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주의

공산주의(共産主義), 또는 코뮤니즘(Communism)이란, 사유재산의 철폐와 생산수단의 공유를 기반으로 노동계급의 해방과 국가, 계급의 궁극적 소멸을 추구하는 사상이다.

흔히 '공산주의'라는 말을 들으면, 저 북쪽에 있는 왕국이나 대륙의 병신 국가, 혹은 이미 뒈져버린 소련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이 공산주의를 추구하기는 하지만 공산주의 국가인 것은 아니다. 공산주의는 국가의 소멸을 추구하는 사상이기 때문이다. 대개 이러한 사회주의 독재국가는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명목으로 공산당, 혹은 노동당 등이 권력을 쥔 경우가 많은데, 공산주의의 관점에서는 이 또한 지배계급만 프롤레타리아일 뿐 여전히 억압적인 사회이기 때문이다. 공산주의의 관점에서 국가는 여전히 억압이며, 결국 소멸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맑스주의자들은 이러한 전위당 역시 노동자들의 관료와의 투쟁을 지원하며 종국에는 노동자의 해방, 곧 전위당의 소멸을 목전에 두고 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만 국가의 처리를 두고 공산주의자들 가운데에서도 말이 많은데, 자유의지주의 쪽으로 갈수록 국가를 '철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한 반면, 권위주의 쪽으로 갈수록 국가가 '소멸'할 것이라는 주장을 펴는 사람이 많아진다.

사실 공산주의는 근대에 갑자기 출현한 것이 아니다. 공산주의자들이 이상적으로 여기는 공동체는 여럿 있었는데, 이를테면 원시 사회라거나, 유대교 에세네파의 공동체라거나, 심지어는 플라톤의 '국가'에도 유사한 사상이 등장한다.

'코뮤니즘'이라는 말은 프랑스에서 처음 탄생하였는데, 반자본주의 운동이 대두할 무렵인 19세기에는 공산주의보다 사회주의라는 용어가 더욱 자주 사용되었고, 선호되었다. 사회주의는 경제적인 평등을 추구하는 것으로 여겨진 반면, 공산주의는 여기에 더해 사회 각 부분에서의 평등까지 주장하는 것으로 여겨졌던 것이다.

1848년, 독일 출신의 칼 맑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가 '공산당 선언'을 출판하며 맑스주의, 소위 과학적 사회주의가 대두되었다. 변증법적 유물론과 유물사관을 따르고,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방법론을 제시한다는 의미에서 기존의 공상적 사회주의와는 다른 '과학적' 사회주의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여하튼 이후에 맑스주의, 오언주의, 프루동주의 등등 여러 사상을 따르는 이들이 모여 국제노동자회의(인터내셔널)을 개최한다.

공산주의와 사회주의는 사유재산과 생산수단의 사적 소유를 타도하고 철폐하려 하는데, 이는 인간의 '욕구'와 이기심을 철저히 무시한, 다분히 이상주의적인 주장이다.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에서 '돈'에 대한 인간의 이기심은 곧 생산과 경제 활동으로 이어지는데, 이를 무시하고 사유재산의 철폐만을 앵무새처럼 외치니 당연히 생산성은 떨어지고 욕구를 금지당한 사람들은 불행해지는 것이다.

실제로, 사회주의 정부 치하에서 극도로 부진한 성적을 내던 체코의 자동차 회사가 동구권 혁명 이후에 급속도로 성장한 사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