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긴...?"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내는 후긴의 모습에 유붕이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냥 해깃을 날렸을 뿐인데 갑자기 왜 저런 소리를 한단 말인가.
"나한테 말걸지 말라 이기야. 내게 강제로 해깃을 막게 해 명예 스덕으로 만들 생각인거 모를거라고 생각했노."
"...후, 후긴? 그게 대체 무슨..."
유붕이의 물음에 후긴은 두 눈을 날카롭게 뜨며 유붕이를 노려보았다.
"해깃을 날린다는 건 여자를 남자의 방패막이로 본다는 여혐사상이 가득한 짓 아니노? 성차별주의자 유붕이는 덱사가 답이다 이기야."
"후, 후긴......."
"내 이름 함부로 부르지 말라 이기야. 40장 소추소덱 배틀충아."
후긴은 그렇게 말하며 단단한 짱돌이 올려진 새끼손가락을 세워보였다.
"함몰퍼미션 커엽노 이기."
짱돌이 후긴와 유붕이의 사이를 메웠다.
"루닉의 샘은 나와 페미니즘을 이어주는 끈이었노 이기........"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마구 내뱉은 후긴은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덱갈이를 알기 전까지는 에브리데이가 드림이었다 이기야."
유붕이는 지금 이 상황이야말로 꿈이기를 바라며 정신을 잃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