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mk.co.kr/news/it/view/2022/08/753812/

올해 연말 로켓기업인 이노스페이스가 국내 민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우주와 지구 대기권의 '경계'인 고도 100km 상공까지 시험 발사체'한빛-TLV'를 쏘아올린다.

2017년 창업을 시작으로 5년간의 연구 개발 끝에 낸 성과다. 높이 16.3m, 지름 1m, 무게 9.2t의 한빛-TLV는 브라질 알칸타라 발사센터에서 브라질 공군이 개발한 관성항법시스템을 탑재하고 발사할 예정이다. 한빛-TLV 발사가 성공한다면 사실상 국내 발사체를 이용한 첫 상업성과라는 기록을 갖게 된다. 한빛-TLV발사체는 9월 이송, 12월 발사를 목표로 현재 지상에서의 막바지 시험에 한창이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브라질의 탑재체는 로켓의 비행 위치와 속도,자세를 측정하는 항법장치"라며 "이를 싣고 발사를 하는 조건으로 브라질 공군으로부터 알칸타라 발사센터에서 발사장 사용료를 내지 않고 로켓을 5회 무료로 발사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해 12월 브라질에서 발사될 예정인 이노스페이스의 시험발사체 한빛-TLV


이노스페이스는 국내 대표 민간 발사체 기업이다. 고체연료와 액체산화제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로켓'을 만든다. 국내에서 발사체를 개발하면서 기술적 성과를 내고 있는 스타트업은 사실상 이노스페이스와 액체연료 기반의 페리지에어스페이스 두 곳에 불과하다. 김 대표는 "이노스페이스는 이 분야에서 국내 1위, 세계 3위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빛-TLV의 시험발사가 성공하면 내년에는 상업용 로켓으로 개발하고 있는 한빛-나노의 시험발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50kg의 물체를 우주로 수송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한빛-나노의 시험발사가 성공하면 이르면 2024년부터 전 세계의 위성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소형 위성 상업 서비스를 시작한다.


김 대표는 "하이브리드 로켓의 장점은 폭발 위험이 없는 '안전성'으로, 국내에서 로켓을 개발해도 해외 운송의 제약이 없어 사업자가 원하는 지역에서 발사를 하는 '찾아가는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미 브라질과는 2026년까지의 발사 계약을 마쳤다. 이노스페이스는 2026년에는 500kg 까지 실을수 있는 발사체를 상용화 할 예정이며 2030년에는 유인우주선 개발을 하는 게 목표다.

500kg 이하의 소형 위성 발사가 크게 늘면서 소형 위성을 원하는 시간·저렴한 가격·원하는 위치로 수송하는 소형발사체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21년 기준 전 세계 발사 위성의 94%(1743기)가 소형발사체다.


올해 12월에 발사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