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친구들
윙탁이 아저씨야

자 오늘 시간에는 기어박스의 제어부에 해당되는 트리거 부분에 대한 설명과
물리식 트리거의 단점을 개선한 과도기적 구조
그리고 현 시점에서 그 트리거 부분을 전자식으로 대체하고 있는 전자트리거까지 오게 된 과정을 알아보겠다

긴 내용이 될테니 바짓끄댕이 잘 잡고 따라와라 이기

1. 종래의 트리거 시스템

(사진은 일반적인 2형식 기어박스의 물리식 스위치)

기존의 스위치는 위 사진과 같이 접점과 접점이 닿아 통전되는 방식이다.
트리거를 당기면 트리거에 의해 작은 스위치 접점이 큰 스위치 접점에 닿아 끊어져 있던 회로가 이어지는 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의 장점으로는
1. 확실하게 트리거가 탁 하고 이어지는 느낌이 있다
2. 오작동으로 인한 오발사고의 위험성이 적다
정도를 꼽을 수 있겠다.

장점 1의 경우는 작은 凸접점이 凹접점에 물렸다 빠지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이며,
위 과정처럼 접점끼리 닿지 않으면 격발이 되지 않기 때문에 장점 2의 경우에 해당한다.

다만 이러한 방식에는 크나큰 단점이 존재하는데
1. 스위치 접점의 마모
2. 정확한 통전제어 부재로 인한 단발 잠김 현상
이 있다.

단점 1의 경우는 윙탁 뿐만이 아닌, 접점이 닿아야 통전이 되는 물리적 스위치의 필연적 단점이지만 이는 SBD 다이오드를 모터 쪽에 달아두면 어느정도 방지할 수 있는 사항이다.

하지만 제일 큰 단점, 특히 단발 위주의 게임이 많은 국내 특성상 제일 골치아픈 문제가 단점 2인데

이는 위 부품, 컷 오프 레버와 섹터 기어 간의 연동 도중의 구조적 문제이다.

스위치 접점이 닿아 통전이 되면 모터는 당연히 기어를 돌려 피스톤을 후퇴시켜 격발을 하는데, 이때 단발 상태에서 한 발만을 발사하고 스위치를 물리적으로 끊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컷 오프 레버와 섹터 기어 하단부의 볼록한 부분, 즉 캠이다.

그런데 단발 사이클이 미처 끝나기 전에 트리거를 뗀다던지 하는, 이른바 불완전한 통전이 이루어졌을 경우 섹터기어의 캠은 컷 오프 레버를 완전히 움직여주지 못하고 움직여주던 도중 멈춰버리고, 컷 오프 레버 역시 트리거 스위치는 끊어버리나 릴리즈 되지않은 상태로 멈춰 단발 상태에서 통전이 되지 않는, 이른바 '단발/세미 락' 증상이 일어난다.

물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셀렉터를 연사로 전환 후 컷 오프 레버를 강제로 해제시키면 스위치가 릴리즈되어 격발이 가능해지며, 이 상태에서 몇 발 정도를 격발하면 단발이 살아나지만 미묘하게 번거롭다.

그래서 제조사 및 옵션 제조사는 이러한 물리식 스위치의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가지 대안을 강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2. 마이크로 스위치 회로보드의 등장

(사진은 ZCI 사의 마이크로 스위치 유닛)

물리적 스위치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대안으로 과거 제일 대중적이었던 것은 스위치 유닛을 마이크로 스위치가 달린 회로보드로 교환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마이크로 스위치의 장점은
1. 사실상 없어진 세미 락
2. 물리적 마찰이 없는 가벼운 트리거 감
정도가 되겠다.

대개 물리적 스위치를 대체하는 마이크로 스위치 유닛의 경우

스위치 1회 입력 = 단발 사이클 1회분의 출력

을 반드시 출력하게 회로가 짜여있거나 프로그래밍 되어있어, 종래의 기계식 트리거마냥 도중에 트리거를 놓아도 스위치가 입력된 이상 무조건 격발 한 사이클을 돌게 되었고, 이로 인해 컷 오프 레버가 필요 없거나 필요하더라도 연동상의 불완전 동작이 사라져 사실상 세미 락은 사라지게 되었다.

트리거 감의 경량화 역시, 단발 위주의 게임이 주류인 곳에서는 속사가 편해져 유리하게 작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 스위치식 회로보드에는 단점이 존재하는데

1. 가벼워져도 너무 가벼워진 트리거 감
2. 속?사
이다.

가벼워진 트리거 감은 비록 손가락의 피로를 덜어줬을지는 몰라도, 마이크로 스위치 특유의 '딸깍' 소리는 감성을 떨어트리는 면이 있다고 본다.

그리고 세미 락이 없어졌다고는 해도, 스위치 1회 = 1 단발 사이클이 정형화된 회로는 그 반응속도를 빠르게도, 느리게도 할 수 없었다.

결국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었던 것이다.

