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는 진화하고 있다.
냉수 두 컵 마시고 4시간 30분의 일정을 소화했다.
3시간 중계하고 허덕이던 중계는 이제 존재하지 않아!!



1-1.

근데 목관리는 해야겠다...
수다를 함으로써 기력을 얻는 타입인데...
이대로 가다간 나가리 되겠는데.
유자차 주문하고 와야겠다.



2.

치킨 토너먼트가 회차를 거듭할수록 덱파워 뿐만이 아니라
덱 유저들의 숙련도, 기량, 판단력, 듀얼근 등이 계속 오르고 있음.
언젠가 한번은 참가해볼까 싶었는데...
이런 인외마경을 헤쳐나갈 자신이 없네.
아니 썬드가 패가 안 말린다니까?


3.

이번 중계에서 개인적으로 의미 있었던 것은
200명이 넘는 시청자가 있음에도 그닥 무섭지 않았다는 것과
웃겨보려고 시도한 쓸데없는 개드립이 나름 먹혀 들어갔다는 것.
이 2가지만으로도 난 얻을 거 모두 얻었다.



4.

중계를 거듭할수록 느낀 것은

나는 듀얼의 흐름을 파악하고 테마의 이해도를 바탕으로 경기 양상을 예측하고 해설하는 쪽보다는
현재 벌어진 상황을 바로바로 전달하고 분위기를 유도하는, 그니까 캐스터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듯함.

감사하게도 몇몇 시청자분들은 중계 재밌다며 칭찬해주었지만
한계점이 보이기 때문에 연습이 많이 필요할 것 같음.

실제로 일부 카드를 '몰라서' 효과를 즉각 설명해주지 못한 것도 있었고
전턴 지명자 우라라나, 포영열 같은 것도 잠깐 망각해서 흐름을 놓친 적도 있었음.
여기에 효과를 착각하는 것까지.. 조금 창피한 부분이 몇 번 있었어.

마듀...켜야겠지...?



5.


좀 더 완성도 있고 깔끔한 중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회에 참가해주신 모든 선수분들, 모든 운영진, 모든 시청자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