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대회 쓸게 없어서 참가 안할 생각이었는데 마침 재밌는 이야깃거리가 생각나서 써본다.


약팔이니까 재밌게 봐줬으면 좋겠다.



이번에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 카드, 그레이돌 스플릿이라는 카드의 위력에 대해서다. 사실 스플릿에 대해서 전에 적어놓은 글이 있지만 그때 적은 글은 그레이돌 덱에서의 입장이라 이번엔 좀 다르다.


"그레이돌 스플릿"의 ②의 효과는 각각 1턴에 1번밖에 사용할 수 없다.
①: 자신 필드의 몬스터 1장을 대상으로 이 카드를 발동할 수 있다. 이 카드를 공격력을 500 올리는 장착 카드로 취급하여 그 몬스터에 장착한다.
②: 자신 메인 페이즈에, 이 카드의 효과로 장착되어 있는 이 카드를 묘지로 보내고 발동할 수 있다. 이 카드를 장착한 몬스터를 파괴하고, 덱에서 "그레이돌"몬스터 2장을 특수소환한다(동명 몬스터는 1장까지). 이 효과로 특수 소환한 몬스터는 엔드 페이즈시에 파괴된다. 


그레이돌 스플릿은 이런 효과를 가지고 있다. 공격력 상승 효과는 사실 의미가 없고 2번 효과인 1파괴-2덱특소가 주목적인 카드다.


실제 그레이돌을 돌리는 본인도 2번 효과를 목적으로 투입했으며 확실한 리턴 덕분에 1장 투입이지만 거의 필살기 카드로 취급하고 있다.


아 그런데 미리 말해두지만 이 강의는 그레이돌 강의가 아니다. 본인은 이 카드를 용병 카드로 쓰는게 어떻냐는 제안을 하고 싶어서 글을 쓰고 있는 것이다. 물론 약팔이지만 생각보다 그럴듯한 파워가 있다는걸 보여주도록 하겠다.


1번 효과를 다시 한 번 보도록 하자.


그레이돌 스플릿이 장착할 수 있는 카드는 자신 필드의 몬스터 1장이다. 그러니까 꼭 그레이돌이 아니더라도 장착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리고 2번 효과로 들어가면 장착 몬스터를 파괴하고 덱에서 그레이돌 2마리를 꺼낼 수 있다고 쓰여있다.


대충 감이 오는가?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파괴 또는 효과로 묘지에 보내졌을 시 발동되는 트리거를 가진 카드군이라면 시너지가 상당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사용한지 오래돼서 업데이트가 안되어있는 모습을 보이지만 그래도 한때 본인의 랭킹전을 책임져줬던 언체인드 그레이돌 덱리의 일부다.
아마 이 덱으로 상검 나온 시즌 플2까지 갔을거다. 그러다가 플3으로 떨어지고 상검그레이돌로 바꿔서 업뎃이 멈춘것.


그레이돌 스플릿이 들어가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아시다시피 언체인드는 파괴 트리거가 특징인 대표적인 카드군 중 하나다.


스플릿이 통과되면 언체인드는 언체인드대로 파괴 트리거가 발동되고 스플릿은 그대로 그레이돌 두마리를 특소한다는 뜻이다.


본인 플레이는 그레이돌 드래곤과 언체인드 결과물(보통은 큰 데미지의 직공 후 라기아)지만 이성적으로 결과물을 내면 드래곤 대신 드라가이트 혹은 바렐 새비지 드래곤이 나온다. 드라가이트도 일단 싱크로 소재가 그레이돌이므로 묘지의 물속성 조건을 만족한다.


그런데 왜 싱크로가 나오는 걸까?



답은 이 친구, 그레이돌 슬라임에 있다.


그레이돌 스플릿의 덱 특소 효과는 그레이돌 몬스터면 아무 카드나 된다는데에 의의가 있다. 따라서 5렙 '튜너' 몬스터인 그레이돌 슬라임이 나올 수 있다는 뜻이 된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하급 그레이돌 몬스터들(주니어 제외)은 전부 레벨이 3이므로 8렙 싱크로 몬스터가 공짜로 나온다는게 이번 글의 핵심 내용이다.




