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채널

일단 반말이라서 먼저 죄송하다는 말부터 올리겠습니다.

존댓말 신경쓰면서 글 적으면 진도가 안나가서요.


쓰고보니 잡설이 길었는데 후반에 요약만 봐주셔도..



ADHD 잘 모름

일단 나는 내가  ADHD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어릴 때...유치원 때 는 멀쩡했고 크면서 점점 상태가 안좋아져서 

그냥 스트레스나 트라우마? 같은게 해결 안되고 성장기 때 그 상태가 오래 유지되면서 고착화된거라 생각하긴하는데.


잘 모르겠음. 

글 쓴 사람들꺼 읽어보면 증상이 나한테 해당안되는거 같기도해

난 정신산만 별로 안하는거 같고 오히려 멍을 때리는 쪽. 하지만 다리는 습관적으로 엄청 떨어

그리고 공부 같이 기억해야되는거나 어려운 일이 있으면 엄청 불안해 하긴 해

후 갑자기 속이 울렁거려서 나도 뭔 말 하는지 모르겠다. 밤에 뭐 하는건지. 


여튼 다른건 다 상관없다 생각하는데 가장 큰 문제가 기억력이야. 

물론 무언가를 길게 못 하긴해, 내가 좋아하는 책이라도 종이책이라면 30P정도면 와 너무 좋아 그런데 존나 힘들어 그러고 

그런 단적인거 말고도 무언가 길게 못 하긴 하지 의지 부족이기도 하고. 

그런데 막상 검사같은거 할 때나 길을 갈 때라던가 잠시 집중 잘되고 그게 기억에 박힌듯이 오래 갈 때도 있긴해


옛날에 가장 심할때는 한 문장을 다 생각하기도 전에 잊어버릴 정도였는데. 

그 때는 스트레스가 심할 때라 넘어가고 몇 년씩 지나면서 상태가 좋아져서 단기 기억력은 그냥 일반인에서  안좋은 정도 수준까지 올라왔어.

그런데 장기 기억은 여전히 안됨. 

 

나도 정확히 잘 모르겠는데 인지 능력이 많이 안좋은거 같아. 

무언가 두루뭉실해. 구체적으로 잡아볼려고해도 힘들어. 


솔직히 내가 뭐라도 적어볼려고 글쓰기 누른건 기억나는데 지금도 잊어버린? 모르겟어서 삥삥 둘러가는거 같아. 

그런데 글들을 보면 ADHD가 힘들긴 해도 회사같은거 다니면서 일을 하잖아? 그런거보면 기억력보다 집중력 문제인거 같단 말이지

나도 대학 졸업하고 대충 2년이 지났는데 그러면서 첫번째 회사에서 4개월 두번째 회사에서 2개월 세번째는 아르바이트 4개월정도네. 

저 일을 하면서 업무를 제대로 익힌게 하나도 없어. 


메모도 하고, 내가 열심히 하는건지 나도 확신이 안가 잘 모르겠는데.

집에서 정리, 저녁 먹으면서 보고, 시간나면 보고 자기전에 보고, 일어나서 보고, 출근하면서 보고, 아르바이트 4시간 하고 

지하철타면서 정리, 집에와서 정리 다시 보고, 아예 여러 상황을 가정해 대본을 만들어놓아도 힘들어...각잡고 외우면 잠깐 기억은 가능하지만  

결국 일 하다보면 까먹어서 메모를 다시봐야되고 

시간이 달 단위로 지나도 어렵지 않고 수량도 얼마 안되는 업무를 익힐 수가 없어. 


업무라는게 거창한게 아니라 진짜 간단한 프로그램, 예를들어 신입사원 사원증 등록해주는거라던가.

아르바이트는 서점이였거든 책 치우는거 말고는 전화로 예약받아서 프로그램에 입력하는건데 그걸 4개월동안 못 익혔어

설명도 많이 듣고, 많이 물어봤는데.


이게 비단 업무 같은 것 뿐 아니라 그냥 다 그래, 좋아한느 것 마저도. 

음, 군대 있을 때 사건사고가 많아서 그 당시에 와 이걸 까먹을까? 했는데 사실 기억 거의 안나. 

있어도 두루뭉실하지. 그래도 충격적이라서 기억이 비교적 제대로 나는건 있어.

나는 첫 휴가를 입대하고 11개월 뒤에 갔다왔는데. (부조리는 아니고 군대가 집보다 편해서 내가 안 나간건데 첫 휴가도 장례식 때문에 나간거야) 

...다시 생각해보니 첫 휴가는 아니고 두번째 휴가였던거 같긴해? 아닌가 세번째 인가...여튼. 

내 맞선임을 내가 아주 좋아했어, 성향이나 인격도 괜찮았고 취미도 만화같은거 좋아해서. 

