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좋아하는 게 다르고 몰두하게 되는 것도 다른 상황은 자연스럽다

그러니 모든 개인이 서로 다른 개인의 '선호하는 것'에 대해 다 공감할 수는 없다...

는 부분을 고려해보면 뭐 개연성에는 별 문제 없다고 할 수 있을듯?


그런데 서사의 흥미라는 관점에서 나는 한 번 생각을 해봤는데,

글쓰기 단계에서 독자가 공감이 가도록 쓰고자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내용이며

특히 자신의 글 혹은 서사의 매력을 어필하기 위해서는 더더욱 고려되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함.


이야기의 소재나 장르에 따라 다르겠지만,

호시오리와 같은 겜의 경우에는 여타 짱짱한 스토리게의 세계관과 소재에서 찾을 수 있는,
이른바 오직 그 겜에서만 즐길 수 있는 어떤 독자적인 '비일상'의 특별함보다는

보편적인 장소(학교)에서 보편적으로 겪을 수 있는 이벤트라는 '공통'에서

각 인물이 가진 각각의 가치관과 삶의 지향점이라는 '개별'을 어떻게 잘 녹여내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함.

다시 말해서, (적어도)호시오리라는 게임 안에서는
그 히로인의 루트의 주제를 형성하는 소재가 되는 '무언가에 대한 선호'를

과거 회상, 독백, Side view, 심지어는 BGM이나 연출 등의 여러 수단을 동원해서

독자들로 하여금 히로인의 설정을 수용하고, 이해하고, 공감에 이르게 함으로써

한 명의 독자라도 더 "호시오리 재밌다!"라고 생각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함. 


앞서 말한 점을 고려했을 때 개인적으로는 저 짤과 같은 묘사 + 넉넉하진 않은 분량의 과거 회상만으로는

이해하는 데는 크게 문제가 없지만 공감하기에는 상당히 어렵다... 는 생각이 듦.

방법에 구애받지는 않지만 어쨌든 긴하루를 먼저 한 사람으로써 긴하루가 계속 눈에 밟히기는 함.


물론 넓은 범위에서 면시를 생각해보면

이해는 고사하고 수용조차 되지 않는 미친 시나리오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이정도면 주절먹해야하는 거 아니냐고 할 수 있음.


하지만 나는 확실히, 결단코 나쁘지는 않지만 동시에 내 맘에 든다고도 하기 어려운 스토리보다는

기대를 만족시켜주는 스토리가 있는 겜이 하고 싶었기 때문에 아쉬운 맘이 없잖아 들긴함.

(그래서 겜이 잘못했냐 or 그걸 충분히 안 알아보고 잡은 내 잘못이냐라는 범인 찾기는 별 의미 없으니 언급 안 함.)






하지만 마리카와 릿카는 다르겠지라고 기대가 좀 됨...

아직 3사와랑 해파리 선배 밖에 안햇는데 갈길이 멀다 이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