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솦접었을때 건캐리어에 남아있던 소모품 몇개를 찻집에 올려놓으니까 누가 일괄구매로 전부 사간다고했었음


근데 군대가있던 동생이 지가 쓰던 샴푸랑 린스, 전기면도기 배송보내달라고 한거임


마침 물건 담은 박스들이 또 크기가 똑같은데다, 뭘 왼쪽에 뒀고 오른쪽에 뒀는지 헷갈려서 라벨을 서로 바꿔서 붙이는 찐빠짓을 함


박스가 구매자한테 먼저 배송가서 바로 전화왔었는데, 그 분이 성깔이 꽤 있어서 바로 그랜절박고 택포 가격 3분의1 환불해줬고


동생네 군부대로 갈뻔한 박스는 그 동네까지 버스타고 가서 우체국에 사정사정해가며 폰들고 송장번호 뒤져서 겨우 찾았고, 박스들은 결국 늦게나마 자기 주인들 찾아감


지금은 전역한 동생은 아직도 왜 그때 택배가 늦었는지 모르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