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민증/현실민증 인증부터.


  일단 이 글은 강의가 아니라, 최애덱을 소개하는 대회기 때문에 아주 가볍게 초중마돌체에 대해 소개해보고자 한다.

상세한 강의글은 나중에 원하면 써올게. 그러니, 자세한 개요나 구구절절한 카드 설명은 생략하고 바로 본론부터.



1. 왜 섞음?


사실, 초중 마돌체라는 덱의 이름만 들었을 때는 생소하다는 생각부터 들 거다.



초중무사가 개 쌘건 알겠는데 그럴거면 초중이나 땅기계 굴리러가지 왜 마돌체 같은 병신테마랑 섞음?


이런 의문이 들 수 있다. 



사실 마돌체 굴릴 바에야 땅기계 굴린다는 말 자체에는 반박하기 힘들어. 고점은 거기가 더 높은게 맞으니까.

하지만 뭐.... 여긴 최애덱이잖아. 내가 이뻐서 굴리겠다는데 뭐.


아무튼 마돌체 이쁘다고.


어쨌건, 이하의 근거를 들어, 초중마돌체에 대한 시너지가 있다고 생각해 덱을 구성했다.


1) 여유로운 덱 스페이스와 뛰어난 카드 간의 연계 [마돌체]


  예전부터 마돌체를 굴려봤던 사람이라면. 그리고 마돌체를 직접 상대해보지 않았던 사람이라도, 알고 있을 만한 마돌체의 가장 대표적인 장점이다. 




  해당 카드는 마돌체를 굴리기 위한. 즉, 순수 테마로서의 마돌체가 기능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카드들이다. 심지어 이 중에서 마죠레느는 섞어 쓰는 용병 구축에 따라 빠질 수도 있기에 사실상 필수 카드의 매수는 12장까지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또한, 마돌체의 카드는 각자가 다른 구성원을 덱에서 특소하는 형식으로 구성된다.


마돌체 엔젤리는 자신을 릴리스하고 마돌체 몬스터를 덱에서

마돌체 훗케이크는 묘지의 몬스터를 제외하고 마돌체 몬스터를 덱에서

마돌체 푸틴세스루는 특수소환 시 덱에서 마돌체 몬스터를 소환.


보통은 엔젤리나 푸틴세스루가 잡혀야 전개가 되지만, 묘지에 몬스터가 존재할 경우엔 훗케이크 역시 초동이 된다는 이야기다.

그렇기에, 마돌체는 여타 덱에 피해 패말림의 가능성이 현저히 적다. 뭐가 잡히건 초동에 닿을 수 있으니까.



그렇다고 없는건 아닌데.....


이건 일단 넘어가자.


  아무튼, 마돌체 테마의 여유로운 덱 스페이스 덕분에 남은 25~28장의 메인덱 자리와 10장의 엑스트라 덱 자리는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는 것이며 이 자리에 무엇을 채워넣느냐에 따라 각 마돌체 덱의 개성이 살아난다. 여기서 나는, 이 자리에 초중무사를 넣음으로써 초중마돌체라는 선택지를 골랐다.


2) 뛰어난 전개력, 그리고 여유로운 펜듈럼소환권 [초중무사]



  초중무사 파츠에 대한 설명은 필요 없을 거라 믿는다. 턴제약 없는 석궁의 서치능력과 워커-U4의 강력한 원핸드 전개는 굳이 말할 필요 없이 강력하다. 하지만 이 덱은 단순히 강력한 초중무사에 마돌체가 기생하는 형태로 구성된 덱은 아니다. 초중무사 파츠를 이용하면 8레벨, 10레벨, 12레벨의 싱크로 소환을 할 수 있으며 이 중 10레벨에는 강력한 싱크로 몬스터 '플뢰르 드 바로네스'가 포함되어 있다. 초중무사 전개를 해보면 알겠지만, 초중무사 전개를 할 때에는 굳이 펜듈럼 소환을 반드시 해야 할 필요가 없다. 즉....


3) 팬듈럼 소환을 통한 마돌체 기믹전개가능


  사실상 이 덱의 유일하지만 강력한 시너지다. 앞서 말했듯, 마돌체는 뭐든 소환하면 초동에 닿을 수 있다. 초중무사 엔진을 사용한다면 묘지에 몬스터가 1장이라도 쌓일테니 훗케이크 역시 초동으로 작용하며 엔젤리는 필드에 내려오기만 하면 초동, 푸틴세스루는 특수소환에 대응하여 덱에서 마돌체를 특소하는데 펜듈럼 소환은 특수소환 취급이다.


  즉, 설령 초중무사가 일반소환권을 먹더라도. 패에 초중무사가 많이 잡혀도. 딱 1장. 마돌체 초동 1장만 패에 잡힌다면 펜듈럼 소환을 통해 마돌체 전개에 닿을 수 있다. 사실상 초중 마돌체가 성립하는 유일한 이유지만, 그럼에도 분명 강력하다.



