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오프라인 환경을 아예 모르는 마듀 유입이 쓴 글이고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으로 쓴 것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의견과 다를 수 있어

보충해줄 수 있다면, 댓글로 말해줬으면 좋겠어.


선 요약


1. 드라이트론의 등장으로 인해 기존의 방법으로는 소환하기 까다롭던 의식 몬스터들을 쉽게 소환 가능

2. 그런데 이는 골프공에도 쉽게 닿을 수 있어, 드라이트론의 실질적 에이스가 되었고, 많은 듀얼리스트의 원성을 삼

3. 파워 인플레 및 제재 먹고 사라진 이후 공격력 및 수비력 기반 범용 의식 소환 테마는 나오기 힘들어짐. 위험하니까




1. 예전의 얼티미트 디클레어러


여기, 9기 넥스트 챌린저스 팩에서 나온 디클레어러의 최종 에이스가 있다.

이 카드의 이름은 얼티미트 디클레어러(이하 얼디클).


퍼펙트 디클레어러가 아크 디클레어러, 세인트 디클레어러와 합체한 궁극의 디클레어러 카드다.

궁극 합체한 디클레어러답게 무효 효과 뿐만 아니라 특수 소환도 막을 수 있으며

천사족 탄환만 있다면, 릴리스되는 것, 골프공 자체가 무효를 먹는 일, 체인 불가능 카드 및 카운터 함정 말고는 

이론 상 다 막을 수 있는 강력한 에이스이다.


그런데 당시 이렇게나 강력한 디클레어러 에이스가 출시됐음에도 큰 주목을 받지 못하였다.

가장 큰 것은 의식 몬스터인데 레벨이 무려 12나 되었다는 점이다.


그 강력한 얼티미트 디클레어러를 소환하는 디클레어러 오라클은 체인 불가가 달려있다.

그러나 이 카드의 효과는 레벨 12 이상이 되도록 패 / 필드의 몬스터를 릴리스하고, 패에 있는 얼디클을 의식 소환한다.

이 말은 곧 무엇인가?

힘들게 얼디클을 소환해도 내 아드가 얼마 남지 않는다는 점이다.

체인 불가를 달면 뭐하나, 내 남은 아드가 얼마 없으면 그게 무슨 소용인가?


이에 반해 퍼펙트 디클레어러를 소환하는 의식 마법인 디클레어러의 프로퍼시는

이 카드의 효과로 인해 의식 소환을 성공했을 때, 이 카드를 제외하는 것으로 아드를 회수한다.

예를 들어 디클레어러의 프로퍼시로 사이버 엔젤 벤텐을 릴리스해서 퍼디클을 소환했다면

프로퍼시의 효과로 릴리스했던 벤텐을 회수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 당시에 얼티미트 디클레어러를 소환하는 것은 로망에 가까웠고

디클레어러를 소환하려 했다면, 주로 퍼펙트 디클레어러를 소환했지.

내가 아마 2011년? 그 쯤에 학교에서 애들이 듀얼하는 걸 구경했을 때, 퍼디클을 소환했던 것을 봤으니까.

참 오래됐다.


그러다가 V점프 ocg 스트럭처즈 1권 동봉 카드로 디클레어러 디바이너가 나왔지만

여전히 얼디클은 소환하기 어려웠던 것은 분명해보인다.

나는 고등학교 이후로 유희왕을 끊었으니까 디클레어러 디바이너가 나왔다는 사실을 마듀 유입 이후로 알았고

계속 찾아보다보니, 여전히 얼디클은 소환하기에는 로망에 가까웠을 테니까.




제네시스 임펙터즈로 드라이트론이 등장하고, 라이트닝 오버드라이브로 파프 뮤 베타를 받기 전까지는...



2. 드라이트론과 만난 얼티미트 디클레어러


나는 마스터 듀얼의 출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유입했는데

다름 아니고 친구의 권유였다. 

당시 전뇌계를 주력으로 삼았던 친구가 듀얼하자고 했는데, 결국 그 친구는 접고, 나는 계속 붙잡고 있다.

나는 첫 덱으로 드라이트론을 잡았는데, 골프공을 만들었다가 결국 DRA 축 로망 드트로 전환했고


현재는 루닉, 참기 같은 미친놈들을 만나 무한 고통을 받고 있는 중이다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드라이트론의 등장은 새로운 방식의 의식 소환이었다.

레벨을 참조하는 것이 아닌 공격력을 기반으로 한 의식 소환 테마.

용자리에 기계이고 의식 소환? 일러스트가 진짜 멋졌고, 나도 이거에 반해서 이걸 첫 덱으로 잡았다.



하지만 문제는 드라이트론의 의식 마법, '메테오니스 드라이트론'은

공격력 0이 아니라면, 특정 조건으로만 의식 소환할 수 있는 의식 몬스터를 빼면...

드라이트론 및 다른 기계족 몬스터들을 제물로 삼아 이론상 모든 의식 몬스터에 닿는다는 점이었다.

