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를 다녀온 사람도, 가야할 사람도 있겠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신 나간새끼하고는 인생에서 역일생각하지마라. 군대든 사회든 이런 놈은 피하는게 상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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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필자가 상병이였던 2019년 여름이였음.


상급부대에서 전투장비 지휘 이하 전장비를 실시해 부대내 장비물자를 확인하는 날이였음.


난 탄약계원이자 화기계원이라 부대를 열심히 돌아다니며 온갖 장비를 체크하고 검수하는 일을 했음.


다 끝날때쯤 9중대 행보관님(친화력 높고 푸근한 삼촌 상이였음)이  군수과에 오시더니 믹스커피를 하나 타고 쇼파에 앉았어.


9행보관과 탄약반장은 친해서 같이 커피를 마시고, 병사들도 커피나 음료수 한잔씩하고 "오늘 빨리 끝났다 개꿀" 하던 찰나

갑자기 9중대 중대장이 9행보관을 급히 찾아와서 총기 하나가 안맞아서 무기고에 소총을 못넣는데.


그게 무슨소리냐며 군수과 간부들과 병사들이 물었는데 진짜로 소총하나가 없는거야.


나는 군수과 상병이였고 화기계열 사수였기에 부사수랑 같이 부대를 뛰어다니면서 생활관부터 행정실 모든 곳을 다 뒤졋지.


결국 못찾았어...


분명 한 생활관에 총기를 중대별로 정렬하고 그 생활관을 지키던 후임들에게 각 중대별 인원이 오면 순서대로 가져가면 된다 라고 말하고 인지했는지 확인까지 하고 탄약고로 갔단말이야.


총기가 틀릴리가 없는데..


식은땀이 나던중 12중대가 무기고에 소총을 넣을무렵 총기하나가 더있다는거야.


알고보니까 중대별 소총이 진열된 생활관을 지키고있던 애들 중 한명이 내가 알려준거 망각하고 자기 중대인 10중대 선임들이 오니까 "총기 이거 가져가시면 됩니다."하고 알려주는데 본인이 느낄때 총이 뭔가 한정 비어보인다고 생각했데.


그래서 옆에 진열된 옆중대 총기를 슬쩍하고 자기 중대 무기고로 간거였음


우리는 9,10,11,12,본부 이렇게 5개 중대에 부대총원 100언저리인 작은부대야.


9중대에서 총기가 하나 비었던게 10중대에서 1개 슬쩍 해간거지.


난 이때 사람이 진짜 화나면 시야가 흐려지고 폭력적인 생각만 남는구나를 살면서 처음 알았음.


진심으로 개빡쳐서 찾아갈라니까 선임들이 막더라.


걔가 지능이 좀 모자란 행태를 자주보여서 관심병사였거든. 난 그래도 편견없이 볼라고 노력했는데 어림도 없더라.


결국 이 일을 포함한 여러가지 이유로 그 후임은 10중대에서 본부중대로 전입왔어.


우리 부대에서 본부중대란 전투중대에서 문제있는 관심병사를 밀어넣는 짬통 중대였거든.


전장비 사건때문에 난 그녀석이 ㅈㄴ 꼴보기 싫었는데 결국 같은 중대 후임이 되니까 진짜 어지럽더라.


게임캐릭터 대사를 읊으면서 걸어다니고, 전투시의 추임새같은걸 시도때도 없이 소리내고, 아침 뜀걸음은 항상 열외내지 꼴찌...


그래도 모자라지만 좋은점은 없을까 하고 편견을 버릴려해봤는데 이기적이기까지해.


답이 없더라 진짜.


나중가서는 이 관심병사가 상병이 되고 얘 밑으로 관심병사 일병이 본부중대로 왔는데 둘이 싸우는 꼬라지보고 진짜 이새끼들이 나랑 같은 사람새낀가 싶더라...


이거 말고도 중대장 앞에서 담배 3개 한번에 물고 중대장실 끌려가서 면담하고 조기전역한 동기,

유해발굴 파견가서 유해찾았는데 나뭇가지인줄 알고 부러뜨렷던거 여러가지가 있는데

내 인생에서 분노라는 감정을 알려준 전장비 썰이 제일 인상깊게 남는다.


이런애들 만나면 무시가 답임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