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14년 6월, 홍천에서 고성까지 임병장잡으러가서 호파고 경계중이었음

빠른 점심먹고 투입됐는데 임병장쉑이 안잡혀서 그대로 새벽까지 경계중이었는데

낮에 팠던 호가 조금 얕아서 새벽 네시쯤에 존나 다시팠단 말이야

그렇게 땀도 슬슬 흘리는 마당에 강원도6월 밤이라 그런지 꽤 쌀쌀해지기 시작하고 갑자기 비가 호도독 내리기 시작하는겨

쎈비는 아니었고 조금 두꺼운 여우비같았는데
작은 호 안에 남자세명이 붙어있어도 오돌오돌 떨리기시작했어

이도 딱딱 부딪치기 시작하고 슬슬 멘탈도 나가기 시작할 때쯤 맞선임이 슬금슬금 뒤로 기어가더니 침낭 하나를 가져와서 세명 무릎위를 덮어주는거야(당시 호안에 소대장, 병장 맞선임 나 상병)

그래서 씨발롬. . .이럴때는 챙겨주는 구만. .츤데레같은 색끼ㅎㅎ. .  하면서 흙먼지와 비에 젖어가는 침낭을 보면서 작은 감동을 느꼈지. .

그리고 아침8시쯤 해가 뜨고 아마 10시쯤에 경계에서 대기로 바뀌었을 거야
임병장이 포위됐거든

그래서 전식먹으려고 각자 군장으로 갔는데. .

내 군장에 침낭이 없는겨. . . . .

그래 그 선임이들고 온 비&흙먼지투성이가 된 침낭이 내꺼였던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 . 시발롬ㅋ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막사돌아가서 걍 다른걸로 바꿈. .  .ㅜㅠㅜ

이 시발서병장쉑. . . .  그래도 올만에 얼굴한번 보고싶다.. .

사진은 당시 상황끝나고 쏘댐이 찍어준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