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사격용으로 쓰려고 이번에 지른 중고 총임.


관광사대에 있는 남의 총 쓰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아무래도 상태나 세팅(개머리판 등)이 복불복이기도 하고


전문 선수 사대에서 제대로 쏴 보고 싶어서 하나 구했음.


총기 이름은 베레타 686E. (배그 했다면 익숙할 그 녀석 맞음.)








저 멀리 이탈리아에서 온 녀석이라는 걸 증명하듯


메이드 인 이태리라는 선명한 각인도 있고








베레타 특유의 화살 3개 각인도 군데군데 있음. 덤으로, 총 잘 만드는 제조사 답게


나무의 질감도 다른 총에 비해 좋고 잡기도 굉장히 편안함.


이건 기대하지 않은 부분인데, 굉장히 놀랐음.






 

약간 가격대가 낮은 물건이라 그런지


총구에 초크가 없어 산탄 분산도 조절은 안됨. 근데 갠적으로 딱히 필요하진 않아서 상관 없을 듯








약실은, 그냥 뭐 평범함. 팍 꺾으면 탄피 튀어나오는 맛이 있음. 


더미탄 가지고 했는데 너무 잘 튀어나가서 놀랐음.






그리고, 가장 궁금해 할 정조준 모습인데, 특이하게도 저건 가늠자 가늠쇠가 아님.


립이라고 불리는 구슬인데, 대충 총구의 방향 파악하는 용도로만 있는 거라고 생각하면 됨.



조준법은, 앞쪽 구슬과 뒷쪽 구슬을 일직선으로 대충 맞추고 총구 끝 (앞쪽 구슬 끝)을 기준으로 쏘면 됨.


다만, 소총이나 권총과는 다르게 가늠자에 초점을 맞추기보단 표적을 보는 게 큰 차이점임.








아무튼,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실총 구할 수 있긴 함.


다만 영치라는 법률 때문에 사격장 혹은 경찰서밖에 보관이 안 되는 게 흠인 데다 절차도 꽤 복잡하니


입문하기가 약간 어렵다는 게 아쉬움.



긴 글 봐줘서 고맙고, 다들 해피 건라이프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