 이것이 현실이었다. 그럼에도 아일라는 포기하지 않았다. 끝까지 지켜보고 자신도 운에 기대기로 해보았다.

“클리어 마인드! 레벨 8, 스타더스트 드래곤에 레벨 2, 포뮬러 싱크론을 튜닝! 하나된 꿈의 결정이 새로운 진화의 문을 연다. 밝은 빛의 길이 되어라! 액셀 싱크로!! 살아나라, 슈팅 스타 드래곤!!”

“슈팅 스타 드래곤…하지만, 제 라이프는 8000! 슈팅 스타 드래곤의 공격으로 저를 쓰러트리려면 최소 3회의 튜너가 뽑혀야 하죠.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겁니까?”

“물론이지, 내 운은 굉장하거든!”

유라는 그대로 관객을 향해 소리쳤다.


“자, 모두들 함께하자! 무패의 듀얼리스트를 꺾고 올라온 선수에게 보여주는 기적의 듀얼리스트의 선물을! 슈팅 스타 드래곤의 효과 발동! 자신의 덱 위에서 5장을 넘기고 덱으로 되돌리고 이 턴에 넘긴 카드 중의 튜너의 수까지 공격할 수 있어!”

관객의 외침과 함께 그녀는 듀얼 디스크에서 카드를 뽑아 보여주었다.

“첫번째 카드! 튜너 몬스터, 스타더스트 싱크론!”

“두번째 카드! 튜너 몬스터, 정크 싱크론!”

“세번째 카드! 효과 몬스터, 정크 컨버터!”

“네번째 카드! 마법 카드, 무덤의 지명자!”

 

마지막 카드만을 남긴 상황. 서로의 듀얼리스트의 운명이 정해지는 순간이었다.



“……튜너 몬스터, 하루 우라라!”

“하루 우라라라고?!”

“배틀이야! 슈팅 스타 드래곤! 상대에게 다이렉트 3번! 스타더스트 미라지!!

“으으윽…꺄아악!!!” (-1900)

"워...원턴킬! 경기 종료되었습니다! 설마하던, 파죽지세로 올라고 있던 아일라 선수를 꺾은 것은, 슈팅 스타 드래곤의 3연타를 성공한 유라 선수였습니다!!!"


길었던 공방이 순식간에 끝났다. 설마하던, 그것도 결승전에서 벌어진 원턴킬. 믿기 힘들지만 현실이었다. 자신을 기적의 듀얼리스트라 불리던 소녀는 정말로 기적을 일으켰고 바라보는 모든 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짜릿함을 안겨주었다. 그 느낌은 패배한 아일라 역시 똑똑히 느꼈다.

 

“만세~ 내가 이겼어!”

“후우……졌습니다. 깔끔한 승부였네요.”

신이 나는 유라에게 악수를 건네는 아일라. 치열한 승부를 벌인 듀얼리스트가 서로를 인정하는 멋진 순간이었다.

“아참, 저도 세컨드 듀얼리스트인건 알고 계시죠?”

“응?”

“라스트 듀얼리스트끼리 붙게 되었네요. 그 이의 힘은 만만치 않으니 각오하세요.”

“아……”

아일라는 모든 걸 부딪혀서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경기장으로 내려오고 대기실에 있는 한 남자에게 바통을 넘겼다.

"...에어포스 때, 묘지의 희극을 수비로 소생한 후 알비온으로 혁의 낙인을 세트했다면 가디언 키메라 또는 쿠에리티스를 꺼낼 수 있었을 것이야."

"...어머, 그러네? 이성을 잃어서 순간 판단력이 떨어졌나봐"

그녀는 별 개의치 않다는 듯이 대기실 안으로 들어갔다.

“조심해, 상대는 결코 만만하지 않아.”

“…그래.”

남자는 자신의 덱을 바라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그럼 가볼까, 티아라멘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