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



"왜냐면 비서스씨는...



...항상 제 속을 Turtle이시니까...♥"



"그렇군. 너도 거북이를 닮았다."



"정말요? 어느 점이요?"



"너도 물족이지 않느냐."



"아, 네. 그거요. 아..."



"그런데 주인님, 티아라멘츠는 왜 물족입니까?

물고기니까 '어류족'이어야하지 않습니까?"



"글쎄다. 아마 티아라멘츠의 모티브 중의 하나가 '육기어류, 그중에서도 실러캔스'라서 그런 게 아닐까."



"그게 뭐죠?"



"육기肉鰭어류란 고기 육에 지느러미 기를 써서 지느러미에 근육이 붙어있는 어류를 뜻한다.



실러캔스나 폐어처럼, 이 지느러미가 다리의 역할을 겸할 수 있는 어종이지."



"엥, 어류면 지느러미로 충분하고 걸을 거면 다리가 있으면 됐지. 왜 그런 만들다 만 동물이?"



"이들이 진화를 시작한 건 약 4억년 전. 지상에 동물 자체가 거의 없던 시기다.

지금에 비해 달이 지구와 훨씬 가까워서 조수간만의 차가 더 컸지. 

그래서 갯벌과 같이 주기적으로 물이 빠지고 차오르는 것을 반복하는 땅이 훨씬 넓었다."



"아, 그렇구나. 갯벌에서는 헤엄을 칠 수 없겠구나."



"그럼 물이랑 땅에서 둘 다 적응할 필요가 있었겠네."



"오 듣고 보니 그렇다"



"그래, 종류는 좀 다르지만 현대의 망둥어처럼 말이다. 

그 중에서 바다로 되돌아간 쪽은 실러캔스, 

담수에 적응한 쪽이 폐어가 되었고, 

일부는 양서류로 진화했지.



인어 자체는 어류족과 물족으로 양분되어 있다.

하지만 지느러미가 다리의 역할을 겸하는 육기어류의 특징을 살려 디자인한 결과,

물족의 거북이나 개구리처럼 양서생활을 하는 결과물이 나왔기 때문이 아닐까."



"와! 비서스 오빠 또또캐!"



"그럼 이것도 아시나요 비서스씨?



실러캔스는 알 대신 아이를 낳는대요. 그리고..."



"와 뭔 들을 때마다 신기한 이야기만 나오네."



"그... 리고?"



"실러캔스는 가슴팍에 위치한 부레가 공기 대신...



지방으로 꽉 차있다고 하네요♬"



"그래, 그렇군... 지식이 늘었다."



"그럼 난 이만."



"도망치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