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뭐랄까 내가 겪든 타인이 겪든 답답한 상황을 정말 싫어함.


드라마든 영화든 약간 사람 답답하게 만드는 암걸리는 캐릭터가 최소 한 명씩은 나오는데, 난 이 장면에서 그냥 TV를 꺼버릴 정도로 불편한 장면들에 취약함. 현실에서는 그래도 꾸역꾸역 참는 편이지만, 취미에서까지 이렇게 답답하게 살긴 싫어서 그런 고구마를 먹는 상황 또는 연출을 최대한 피하는 타입임. 쉽게 말하자면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상사한테 갈굼당하고 있으면 입에서 혼잣말로 ' 저 머머리 뚝배기 작살내고 싶다'가 저절로 나옴.


그런데 솦챈은 항상 영원한 불꽃마냥 멍청이들이 피워놓은 사건으로 불타잖아. 그렇다고 내가 눈을 돌리기에는 나한테 필요한 정보나 즐거운 에솦 커뮤가 여기에밖에 없어. 물론 지금까지도 참고 잘 보고있지만, 며칠 연속으로 불타고 있으면 구경하기가 점점 힘들어져가는게 체감됨. 


나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보러 영화관에 왔는데 상영관에서 강제로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틀어주는 느낌이랄까.


그냥 한번 잭 다니엘 한잔하고 넋두리 해봤음. 취미생활 만큼은 맘편히 하는게 작은 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