3. 기어박스의 전자제어 시대 개막 - MOSFET

(사진은 PERUN 사의 AB++ MOSFET)

비록 세미 락 문제는 마이크로 스위치로도 어느정도 해결이 되어, 나머지 문제들을 감안하고도 사용하는 유저들은 생겨났다.
하지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하지 않았는가, 마이크로 스위치로 만족하지 못한 변태들은 아예 '격발 사이클을 전자적으로 제어해보자!' 라는 발상에 이르렀고, 그렇게 탄생한 것이 MOSFET 유닛이다.

대부분의 시중에 판매되는 MOSFET 유닛의 장점으로는

1. 프로그래밍 및 자가진단 가능
2. 프리코킹, 액티브 브레이크의 개념 등장

등을 꼽을 수 있다.

프로그래밍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격발 특성, 점사 등을 설정할 수 있게 된 것이 MOSFET 도입 이후이다.

또한 피스톤을 미리 후퇴시켜 격발 딜레이를 줄이는 프리코킹, 모터에 역전류를 가해 정확한 위치에 멈추게 하는 액티브 브레이크 역시 이 시기부터 등장했다.

다만 이 방법 역시 단점이 존재했는데

1. 불편한 설치
2. 불완전한 프리코킹과 액티브 브레이크
3. 부활한 세미 락
4. 배터리 수납공간 차지

정도가 있겠다.

대부분의 MOSFET은 시그널 와이어를 종래의 물리식 스위치에 납땜해 사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관련 지식이나 손재주가 없는 유저들이 마음놓고 접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물건이었다.

프리코킹과 액티브 브레이크 역시 정확한 지표 없이 전류의 흐름으로만 작동하는 불완전한 방식이었기에, 프리코킹 시 피스톤의 위치가 제각각이라던지, 액티브 브레이크가 예상보다 약하거나 강하게 작동하는 등의 문제도 있었다.

또한 컷 오프 레버는 그대로 기어박스 내에 존재하는데 MOSFET은 컷 오프 신호를 감지할 수 없어, 세미 락이 다시 생겨버리는 현상이 일어났다.

그리고 과거부터 지금까지 MOSFET은 기어박스 외장형 회로이기 때문에, 기존 배터리 회선이 들어가는 부분을 일부 차지하는 문제 역시 발생했다.

4. 모든 격발 요소를 전자제어 - ETU 유닛의 등장

(사진은 GATE 사의 TITAN V2)

MOSFET이 시작한 전자제어의 개념을 더욱 확장시킨 개념이 지금의 전자트리거, 통칭 ETU가 되겠다.

ETU의 경우 기존의 전류를 통한 컨트롤에 더해, 섹터기어나 트리거 움직임 역시 센서나 마이크로 스위치 등을 통해 감지 및 제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어박스 외부에서 내부로 그 자리를 옮겼고, 이로 인해 종래의 트리거 유닛과 컷 오프 레버를 완전히 대체하게 되었다.

이로 인한 ETU의 장점은

1. 더욱 정확해진 사이클 관리 및 자가진단
2. 1을 바탕으로 더욱 다양해진 프로그래밍 메뉴
3. 배터리 공간의 쾌적성

정도가 있겠다.

기존의 컷 오프 레버나 트리거 스위치를 전부 센서나 마이크로 스위치가 감지하는 방식으로 바뀌어, MOSFET에 비해 더욱 정확해진 격발 사이클 관리 및 자가진단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하는 트리거 거리 조절, 섹터기어 직접 감지를 바탕으로 더욱 정확한 액티브 브레이크를 이용한 세밀한 프리코킹 조절 등 세팅의 폭이 한 층 넓어졌다.

MOSFET과 다르게 회로가 기어박스 안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배터리 공간 확보에도 유리해진 것은 덤이다.

하지만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다, 이러한 장점을 가진 ETU에도 단점은 있는데

1. 여전한, 아니 더 어려워진 설치 난이도
2. 센서 고장 및 오작동으로 인한 고장/오발사고의 가능성
3. 씨발 존나 비싸네

등이 있다.

기존의 MOSFET 역시 기어박스를 탈거하고 하우징을 열어 트리거 스위치에 납땜을 해야한다는 난이도 장벽은 있었다, 하지만 ETU의 경우 대부분의 기어박스 내장 부품을 들어낸 뒤 설치해야 하므로 관련지식이 없는 사용자의 경우에는 실수로 ETU의 보드를 손상시켜 버리는 경우도 있다.

센서 오작동 및 고장 역시 간과할 수 없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빛 감지 센서식 ETU가 햇빛이나 반사광 등이 트리거 쪽 틈새로 들어가 오발 사고등을 일으키는 것이다.

제어할 수 있는 부분이 많고, 또한 자신의 입맛대로 만질 수 있는 부분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ETU의 가격은 좆되게 비싸진다, GATE의 TITAN V2 Expert만 해도 15만원을 훌쩍 넘기는 가격이며, 중급기 정도의 성능을 보이는 PERUN V2 Hybrid 역시 12만원 정도의 가격을 보인다.

자 여기까지 전자트리거가 만들어지기 까지의 과정을 대충 살펴봤다 이기

다음 편은 어떤 전자트리거가 있고, 어떤 물건이 게이들에게 맞는지 알려주도록 하겠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그럼 안녕




다음 편 : https://arca.live/b/airsoft2077/1013532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