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솔져 혹은 중국제 PRC148을 기억하는 사람? (사진에서 1번)


칠판같은 초록색 스크린에 조금만 게임뛰면 부러지는 내구성..


블레이드 안테나를 달면 낭창거리는 상부..


내부를 포맥스로 보강을 하는게 국룰이었던 PRC148 더미무전기가 있었음.


그러다가 혜성같이 스파르탄이라는데서 퀄리티 좋은 더미 PRC148이 나왔고 (사진에서 3번)


더미치고는 비싼 가격과 (7~8만원 가량정도 했음) 각인이 TAHTES라는 점만 빼면 여태 나왔던 중국제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모두 만족시켜주는 물건이었음.


이때 당시엔 스파르탄 작동형 PRC148의 가격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모두 더미를 쓰거나 개조하거나 그랬뜸.


그리고 시간이 더 지나서


TAHTES 각인을 THALES로 수정하고 가격을 내려서 FMA라는(그때 당시에는 신생기업)데서 PRC148이 나왔음 


가격은 스파르탄제 더미의 1/3정도에다가 각인이 THALES라서 이때쯤 입문한 사람들은 모두 이 더미무전기를 사용했던걸로 기억함.


그러다 더미 블레이드 안테나나 연장케이블을 옵션으로 달 수 있도록 출시하여 그것이 호환될 수 있도록 만든 물건이 Ztactical에서 또 출시했고


그러고 이제는 또다른 신생기업인 Tacsky에서도 출시했음. 이 물건의 특징은 하단에서 언급하겠음


미군 특수전 하면 빠질 수 없는게 이 PRC148이어서 나도 구매해서 사용했는..데


아무래도 게임을 뛰다보면 진행의 편의를 위해 바오팽 무전기를 사용하게 되었고 더미무전기 따로 바오팽 무전기 따로 쓰는건 뭔가 이상하고 모양이 빠진다는 생각에(바오팽이 있으면서 더미무전기를 따로? 그걸 뭐하러 써?)


게임뛸때의 편의성 + 실물같은 무전기 운용 재현


두 가지를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해 FMA 148에 바오팽 무전기를 이식해보기로 함.


개조에 들어가기에 앞서..


무전기와 헤드셋을 연결해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PTT가 필요함


바오팽 UV3R 혹은 UV5R이 많이 쓰이는 물건인데 둘다 켄우드 2핀 규격임







사실 그냥 바오팽에 다이렉트로 꼽아서 사용할 것이라면 이렇게 생긴 규격을 쓰는 PTT를 사용해서 바오팽 무전기에 바로 꼽으면 됨


근데 나는 탈레스 제품을 재현한 PRC148에 꽂아서 사용하는걸 원했기 때문에 이 PTT는 사용하지 않았음.


실제로 148같은 무전기에 PTT를 꽂아서 운용하는 사진을 보면





이런 느낌으로 사용중


여기서 쓰인 PTT의 모습을 보면








이렇게 생긴 핀을 사용중인데 이 핀이름은


U/283 U/5커넥터라고 불리는데 속칭 6핀이라고 불림 나는 이 핀을 사용하는 PTT를 바오팽에 사용하기를 원했음.


하지만 위에 언급했다시피 바오팽은 Kenwood 2핀 규격을 사용중이고 당연히 그대로는 호환이 되지를 않아


이것을 변환하는 것을 필요로 하는데 내가 할 거는 그 변환잭을 만들어 PRC148의 뚜껑에 이식하는 거임






가공하여 U283 커넥터와 안테나 커넥터를 이식한 모습


버튼 하나가 날아간게 아쉽지만 ㅜㅜ 이대로 쓰기로 함








그리고 이건 해외 밀붕이 유저들이 만든 켄우드 2핀- U283 변환잭을 만들때 참고할 자료인데


6핀이라는 말 답게 U283 커넥터에는 6개의 핀이 존재하지만 켄우드 2핀으로 변환할 시에는 4개만 사용함


A = 파란색

B = 초록색

C = 금색

D = 빨간색


각각 선을 알맞는 알파벳에 납땜해주면 됨


6핀의 모양을 어떻게 구별하냐 할 수도 있는데 각각의 핀을 자세히 보면 ABCDEF라고 쓰여져 있음.







가까이 보면 이런 모습


사실 이렇게 쓰여져 있기는 한데 이게 워낙 작아서 눈에 잘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내가 작업할때는 좀 불편해서 ABCD를 크게 네임펜으로 적어놓았음.








켄우드 2핀 선의 피복을 벗겨내어서 선을 적출한 모습인데.. 실력이 좋지않아 엉망 ㅋㅋㅋ


엉망이 된 부분을 좀 잘라서



짧게 만든 다음 납땜 작업할 준비를 하면 됨




납땜을 하기전에


수축튜브를 이용해서 작업한 부분을 보강할 예정이라 더 큰 수축튜브가 케이블을 잘 잡을 수 있도록 작은 수축 튜브를 결합했음



그리고 커넥터 핀 부분을 감싸줄 수축튜브도 끼워줬다.



허접하긴한데 납땜을 한 후에




수축튜브를 감고 마무리 했다..만


수축튜브 사이즈가 너무 커서 가열을 해도 케이블을 잘 못잡아주는 관계로 (한개 더 할걸 ㅜㅜ) 전기테이프로 보강했음







개조를 마치고 FMA PRC148에 UV3R을 이식한 모습.


무전기는 어차피 파우치에 넣어져서 가려지기 때문에 뒷 뚜껑의 하단을 날려도 관계 없다.


조작의 편의를 위해서 포기한 부분임.


비스듬히 넣는 이유는 148의 내부가 좁아 3R의 옆버튼을 (PTT등) 눌러버리기 때문에 버튼이 눌리지 않도록 기울여서 넣었음




작동 테스트 영상


무전기가 한 대 더 있으면 송수신도 체크 가능한데 아쉬운 부분


무전기 운용하시는 분들은 꼭 두 대를 사시는 걸 추천드림



이런 느낌으로 사용 가능


U283 규격의 모든 PTT를 사용 가능. (탈레스 핸드마이크나 MSA U94, 펠터 PTT, 최신물건 V60 등)


다만 헤드셋은 PTT와 제조사를 통일하는게 맞을텐데 이건 내가 테스트를 많이 해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오리헤드셋은 오리 PTT와 연결 추천)


우리가 게임을 뛸때를 생각해보면 무전기를 한번 켜고 주파수를 맞춘 다음에 거의 PTT로만 조작하기 때문에 이렇게 사용해도 무방함. 그래도 볼륨을 조절하기 불편하다는 단점은 있음.


열씨미 개조한 무전기를 사용할 생각에 들떠 있던 찰나..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재밌는 물건을 발견했음.








...





TACSKY라는 신생 브랜드에서 켄우드 2핀-U283 변환커넥터를 달고나온 148이 출시됨


FMA나 Z택티컬에서 만든 148에는 변환커넥터는 없었는데 업그레이드해서 출시됐음.


이쪽계열 취미에서 유명한 말 중에 기다리면 다 나온다라는 말이 있는데


그것의 좋은 예시


3줄 요약


1. PRC148 레플 더미 무전기의 역사는 생각보다 길다.


2. 열씸히 개조하면 너도 오리 PTT에 바오팽 꼽아서 148더미 개조해서 사용할 수 있다.


3. 그냥 개조하지말고 개조되서 나온거 사라


PS


TCA나 TRI에서 나온 작동형 148이나 152의 가격이 요즘 그렇게 비싸지는 않아서 그것도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