2. 장점


  따라서, 이상의 시너지를 통해 완성된 초중마돌체는 다음의 장점을 갖는다.


1) 많은 초동과 그로인해 비교적 적은 패말림



  검은색으로 네모 친 카드들은 1장만 손에 잡혔을 때 각각의 전개를 이어갈 수 있는 초동카드다. 내가 쓰는 덱리 기준, 총 16장의 카드가 초동이다.


40장 중에 16장이면 초동 개 적은 거 아니냐? 잡히면 안되는 카드가 24장이라는 소리 아님?


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건 아니다.


저 40장의 덱 중, 초동으로 작용하는 카드가 16장. 그리고 패트랩이 10장이다. 

즉, 26장의 카드가 손에 들어왔을 때 유효패라는 이야기.


그럼 말림패가 14장이라는 소리 아니냐. 이거 ㅅㅂ 개 병신덱인데?


  라고도 할 수 있지만. 어차피 맨 처음 뽑는 카드는 5장이다. 5장 전체 중에 14장의 카드만 다 들어올 확률도 비교적 적고. 저 14장 카드 전부가 손에 잡힌다고 전개가 아예 다 막히는 카드는 또 아니다. 솔직히 이 정도면 준수한 초동률이라 생각함.


물론 이 새끼는 예외다.


2) 뛰어난 후공 킬각잡기


마돌체가 떡상하기 전에도 장점으로 손꼽히던 점이다. 마돌체의 후공돌파능력은 상상 이상으로 강력하다.



  모든건 마돌체의 진정한 마망, 티아라미스 여왕님 덕분이다. 티아라미스의 효과는 


1턴에 1번, 이 카드의 엑시즈 소재를 1개 제거하고, 자신 묘지의 "마돌체" 카드를 2장까지 대상으로 하여 발동할 수 있다. 그 카드를 덱으로 되돌리고, 되돌린 수까지 상대 필드의 카드를 골라 주인의 덱으로 되돌린다.


  라는 효과인데, 이게 비지정 비파괴 덱바운스라 대상면역이랑 효과파괴 면역도 씹고 심지어 덱으로 되돌아가기에 유연계 효과도 터지지 않는다. 거기다 평범하게 마돌체 전개를 했다면 이후에 필드에는 마돌체 몬스터가 못해도 3~4체 더 남는다.


  초중 마돌체를 하기 전에도, 일반소환권 없이 푸틴세스루 원핸드로 8200 데미지의 OTK가 가능했던 마돌체이기에 강력한 후공돌파력은 분명한 장점이다. 거기다 여기에 해당 레시피에서는 채용하지 않았으나.




이 카드를 채용하면 10200까지 데미지를 넣을 수도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이렇게 강력한 후공 킬각이 푸틴세스루 '원핸드'로 튀어나온다는 것이다. 이게 순수 마돌체였다면 중간에 패트랩을 맞아서 멈출 수도 있지만 초중무사를 섞는다면 보통 초중무사 전개를 먼저 하고 마돌체 전개를 하기 때문에 초중무사카드들이 패트랩을 먼저 빼주거나 아니면 바로네스나 레굴루스를 세워서 마돌체 빌드를 보호해줄 수도 있다.



근대 딴건 다 초중이 맞아준다고 쳐도 효과가 계속 남는 드롤이랑 증G는요?


  놀랍게도 마돌체 기믹 내에서 드롤은 그다지 안 아프다. 드롤이 막을 수 있는 서치는 마함 밖에 없어서. 물론 그러면 킬각을 놓치거나 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티아라미스는 무조건 선다. 그리고 증G는 뭐... 패트랩 다 써버린 상대가 패가 20장이 넘어도 이번턴에 죽여버리면 되지.



물론 니비루는 예외다. 그 ㅈ같은 운석은 맞으면 죽어요. 조심해야 합니다.



3) 뛰어난 전개력을 바탕으로 강력한 엑스트라덱 몬스터 채용 가능


  내 덱리에서야 시너지도 낼 겸 초중무사랑 마돌체 카드를 엑덱에 좀 많이 넣었지만, 작정하고 밸류를 뽑아낼 생각이면 다른 엑덱몹을 넣어도 된다. 엑시즈를 쓰니 아제우스를 써도 되고. 전개력이 좋아 개체수를 복사할 수 있으니 아폴로우사를 써도 된다. 어차피 이 덱에서 소환제약을 거는 카드는 단 둘. 마돌체 푸틴세스루와 초중신동 워커 U4뿐이다. 근대 워커U4의 1번 효과는 보통 잘 안 쓰잖아? 그래서 푸틴세스루만 조심하면 된다. 


3. 단점


  하지만 그렇다고, 이 덱이 뭐 특출난 단점이 없는 육각형 덱은 아니다. 땅기계만큼은 아니겠지만 난이도도 조금 있는 편이고, 신경써야 하는 점도 좀 있다. 하지만, 이 초중마돌체의 재밌는 점은 한쪽 테마의 단점은 반대의 테마가 비교적 상쇄해줄 수 있다는 점이다.


