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우리집은 취미에 되게 관대하거든
나도 꼬꼬마 시절부터 에솦하는거에 아무런 저항 없었고 지금도 본가 거실에서 총메고다녀도 아무도 이상해하지 않을 정도
아부지 바다싸나이라서 낚시가 인생취미신데, 이번에 옥션에서 낚싯대 릴을 사셨나봄

근데 옥션 계정이 없으셔서 어무니 계정으로 구매를 하셨음 160만원짜리 전동릴ㅇㅇ


근데 뭐때문에 전화가 온건지는 모르겠는데 판매자가 전화를 했대

당연히 어무니 계정이니까 어무니 번호로 전화가 갔지ㅋㅋㅋ

"안녕하십니까 릴 구매 관련해서 연락드렸습니다 OOO님 되세요?"
"OOO 우리 남편인데요"

이때부터 판매자 급당황해서 말 절기 시작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좆됐다 싶었겠지ㅋㅋㅋㅋㅋㅋㅋㅋ

어머니가 아버지 전화번호 알려주려고 했는데 걍 별일 아니라면서 전화 끊었다고 함


이렇게나 유부의 취미생활을 신경써주는 사람이 많다...

우리 집은 그런거 신경 안쓰는 집이라 괜찮았지만 만약 아내 몰래 구매했는데 통한의 실수를 저지른 유부였다면...

이 땅 위에 살아가는 모든 유부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