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 https://arca.live/b/aiart/72194053

2화 : https://arca.live/b/aiart/72209970

번외편 : https://arca.live/b/aiart/72279135




학교를 가는 정팔씨의 딸

그녀의 이름은 이세은

집에서는 밝은 모습이지만 학교 갈 때마다 항상 죽상이다.

그녀는 학교에 가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무겁게만 느껴진다.

물론 처음 학교 생활때부터 그런 건 아니였지만..


그녀는 예쁘장한 외모와 탄력있는 몸매로 학교 내에서는 물론이고 인근 남고까지 소문 난 그녀는 입학 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유명인사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학교 내에서는 부러움의 시선도 받았지만 대부분은 질시하고 있었다.



교실에서 그녀는 책을 보고 있는 중 갑자기 한 무리의 여학생들이 그녀 앞으로 왔다.

"야 너가 이번에 입학한 얼짱년이냐?"

"누구?"

"하 넌 씨발 선배를 봤으면 인사부터 쳐박아야지 요즘 씨발 어린새끼들 싸가지가 존나 없네?"

왼쪽에 있는 여학생은 표정이 일그러졌다.

"얘 냅둬 이제 입학한 지 얼마 되지도 않는 년인데. 너 잠깐 우리 좀 따라와야 될 거 같아. 그리고 희주 말대로 우린 너보다

1살 많으니까 앞으로 보면 인사 바로 박아라. 내가 착하니까 봐주는거지. 다른 년이였으면 싸다구부터 날아갔을거야."

가운데 있는 여학생이 말했다.

"네 죄송해요 선배님들."

그녀는 두려움을 느꼈다. 입학 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2학년 언니들에게 찍힌 것 같았다. 벌써부터 힘든 학교 생활이 그려지는 듯

했다. 가는 짧은 순간이 그녀에겐 억겁의 시간처럼 느껴졌다. 그녀는 선배라는 사람들 손에 이끌리어 학교 내 체육관 창고에 가게 되는데..



"하잉~"

"야 저 년이야?"

"ㅇㅇ"

"어휴 젖탱이 존나 큰거봐라 너 씨발 난 너 같은 년 보면 기분이 좆같아. 너 조심해."

그녀는 아무 이유없이 다른 선배에게 욕을 먹어 기분이 나빴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었다. 특유의 분위기가

그녀를 짓누르고 있었다.

'빨리 이곳에서 나가고 싶어.. 숨 막혀..'

그녀는 괴로웠다. 몸에서 식은 땀이 나고 있었다.




"야 너 남자 몇 명 먹었어?"

"아직.."

"야 들었냐 ㅋㅋ 이 년 걸레같은데 아직이래 ㅋㅋㅋㅋ"

"너 씨발 솔직하게 말해 말 잘못하면 니 학교생활 좆같아지게 해줄테니까."

"죄송해요.."

그녀는 마치 하이에나 떼에 둘러싸인 토끼마냥 선배들에게 취조를 당하고 있었다.

선배들은 살쾡이의 눈빛으로 그녀를 쏘아보며 그녀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눈망울이 축축해졌다.

"하이고.. 이 년 눈깔 좀 봐."

"뭘 했다고 쳐 울어? 씨발년아 드라마찍냐?"

"흑..죄송합니다..."


갑자기 쿵쿵 소리가 들리며 문이 열렸다.

체육관 안에 있던 하이에나들은 갑자기 하던 일을 멈추고 기립하였다.



"전체 차렸!"

문지기로 보이는 여학생이 우렁차게 외쳤다.

"오셨어요 언니?"

덩치 좋은 여학생이 오자 다들 순한 양이 되었다.


"그 년 데려와."

"예 언니"


"앉아."

그녀는 바닥에 앉으려 했다.

빨리 이 짐승들과의 일을 마치고 교실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 뿐이였다.


"건방지네"

덩치 좋은 여학생이 한 마디하자

다른 여학생 무리들은 표정이 일그러지며 그녀를 발로 걷어찼다.

"야이 씨발년아 누가 그따위로 앉으래 꿇어 앉아 어디 선배 앞에서 편하게 앉으려고 하고 있어?"

"죄..죄송합니다."

그녀는 여기와서 죄송합니다만 몇 번을 했을까.. 억울했지만 저항할 수 없는 자신이 한심했다.




그녀는 재빨리 무릎을 꿇어 앉았다.

두려움에 체육관 바닥만 멍하니 응시했다.


"너. 여기 식구가 되라."

"무슨 말씀이세요?"

"너 그정도 외모면 평범하게 학교 생활 하기보다는 식구들과 함께 편하게 지내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 불렀다만.

하지만 이건 권유가 아니야.. 선택은 너가 알아서 해.."


그 덩치좋은 여학생은

이 학교 일진회 2인자인 3학년 최 달자였다.

서울시 여자 씨름대회 8강에 빛나는 이력을 지닌 이 괴력의 덩치는

존재만으로도 다른 이들에게 위압감을 주기 충분했다. 이 덩치에 살벌한 눈빛까지 더해 학교 내에서는 공포의 존재다.


그녀는 최 달자의 위압적인 모습에 숨이 막히는 듯한 공포를 느꼈다.

앞에 있는 덩치의 말을 거부라도 한다면.. 자신에게 어떤 위해를 가할까.. 하는 막연한 불안감..

그녀는 겨우 마음을 잡고 입을 연다.


"서 선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