  근대 최애덱 소개라며. 그러니까 약팔이를 위해 단점은 말하지 않겠다.








  










1) 패트랩. 특히 증식의 G, 니비루에 취약


  앞서 패트랩 케어 수단이 있다고 말했고, 후공 마돌체는 패트랩에 비교적 자유롭다고 말하긴 했지만.... 그게 안 아프다는 소리는 아니다. 킬각 잡을때나 좀 무시하지. 


  아무튼. 초중무사에게 우라라가 생각보다는 안 아프다는 건 잘 알거다. 하지만 마돌체에게는 안아픈 패트랩이 없다. 일단 마돌체 테마 내의 모든 카드가 우라라를 맞는다. 마죠레느, 메신젤라또, 훗케이크, 엔젤리, 푸틴세스루 전부가 우라라를 맞고 엑스트라 덱의 몬스터들은 와라시를 쳐맞는다. 게다가 뵐러랑 포영도 잘 맞는데다가 심지어 시구레도 맞는다.


  그나마 위안이라고 해야할 지 드롤은 생각보다 안 아픈데.... 증G랑 니비루는 진짜 더럽게 아프다.


  초중 마돌체가 후공 턴킬이 가능하고 선공에도 빌드를 세워 패트랩 대책이 가능하다곤 하지만, 이 덱은 근본적으로 '전개'를 통해 아드를 소모하고 그 결과물을 통해 아드를 복구하는 매커니즘을 가진 전개와 운영을 동시에 하는 덱이다. 킬각이 확실히 잡힌게 아니면, 게다가 선공이라면 더더욱 전개는 필수 불가결이다.


  그래서, 증식의 G랑 니비루가 엄청 아프다. 


  이를 대비해서 증식의 G 착지점으로 넣은게 이수마수긴 하지만, 니비루는 진짜 답 없다. 


2) 포영, 지명자 못 씀 [초중무사]


  다들 초중무사의 특색 중 하나인 마함 사용 불가를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마돌체 마함은 떡하니 들어 있다. 그렇다면 모순 아닐까? 하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건 아니다.


초중무사 선공에만 쓰고 버리려고 그러는 거지 이 날먹충아.


  그건 아니고. 마돌체 마함은 티아라미스의 효과로 다시 패나 덱으로 되돌리거나 자체 효과로 제외될 수 있어서 필요에 따라 묘지에서 마함을 치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영 지명자 같은 범용 마함은 예외다. 얘들은 치울 수단이 없어.


  그래서 포영, 지명자는 못 쓴다. 이게 생각보다 크게 다가오는 단점이야.


  뭐... 이거 외엔 크게 부각되는 단점은 없어. 차원계 맞으면 아프다? 그거 안 아픈 덱 찾는게 더 빠를걸. 


  아 맞다. 하나 있다.



3) 카드가 비쌈 [마돌체]


  마돌체 카드가 상상 이상으로 비싸다. 물론 대부분의 카드는 재록되었거나 싸서 상관이 없다. 근대 예외가 둘 있는데, 그게....




이 둘이다.





이 둘은 재록 붙은 적이 없거든. 마죠레느야 없어도 된다고 쳐도, 아라 모드는 1장은 필수라서....

근대 이건 석궁도 비싸니 상관 없을 수도 있겠다.



참고로 마돌체 콘에 이런게 있을 정도로 마돌체로 고레어작을 하려고 하면 가격이 상상을 초월한다.

엔젤리 시크가 대회팩으로만 풀려서 40만원이었나..... 



4. 마치며


  이하로 초중 마돌체에 대한 소개를 마친다. 사실 초중마돌체를 보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이거 비스테드 드메랑 똑같은 거 아님?' 이라는 말이다. 비슷한 점이 꽤 있다. 둘 다 성능보다는 일러스트가 더 눈길을 끄는 테마이며 같이 섞이는 테마는 테마를 뒤흔들었던 강력한 테마며 결과적으로는 그 테마의 힘을 등에 업어 덱이 굴러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드메 비스테드랑은 다른 느낌이다.


  드메 비스테드는 비스테드 덱에서 최소한의 드래곤메이드 파츠면 가져다가 썼기 때문에 드래곤메이드 향 첨가 비스테드 덱으로 봐야 하지만, 초중마돌체는 조금 다르다.


  물론 마돌체 파츠를 최소화시켜 패말림을 줄이는 건 맞지만, 그럼에도 글라스플레와 샤토, 샬롱과 프롬나드로 마돌체의 기본전개를 여전히 이어나가며 그 중간에 남는 카드 일부로 원래라면 뽑지 못할 바로네스나 새비지 같은 뛰어난 퍼미션. 그리고 마스라-O 같이 원래 마돌체는 가질 수 없는 압도적인 타점 등을 확보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즉, 초중마돌체는 엄연히 '마돌체를 섞은 초중덱' 보다는 '초중을 섞은 마돌체'덱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우리 마돌체 많이 사랑해주세요.



그 외 기타 질문 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