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인그램 M11은 말 그대로 상남자의 핸드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거 같아


원래도 기관단총 치고는 작은 M10을 더욱 작게 줄여서(원래 한손에 쏙 들어오게...실총 무게 기준 1.5kg 정도) 만든것이 M11이니까


다들 알겠지만 M11은 무려 미군 제식부무장에 응모하기도 한 기관권총이기도 해. 


당연히 첫 테스트에서 미역국 먹긴 했지만 ㄷㄷㄷㄷ


초당 30발 가까이 뿌려대는 미친 반동의 기관권총인 M11은 동일 컨셉의 체코 VZ61스콜피언에 비해서도 반동컨트롤이 더욱 어렵고 잘 안맞는 총으로 소문나 있기도 하지




오죽하면 M11갖고 상대방 맞추려면 공중전화부스에 같이 들어가서 쏴야 맞힐수 있다...라는 우스개소리까지 나올까?


각국 정부주도의 정규군이나 경찰부대등에서 채용한 것도 거의 없을 정도이지. 


하지만 반대로 보면 사실상 순간 미칠듯한 총알 분무기인 탓에 나름 매니아층도 형성돼 있기도 해.  나도 그 중 한명이고  



이제 토이건으로 넘어가 볼까?


원래 M11 인그램은 92년~93년 초창기 서바이벌게임 당시 같은 팀 친구가 어렵사리 구한 마루젠 BV방식의 인그램을 필드에 가져온 것이 처음인거 같아


당시에도 이런저런 이유로 굉장히 예민한 총이라 정상적으로 사용하는것 보다는 몇번 쏘다가 잼이 걸리거나 고장이나서 필드에서 뜯는 총으로 뇌리에 남아있지.


사진은 야후옥션에서 퍼온 마루젠 인그램인데 BV방식은 아니고 초기 가스블로백 방식이야. 



물론 그 이후 마루젠과 KSC가 블루백 버전을 내놓으면서 나름 결정판 취급을 받고 오늘까지도 이르게 되었고. 


한 때는 KSC 인그램에 스틸 킷을 갖고 컨버전 하는게 유행이기도 했고. 


당연히 짧은 블로백 거리+가벼운 볼트의 조합으로 미친듯한 발사속도와 짧은 바렐로 극악의 집탄성을 자랑하는건 실총과 거의 유사하다고 할까?




이제 내가 좋아하는 모델건으로 넘어가 볼께


원래 M11 인그램 모델건은 역시 모델건 왕국 답게 일본 MGC M11이 원조이자 가장 유명해.


인기도 높았고 많이 팔리기도 했고  순수 ABS 버전과 헤비웨이트 버전, 30발 탄창 추가 버전, 서플렛서 포함 풀버전 등등 다양한 종류로도 판매가 됐었지



위의 인그램은 모두 야후옥션에서 퍼온 사진들이야. 



내가 처음 MGC 인그램을 목격한것도 위에서 언급했던 서바이벌게임 초기 92년도 인가?  같은 팀원 형이 갖고 온 것 일거야. 


이 형도 워낙 매니아라 별의 별걸 다 갖고 있었고 지금도 관련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기억해. 


암튼 이 형이 매주 토요일날 팀원들이 모이던 중앙우체국 후문에 히죽 히죽 웃으면서 뭘 들고 오는거야.


"이거 봐라 끝내주는거 보여줄께" 그러더니 가방에서 인그램 M11을 꺼내고...15발 숏탄창을 철커덕 끼우더니 쏘는데(백주대낮 토요일날 명동에서 ㅋㅋㅋ) 


부아아악~ 거짓말 안보태고 진짜 0.5초도 안되서 후드드득 탄피를 뱉어내더라고 ㄷㄷㄷㄷ 어떻게 캡화약을 구했는지 모르겠지만...(당시엔 거의 과학사에서 크게 어렵지 않게 구했던것으로 기억해)


그러더니 다시 기다란 30발 탄창을 쓰윽 꺼내서 다시 재장전....부아아아악~  1초 정도 만에 다 쏴서 탄피를 뿜어내더라...ㄷㄷㄷㄷ


다들 우와~~~ 하면서 진짜 경의로운것을 목격한 양 입을 벌려 놀라움을 표출했고 나도 그중 한명 이었지...


