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가게 샷따 내렸다는 말은 아니고

팀에 공장, 가공일을 하는 형님이 있음

내가 썰풀면 항상 뭐 가공해주고 변태같은 놈이라고 쿠사리 주는 형님이 그 분임


나 있는 팀은 핵 깡촌에 있는것도 큰 원인이고
2000년도 초반에 단속이 워낙 심하다보니

팀 홍보도 안하고 폐쇄적인 분위기로 갈수 밖에 없었음(그러니까 항상 보는 사람 밖에 없다고)


항상 정체되고 고인물인 팀에서 정체되지 말고 새 활력을 불어넣어보고자 그나마 나이 좀 젊은? 나랑 몇 형들이서 게스트 방도 운영하고

게스트들도 와서 게임도 뛰고 하니 형님들도
진즉 개방할 걸 하고 많이 좋아하셨다


게스트들이 오는데 장비가 고장났다고 하는 분들이 좀 있길래

나, 가공하는 형님 태그로 아 그럼 저희 공방 오셔서 정비 한번 받으시고 대화도 좀 하시죠~ 이런 분위기로 흘러감


게스트들도 제법 많이 와서 총 고장난거나

좀 불만족스러웠던 사항 해결하는거 보고 나도 형님도 게스트로 서로 만족스러우니까 좋잖아

나는 주로 부품을 구해주고 형님은 총기 수리를 맡는 식으로 했음


근데 이렇게 흘러갔었음 참 좋았을텐데

일전에 말했던 '빌런'분께서 총 몇번 수리하시더만
아 이렇게 정비 잘하신다고 만족스러워 하심

(근데 별거 없고 그냥 홉업고무 찢어진거, 집탄 좀 손보고 한게 다임)



이 분이 삼성교재 우지를 가져오셔서 수리 되냐고 물어보심

구조가 어떤지를 잘 알고 있었기에 거절함

그 챈에서도 뇌절하면 싫어하듯
자꾸 가져와서 고쳐달라 하길래 그것만큼은 안되겠다 함(결국엔 환불했다 하더라)

차세대 m4 고치면서 LCT ak도 봐달라고 하길래 스톡 고정부 파손 됬길래 아 이건 당장은 못구하고 부품 따로 구해야되요 해서 구해주기로 함

어차피 스톡은 못고치니깐 총 분해법도 모르셔서 내가 알려줄 겸 차근차근 단계별로 분해법 보여줌

총까보니깐 EBB용 기박 쓰길래 이거 EBB용인데 장전손잡이는 일반용 쓰면서 왜 쓰냐니까 자기는 중고로 사서 모른다함

자기가 속은것 같다고 말하는데 사실 기박은 별 상관없는 일이라서 총만 잘나가면 됬지 뭐...

아무튼 총 다 깠으니깐 조립법 보여주는데 그 형님이 조립하는 나를 보면서

아 저는 나이도 있고 이런거 조립하다 박살날까봐 무서워서 못하겠네요 이 한마디에

조립하던거 조립하다말고 깨부수고 싶었음
내가 보여준건 다 개 헛짓이고 누구는 나이를 헛으로 쳐먹었나

수리 다 끝나고 그 형님 돌려보내고 가공하시는 형님이 하는 말이

우리도 게스트 받으려고 나름 노력하는데 저건 진짜 아닌것 같다고 수리해주는 보람도 없고 아무거나 막 사서 고쳐달라고 들고 올 분이라고 포기함

그뒤로 뭐 고쳐달라는거 있으면 매몰차게 쌩까고
부품 구해준다 한거도 그냥 포기함

부서지면 자기가 뜯어볼 생각도 안하고 들고와서 고쳐라 하실 분인데 도와줘봤자 도로 아미타불이다



거지같은 썰 보느라 고생많았다
총짤 올려보고 싶은데 짤이 없어 야광탄 쏜 짤이나 올린다


빌런 썰만 쓰는것 같아서 좀 그러니깐 다음엔 귀인(?) 썰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