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에 있던 모두가 싸우던 것을 멈추고,
그 충격에 시선을 뺏긴 바로 다음 순간.

그것은 돌연 모습을 나타냈다.

부서진 돌들 위에 선 소녀의 모습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이브임에 틀림없었다.

하지만 그 표정,
요망하게 빛나는 눈동자,
전신에서 발산되는 사악한 기운.

요오망한 이브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