그런데 이 형이 그 직후에 한말이 걸작이야..." 아..씨 이제 또 2시간 걸려서 탄피 닦아야 겠네"



요게 MGC 인그램 모델건 




요건 CAW M11 차이점이 느껴짐? 



ㅋㅋㅋ 인그램은 아무튼 당시에 그런 느낌으로 내게 다가왔고 진심...죽기전에 꼭 가져야 할 아이템으로 손 꼽을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받게 됐지.



이후에 나름 직장생활하면서 기회가 되서 MGC 인그램도 구하게 되었고 갖고 놀기도 하면서 그 때의 설레임은 많이 희석이 되었지...


그러다가 다시 인그램의 설레임이 불붙기 시작한 계기가 있었지...


일본으로 정기적으로 출장을 다니면서 CAW가 MGC 여러 제품의 금형을 인수해서 라비이벌 생산을 한다고 할 때(이른바 MGC 부흥운동~) 당당하게 그중 하나가 이 인그램이었거든...


아까 밑에도 CAW 방문기에 적었지만 CAW사장이 굉장히 뿌리 깊은 모델건 매니아...


다양한 MGC제품을 재생산하기도 했지만 이걸 100% 그대로 재생산 하는게 아니라 일부 설계를 살짝 변경해서 개선한 제품들도 몇개가 있긴해...


그중 하나가 이 인그램이지. 


아까 CAW 혼고사장이 종이에 대고 뭔가를 열심히 설명한것이 바로 MGC 인그램과 CAW인그램의 차이점(익스트랙터 구조와 카트리지 등)을 설명해주는 모습이었거든. 




그만큼 작동성도 매우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게 되지. 


결국 벼르고 벼르다가 (물론 출장길에 한두번 CAW 인그램은 구입해서 한국으로 통관시켜 받긴했지) CAW 본사 방문 취재 하러 갈 때 CAW 인그램과 카트리지, 탄창 등을 같이 구입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어. 


우여곡절 끝이 CAW본사를 방문해서 정말 많은 이야기를 듣고 인그램을 포함해 여러 액세서리와 소모품 등을 구입해서 한동안 정말 밥을 안먹어도 배가 부른 시절을 맞이하기도 했지.


진심 거짓말 안보태고 CAW 인그램용 카트리지(5발 1세트가 1750엔)는 거의 30세트 이상 구입했던 것으로 기억나  참고로 CAW 인그램 서플레서 버전이 34000엔정도 한 것으로 기억해...


총값보다 더 많은 돈을 투자해서 카트리지 잔뜩 사고 30발 탄창도 2개 사고 등등...



어렵사리 한국에 통관시켜서 3년 넘게 거의 작동도 안시켜보고 간직하고 있었던것이 아래의 사진속 인그램이야















물론 그동안 카트리지는 필요한 사람들에게 세트당 2만원인가? 에 나눠주고 30발 탄창도 필요하다고 하면 걍 3~4만원에 팔기도 했지만 본체는 노터치...


지금 와서 30발 탄창을 몽땅 (CAW제 2개, MGC제 2개) 분양 보낸게 좀 아쉽기는 해. 정작 내 것이 없어서 ㅋㅋㅋ 이놈의 코로나...T.T



암튼 이번에 오랜만에 창고에서 갖고나온 박스에 여러 추억템들이 발굴되서 그걸 기회로 글을 써 봤어....


나중에 일본 가면 혼고 사장도 만나러 한번 놀러 가야 하는데 ㅋㅋㅋ 


다음에는 시간이 되면 호비픽스 M16에 대해서 썰을 풀어 볼까나?



PS: 매장에 BCM MCMR이랑 SR-16카빈이 약간량 재고 있으니까 구입하고 싶은 사람은 연락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