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를 벽으로 몰아붙인 뒤 입술을 거칠게 탐하는 레이, 독점욕으로 가득차 구석구석까지 맛보겠다는 듯이 혀를 여기저기 찔러넣는다. 하지만 입술을 뗀 레이의 얼굴은 행복이라기엔 어딘가 심하게 일그러져 무너지기 직전으로 보인다.


"싫다면 반항이라도 해 보란 말이야...... 이 바보야!"


그러나 로제는 살포시 레이를 안아주었다.

레이의 눈 앞이 흐릿해지며 곧 뜨거운 눈물이 볼을 적시며 흘러내린다. 펑펑 울기 시작하는 레이, 로제는 그런 레이를 강하게 더욱 애틋하게 품어주었다.


레이의 울음이 그치자 이번엔 로제가 레이의 입술을 훔쳤다.

자포자기의 키스였던 아까와는 다르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뒤의 에로틱한 키스가 길게 이어졌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두 사람은 입술을 떼고 서로의 눈을 마주보았다. 막상 이어지자 당황하여 어쩔줄 몰라하는 레이를 양 팔로 번쩍 들어안고 로제는 침실로 향했다.


새하얀 나신을 드러낸 두 사람이 서로의 몸을 포개었다. 가쁜 숨을 내쉬며 다시금 로제를 응시하던 레이는 그녀에게 마지막 질문을 건넸다.


"펜소하려면 3핸드 4핸드 필요한 마술사가 오프 사이드에 니비루 3매는 너무 노빠꾸 아니냐? 잡히면 3장 넣을 만한 가치가 있기는 한데 다른 패트랩이랑 병용하긴 좀 애매하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