자, 그렇다면 이 카드로 나올 수 있는 8렙 싱크로 몬스터로 괜찮은 몬스터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화이트아우라 웨일


싱크로 성공시 상대 공격표시 카드 전부 파괴+상대에 의해 파괴시 묘지 물속(그레이돌 몬스터 두장이 소재라는점을 기억하자) 제외하고 특소



바렐로드 새비지 드래곤


묘지 링크 몬스터 장착후 링크마커만큼 퍼미션 가능



크림즌 블레이더


전투 파괴시 다음상대턴 레벨5이상 몬스터 소환불가



아다마시아 라이즈-드라가이트


묘지 물속성 몬스터 있을시 마함퍼미션 가능



싸이프레임로드 오메가


프리체인으로 상대 패 1장이랑 같이 제외와 기타 등등 여러가지 효과가 있음



천위의 용귀신


몬스터 효과 발동시 제외+효과몬스터 전투파괴시 공격력 상승 후 더블어택



카오스 라도리




마듀 기준이지만 보다시피 8렙의 싱크로 몬스터는 범용만으로도 파워카드가 상당히 많은 편이다.


중요한 부분은 아니지만 범용이 아니더라도 파계만룡, 치천룡 저지먼트, 스타더스트, 레드데몬즈 등등 소재 제약이 없는 별의 별 카드들도 이 카드 하나 통과되면 나올 수 있다는 괴랄한 리턴을 보여준다.


이런 싱크로를 소환하면서 파괴트리거를 발동해 자기 기믹을 이어간다는 것은 꽤나 괜찮은 메리트가 아닐까?


이 카드는 발동 후 특별히 디메리트 같은건 없으므로 의도가 있다면 링크, 액시즈 등 다른 소환법을 생각해볼 수도 있으며 스플릿의 2번효과는 '장착 몬스터'를 파괴하는 효과이기에 코디네랄 혹은 강제전이 등을 이용해 장착 몬스터를 교환 후 폭파해 상대의 아드 손해를 이끄는 변형 전략도 노려볼만 하다.



직접 보여주는 것도 좋으니 오프에서 핫한 티아라멘츠를 테스트로 돌려봤다. 세트된 마함이 우리의 주인공 그레이돌 스플릿이다.


티아라멘츠는 효과로 묘지로 보내졌을때 덤핑하는 효과가 있어서 덱에 스플릿을 3장이나 넣었다. 잡히면 좋고 안잡혀도 티아라는 원래 쎄니까 라는 마인드의 덱 구축이었다.



과정은 셰이렌 특소-덤핑으로 키토칼로스 소환 후 스크림 서치-그레이돌 스플릿을 셰이렌에 장착 후 폭파로 그레이돌 슬라임+그레이돌이글 덱특소-셰이렌 효과로 묘지로 보내진 트리거 발동으로 덤핑 후 루루칼로스 소환-그레이돌 슬라임과 이글 튜닝해 드라가이트 특소-스크림 효과로 덤핑-메이루 일소로 덤핑


본인은 마듀 유입이라 오프 정보가 거의 없어 현명파츠 뭔지도 모르고 잔깎도 없이 그냥 티아라에 그레이돌 집어넣고 내놓은 결과물이니 어쩔수 없이 덤핑 가챠는 개쌉망했지만 퍼미션 챙기면서 티아라의 기믹도 살려주니 기본은 나온다.



딴 얘기지만 억지 좀 부리면 아예 덱의 성질(성능이 아니다!)을 바꿔놓는 짓도 가능하다.

짤은 싱크로축 도레미코드. 바렐새비지가 스플릿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스플릿의 발동은 묘지로 보내고 발동이라 스플릿이 막혀도 장착 몬스터는 파괴가 되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남으면 남은대로 자기 갈길 가시면 된다는 뜻이다.


일단 남들 강의에 비해선 글자수는 적지만 카드 한장으로 할 수 있는 말은 다 한듯 싶다.


어떤가? 그레이돌 스플릿을 채용하는거 한장쯤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지 않은가?


예상댓글: 이거넣고 호감카드가 3장이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