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을 제국의 무덤이라고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예외가 되는 위대한 제왕이 단 한명 있었음.



알렉산드로스 감마 호 메가스, 즉 알렉산드로스 대왕임



알렉산드로스는 페르시아 점령 후 헤라트-칸다하르-카불 등을 거치며 현 아프가니스탄의 산악부족들을 일일히 정복했고


그 뒤에 수많은 도시들과 마케도니아의 유산들을 남겼음


뭐 그 과정에서 몇년의 긴 공성전과 게릴라전에 ㅈㄴ 데이고 군대 사기도 개판을 쳤지만, 암튼...




대왕이 젊은 나이에 쓰러진 뒤에도 아프가니스탄의 땅에는 대왕이 이끌고 온 마케도니아인들이 남았고


그의 계승자들이 세운 박트리아 왕국은 마케도니아식 군율을 바탕으로 북인도를 정복하며 기원후까지 살아남았어





이렇게 탄생한 박트리아와 이를 계승한 인도-그리스계 왕국도 결국엔 지속된 전쟁으로 그리스계 군사계급이 전쟁터에서 소멸하며 몰락했지만... 


이것 역시 마케도니아 스럽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아프간 스럽다고 해야 하려나. 암튼 참 상남자처럼 간 나라들이야;


여하튼 알렉산드로스의 대제국과 계승자 왕국들이 멸망한 뒤에도 알렉산드로스의 영향은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헬레니즘 미술과 그리스식 조각술의 영향을받은... 이 이기뭐노




암튼 원래 내용으로 돌아가보자면, 현대 아프가니스탄의 복식은 고대 마케도니아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것으로 추정돼


대표적인 것이 저 특유의 납작한 모자인데 마케도니아 시절에는 "카우시아"라고 부르던 물건이야





페르시아 인들은 저걸 쓰면 내륙의 마케도니아인, 안 쓰면 바다 근처의 그리스인이라고 구분했는데


그 정도로 마케도니아인의 아이덴티티나 다름없던 모자였었지





지금도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북서부에서 자주 쓰는 저 모자의 이름은 "파콜"이라고 해


북부동맹 하면 다들 떠올릴 마수드 부자 역시 애용하는 모자지


암튼 아프가니스탄인들이 역사 내내 봄버맨으로 지낸건 아니었고, 


나름 알렉산드로스의 찬란한 유산이 남은 나라라는 걸 알리고 싶어서 이 글을 써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