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뻘짓을 시작한 이유는... 보다시피 cz75 pre-b, 통칭 model 75와 cz75b 간에는 몇가지 디테일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kjw에서 발매한 cz75 (kp-09)는 기본적으로 pre-b의 외형을 재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담을 통해 구매하게 된 커스텀 버전의 각인은 cz75b 였던 관계로, 부품만 바꾸면 되려나 싶은 마음으로 시작한 것.


처음에는 실총 부품을 직구해볼까 고려해봤지만 법적인 문제가 상당히 크고 취미생활로 인해 빨간줄이 그이고 싶지는 않기 때문에 단념함.


가더든 누구든 커스텀 부품을 만들면 좋으련만 아쉽게도 적절한 부품을 만들어 파는 곳도 없었다.


남은 건 kjw 본사에서 부품을 구매하는 건데, 다행히도 shadow 2 모델의 슬라이드 스톱과 세이프티 등이 외형적으로 cz75b와 가장 유사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본사에 컨택해서 부품을 구했지만 이것도 생각보다 편한 길이 아니었다.


shadow 2의 하부 프레임이 약간 더 두꺼운 모양인지 슬라이드 스톱의 부품이 1~2mm 정도 길었다.


그래서 가공이 필요했는데...


1. 축과 스토퍼의 길이 약 1.5mm 정도 깎아내기

2. 원래 있던 고정 홈을 고강도 퍼티로 메우기

3. 새 고정 홈을 파고 장착에 무리가 없도록 축 끝부분을 깎아서 경사 만들기


부품이 자석에 착 붙는걸로 봐선 스틸이긴 하나 다행히 줄질은 쉽게 가능했다.


오리지널 스토퍼는 철제 나사를 박아서 부분적으로 보강하는 꼼수를 부렸는데, shadow 2의 부품은 전체 스틸이라서 내구성의 향상이 기대된다.




가공 후 장착 샷.


적절하게 가공하지 않으면 스토퍼와 프레임 사이의 간격이 심하게 뜬다.











+


이 프로젝트의 진짜 난관은 해머 파츠로 판명되었다.


그 누구도 cz용 둥근 해머를 팔지 않아서 직접 깎을 생각으로 겸사겸사 같이 산 shadow2용 해머인데,


아무래도 이거 열처리된 강철, 최소한 고품질 스틸인것 같다... 위에서 사용했던 줄이 이빨도 안들어간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