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있는 사람들 대부분 다 그렇겠지만 딴 tcg 안해본 사람 없을거임.

나도 매더게, 뱅가드,듀에마, 위크로스, 배틀스피, 하스스톤, 섀도우버스 등등 많이했고 말이야.

그래서 ㅈ같은 티아라를 피해서 어디로 피난갈까 하다가 옛날에 했던 tcg들을 죄다 찾아봤음.

어차피 요즘은 대 모바일 시대라 tcg들의 모바일 이식 버전은 구글 스토어에 다 있고 카드들 효과야 뭐 잘 아니까 괜찮을꺼라고 생각해서 해봤다?

결과는 당연히 개쳐맞았지만 하다보니까 각 게임들의 템포나 이 시점에 이게 오겠구나 하는 게 보이기 시작함.

유희왕으로 치면 상대가 갑자기 이펙트 뵐러 일소하는 것 보고 셀레네-엑세스코드 토커를 부르겠구나 하는 그 느낌과 비슷하게 피니셔가 오는 구나 라는 게 보이는 시점까지 하니까 다른 게임보다 유희왕의 턴 압축률이 엄청나단 걸 느낌. 


매더게나 듀에마에서 랜드(자원)깔고 뱅가드, 위크로스에서는 레벨업 시키고 하스, 섀버, 룬테라에서는 마나수정 차는 거 기다리는 시간을 유희왕에서는 그걸 다 플레이로 만들어내는 거니까 1턴이 엄청나게 긴 대신 그 1턴이 내가 이 덱으로 어떻게 해서 이길건지를 대강 완성해버림.


무지성 막전개로 퍼미션 범벅을 만들어놓는단 소리가 아니라 함떡이면 함정들 깔고 자기들 에이스인 엘드, 라뷰 부를 준비 하고 운영덱도 섬도가 시즈쿠, 앵커 세트 엔드, 샐러맨 로어 세트 엔드같이 1턴에 자기가 해야할 것들은 대부분 완성이 됨.

이 완성된 필드, 패로 상대의 턴을 뺏고 다음 내 턴에 피니시를 내거나 조금씩 상대를 갉아먹는 식으로 게임이 진행되잖아.


다른 tcg들은 이 과정을 여러 턴으로 쪼개놓았음.

그래서 1턴부터 빠르게 달려나가는 덱, 초반을 째서 후반 밸류로 승부를 뒤집는 덱 등이 있는건데 대부분 몇번째 턴에 이거 그 다음 턴에 저거 하는 게 대부분이란 말이야. 이 과정이 대처가 안되거나 특정 구간에 이상한 밸류값이 폭발해서 막을 수 없어지면 그게 승리 수단이고.


즉, 유희왕에서 1턴을 증g든 어트든 그렇게 날려버리게 되면 다른 tcg의 몇턴을 날리게 되는 것과 똑같기 때문에 왠만해서는 못이기게 됨.

반대로 다른 tcg는 1턴동안 할 게 없으면 그게 최후반부가 아닌 이상에야 바로 져있지 않으니까 서로의 밸류에 따라 어떻게든 쫒아갈만하거든. 다음턴 되면 자원도 보충되고 말이야.


유희왕에 대량 드로우 카드나 덱 위에서 몇장 보고 1장 가져오기가 드문 이유도 그것에서 연결됨.

다른 tcg에서야 가져와도 지금 당장은 마나 코스트를 드로우에 써서 뽑은 카드를 쓰기 힘들거나 공개 정보 + 몇턴쯤에 오겠구나 하면서 상대가 대처를 하겠지만 우리는 선턴에 졸겸으로 베너티, 칙명 같은 거 가져오면 그런 거 대처 안되잖아.

카드명의 1턴에 1번 제약도 마찬가지의 이유고.


이렇게 템포가 차이나게 된 이유는 노 코스트 기반인 겜이란 것과 블록제, 덱 편성의 제약같은 게 없어서 파워 인플레와 제약이 없다는 시너지에서 나온다고 생각함.

실제로 하스 야생, 매더게 야생, 섀버 야생같이 모든 카드들을 다 쓸 수 있는 포멧은 얘네가 정녕 마나 코스트가 있는 게임인가 할 정도로 카드들을 우수수 쏟아내고 템포가 빠르니까 말이야.


암튼 내가 하고싶은 말은 

1.유희왕의 게임 템포는 빨라 보이지만 그 대신 1턴 1턴이 긴 다른 게임의 템포를 압축해놓은 상황이다.

2.그로 인해서 다른 tcg와 유희왕은 1턴 1턴이 가지는 무게가너무크고 1턴만에 게임이 끝나는 경우가 많을 수 밖에 없다.

3.카드명 제약도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의 턴 압축을 억제하려고 만든거다. 다른 tcg는 이런 거 없다.

4.ㅈ같은 티아라멘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