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공임 받은 단조 벱시416 관련 얘기임. 
해외출장가면서 맡기신건데
전여친이 막굴린 총 해외가기전에 수리 및 정비 맡기고가심.


처음에는 단순 정비 및 연사시어 없음으로 인한 문제였고
골때리게 해머쪽 C링 (핀을 고정하는 부품)이 없어서
철사 사서 구부린 다음에 줄질 오지게해서 싸제로 만들어서 박은 작업 정도?


이정도에서 이제 별로 문제없이
연사시어 박고 끝나면 될줄알았음.




원래 공탄으로 쐈고, 다른사람이 썼다고 했으니까 탄은 잘나가겠지하면서
공탄으로 보내기 전에 혹시 몰라서 비비탄 넣고 쏴보니까
뭔가 격발이 이상하더라?
그래서 볼캐 내부를 뜯어봤지.







와 씨발......
내 살다살다 이렇게 작업 친 사람은 처음봄.

"무식에서 나오는 악의적인 작업." 이라고 할정도로
E링 빠지지말라고 순접 떡칠, 가스키 1.5미리 무두나사에도 순접 떡칠.
은색 부품은 반대로 붙여서 플로팅 밸브가 정상 작동 못하고
오히려 앞에 너무 밀려서 입구도 찌그러지고

1.5미리 무두나사 저거 조이지않고 '가스키 충격완화용'인데
얼마나 꽉 조여놨는지 내부원통까지 파먹힘.
심지어 무두나사쪽 충격이 노즐 껍데기로 가니까 껍데기도 크랙감.




진짜 이거는 "뒤진 총"임.
내가 살면서 뒤질뻔한 총을 여럿 살린적은 있지만,
이거는 그냥 총을 박살내려고 안간힘을 쓴게 아닐까 의심이 들더라




주인이 전여친 저주 걸려서 총 반년동안 썼는데
상태를 개 씹창내서 바로 더판할까 고민중이라했는데
왜그런지 알겠더라...




대대적으로 수리들어갔음.
일단 내부 원통부터 새제품 스페어 구비해둔걸로 교체하고
스프링도 순정 안끊어지게 남는 HP050 챈스프링 교체,
고무오링은 싸제가 떨어졌지만 절대 "작동성"은 문제 안나는 P14



크랙 난 부분은 에폭시 JB WELD로 떡칠.
어짜피 저쪽은 충격을 받는 부분이지만
무두나사가 충격을 제대로 받는 부위고, 또 충격자체는
뒷단이 분배해서 받으니까, 저렇게 떡칠해도 충분할거라고 판단해서 발랐음.

그리고 벌어진 크랙부분 안벌어지게 바이스로 물려서 하루 이틀 경화작업 들어감.




최대한 다시는 문제 안생기게 알고있는 데이터 총 동원해서 고침.
내 첫총이 416인 만큼, 이 총은 살리고 싶더라. 다시는 문제 안생기게








저거는 여분 볼캐로 테스트한거라 다르지만
정상 볼캐, 연사시어 끼운 상태에서는 문제없이 잘 작동했음.

이제 노즐 볼캐 다 고치면 그것도 끼워서 테스트 해봐야지
진짜 모르면 물어봅시다. 이렇게 작업 치고 총문제라고 우기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