이 말은 무엇인가?


디클레어러 오라클로 의식 소환하기 힘든 이 얼디클을

공격력 2000짜리 기계 한 장으로 의식 소환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지금은 금지 가버린 밥차에 이바 장착하고 걜 릴리스하고 소환할 수 있다는 것이고

드라이트론 몬스터 하나로 뚝딱 의식 소환을 해버릴 수 있다는 점이다.


난 마스터 듀얼을 하니까 마스터 듀얼을 기준으로 설명하고자 한다면

당시에 벤텐 무제한이었던 시절 선공을 잡은 드라이트론은 일적, 파괴수가 없으면 이기는 거 자체가 불가능했고

랜뽑 문제도 심각했기 때문에 드라이트론이 선공을 안 잡는다면 랜뽑해버리는 사태가 벌어지는 것이다.

때문에, 마듀를 하던 많은 듀얼리스트의 원성이 자자했고, 얼른 드트 제제 먹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봤다.


오죽하면 이런 말이 념글감이었을까?


자, 드라이트론 강의를 해볼게요~


'0. 랜뽑이란?'



이 상황을 두고볼 수 없었던 코나미는 칼을 빼들고, 벤텐을 제한으로 보내버렸다.

덕분에 골프공 드트 대부분이 다른 덱으로 갈아타기는 했어도, 여전히 만나면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다.

캐리어에 이바 붙이고 묘지로 간 외계인 새끼의 효과로 탄환 채우고 골프공은 무효를 계속하지... ㅅㅂ

오프라인은 사이드전이 있다고 하지만, 전에 드라이트론이 얼디클까지 소환한 뒤, 

상대 턴 시작하자마자 배너티 스페이스 켜버린 영상을 본 적이 있어서

오프라인도 선공 드트는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판전인 마스터 듀얼은 일단 선공 잡은 드트가 저렇게 틀어막으면 답이 없다.

일적, 라바골렘, 파괴수 같은 게 없다면 진짜 골프공의 퍼미션을 온 몸으로 받아내기가 개빡세다.

아니, 불가능에 가깝다. 진짜 선공 빼앗고, 12시 드라이트론을 압도하는 게 아닌 이상

선공 잡은 골프공 드트를 이기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


그 트라우마가 아직도 남았는지, 밴 알파 보고 상대가 도망가는 경우가 여전히 있다.



그러다가 오프라인에서는 이바 제한, 이시즈 티아라멘츠로 인한 버디클 제한

스프라이트의 유미 장착, 제2의 어석매나 다를 바 없던 유니온 캐리어 금지

비스테드의 등장 등으로 인해 오프 드라이트론은 사실상 몰락해버리고 말았고


마스터 듀얼도 유니온 캐리어가 금지를 먹어서 아마도 얼디클 드트에 꽤 큰 타격을 입었을 테니까

차후에 버밀리온 디클레어러, 이바까지 제재를 먹으면 마듀 드트도 오프라인의 행보를 따라갈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3. 현재. 그리고 공격력 및 수비력 기반의 범용 의식 테마가 나오기 힘든 이유


 


드라이트론이 몰락해버린 이후에도 코나미는 의식 테마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준 것인지

의식 장착 테마인 미캉코가 등장하였고, 드래그마 신 지원 알버 조아에 리추어의 새로운 에이스 네레이마나스를 지원하였고

최근 덱 빌드팩인 와일드 서바이버즈에서도 헝그리 버거를 가리키는 누밸즈까지 공개되었다.

코나미가 최근에 지원을 준 의식 몬스터들은 전부 레벨을 기반으로 한 의식 소환 테마다.


물론 상대 몬스터를 잡아먹는 것도 있고, 레벨 의식인데 레벨을 참조하지 않는 것도 있고

의식 소환을 안 하고 소환 조건 무시 특소하는 것도 있지만 아무튼 그건 넘어가고...



어쨌든 드라이트론의 사례로 코나미는 이런 생각을 했을 것 같다.


"공격력을 기반으로 범용 의식을 줬고, 의식 마법 회수도 수월하게 했더니 이런 사태가 벌어졌고

설령 의식 몬스터 테마를 새로 낸다고 하더라도 공격력 및 수비력을 참조하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겠다." 라고.


하긴, 메테오니스 드라이트론이 의식의 GOAT라서 그걸로 얼디클을 뚝딱 소환했고

그것으로 인해 듀얼리스트들의 원성을 들었을 것을 생각한다면, 향후 공격력 및 수비력을 참조하는 범용 의식 소환은

섣불리 출시하기 힘들 것으로 생각한다.


공격력 및 수비력을 참조하는 의식 소환 테마를 낸다고 하더라도 그 테마군 내에서 놀게 한다던가

만약에 범용으로 낼 것이라면 의식 소환할 몬스터의 공격력 및 수비력의 배가 되도록 같은 까다로운 조건을 넣을 것 같다.

공수 스탯 참조 의식은 위험하다고 코나미는 그렇게 인식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추측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