그런데 휴가 나가니깐 첫째날 밤인가 둘째날인가 그 사람 대충 기억은 나는데 얼굴이랑 이름이기억 안나는거야. 

적어도 1년정도 같이 살았는데 말이지. 다행히 이름은 하루 뒤에 기억 난거 같은데? 계속 계속 생각하다가 얼추 휴가 끝나는 날이였나 전날밤이였나 대략적으로 기억나서 이런 얼굴이였나? 맞는거 같은데 했었지... 


글이 쓸데 없이 길어지는거 같네

일단 난 아버지 없고, 어머니도 상태가 좋은 분은 아니라 도움 받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야 

텅장에 돈이 30만원정도 남았어. 

나는 머리도 안 좋지만 건강도 좋은 편은 아니야

노가다가면 진짜 까닥하면 병원비가 더 나올 수도 있어

 

아르바이트 계약 종료 후 지금까지 대충 4개월이 흘렸네. 

슬슬...이 아니라 지금 안 구하면 통신비나 건강보험료 걱정을 해야되긴 해. 

그런데 일을 구하자니 지방도시의 끝쪽이라 대부분 왕복 3시간 거리의 제조업에 상하차 하는 몸 쓰는 일이고... 

사실 나로서는 4,5시간짜리라도 음식점 알바 같은걸 하면 좋겠다고 생각해. 

그런데 사람 만나는 일에다가 머리가 째깍째깍 돌아가야되서 분명 사고 날거야. 

패스트 푸드 쪽 주방일을 하고 싶어도 메뉴 같은거 몇 개월 지나도 못 외워서 헤메고 있을건데.

계속 실패만 하다보니, 이번에 한번 더 실패하면 뭔가...더 이상 일을 못 할 것 같다는 느낌이 쎄게 오더라. 





그래서 글을...쓴 이유는

내가 ADHD같아 보여?

ADHD가 명확하게 딱 나오는게 아니라 의사마다 판단 다르게 해서 아닌데도 맞다고 할 수도 있다던데 실제로 그럴 수 있어?

ADHD 약이 기억력에 도움이 될까? 

약을 한번 쓰면 평생 먹어야 하는게 왜 그런거야? 

정신과 가면 법으로 환자정보 보호 한다고해도 기록 남아서 보험가입 같은거 문제 생긴다는데 맞아? 

정신과 가면 상담이나 약부터해서 전체적으로 금액이 얼마나 나올까?

쉽게 약은 안나오지?

병원 안가는 방법은 없을까?

뭔가 도움 될만한 정보 좀 부탁드립니다, 응원은 안해줘도 괜찮아요.



어릴 때부터 두통이 심했지만 고등학생 때 큰맘먹고 머리 무슨 기계 들어가서 찍는거 비싼거 하고 나왔는데

뇌에 문제는 없고 정신과 문제라고 하더라. 그런데 의사가 약간 비웃듯이 말하는 느낌이 들어서 안 갔고.

그 뒤로 고등학교,군대,대학교 정신상담은 한번씩 찾아가서 받아봤어. 그런데 내가 솔직하게 말 못 하는 것도 있고.

상대가 전문적이라기보다 일반인과 상담하는 느낌이라.

지금 생활에 컴퓨터도 오래됬고 의자나 이불도 바꾸고 싶은데 만약 일을 한다해도 정신과에 돈을 박아서 후회안할 자신이 있나 싶어.  

군대 있을 때 간부랑 이야기하고 군병원 가서 지능검사? 같은거 했었는데 오히려 상위권이라 들었어...

그런거보면 기계로 검사해도 문제 없고 검사지로 검사해도 문제 없고 상담도 못 하면 방법이 없는거 아닐까. 

ADHD같은 병보단 그냥 우울증이나 트라우마 같은걸까, 고착하된 이걸 자력으로 어떻게 하지?

솔직히 이제는 노력보다 그냥 노력없이 이득보고 싶다 마음이 가득해


개인의 노력 이전에 뭘 하든 까먹는데 어떻게 해야될까.


...내가 봐도 글이 엄청 난잡하네. 뭔 내용이였는지도 흐릿하니 더 그래

사실 글이 안써저서 억지로라도 의식의 흐름데로 썼으니깐 미안해. 

그런데 뭔가 목적 달성은 못 한 기분이야...찝찝하네.


푸념글이니깐.

현실에서는 딱히 말 할 사람이 없어서. 

인터넷이니깐 그냥 이번 기회에 흑역사 하나 만들어보는 유저니깐

그냥 넘기고 그래도 하나 생각 나는거 있으면 정보 좀 던지듯 적어줘. 

응원같은건 안 해줘도 괜찮아, 그거 보면 나도 왜 인지 모르게 우울해지거나 화가 나.  

그리고 추가로 개인적으로 병원은 싫어해서 안갈수 있다면 안 가고 싶어...


마지막으로 그래도 긴 글 읽어주셨다면 감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