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철원 근방에 있었음

마을이 있으면 마을 주변을 군부대가 다 감싸고 있는 느낌인데


한번은 학교 끝나고 친구들이랑 학원가기전 피시방을 갈려고 학교 쪽문으로 하교를 했다

근데 생각해보니 멀쩡한 정문 말고 왜 맨날 쪽문으로 나갔지;; 아무튼


그때가 마침 학교 쪽문 길가로 행군학던 군인들이 우르르 줄지어 앉아 쉬는 타이밍에 우리가 그 옆을 지났는데 거기 병사 한명이(지금 생각해보면 짬좀 되는 사람이였을듯)


“너네도 안갈거 같지?? 금방 온다!” 하니까 아하하하 웃고

우리도 아하하라 하고 웃고 “ㅋㅋ 재밌는 군인들이네 ㅋㅋ” 하고 그냥 가던길 감


그리고 정신 차리고 보니 나는 예비군이 끝난 여고생이 되어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