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판매자에 대한 고로시나 해꼬지를 하려고 하는 글이 아님을 밝혀둡니다.
롱탄창을 하나 샀어요.
가스가 새는 롱탄창이지만 고쳐 써보려고 했지요.
영상에 가스 나오는 상태와 댓글에 가스켓 실링만 손보면 된다는 걸 보고 그렇구나 하며 샀는데,
물건을 받고 일단 가스 주입구쪽 아래판 나사부터 빼기시작했어요 오른쪽나사 빼고 가운데나사를 뺐는데 빼서 보니 이상해요.
누가봐도 파란색 록타이트243이 아니라 순접401이 굳어있어요.
그 때 알았어요. 이 판에 둘러쳐있는 게 전부 순접이었다는 걸.
심지어 원래 그런줄 알았는데... 제대로 닫히지도 않은 채 순접이 떡칠이 돼있었어요.
번질번질하고 흐르다 굳은 거 게 전부 순접이었어요.
순접으로 아래판을 테두리를 친거죠. 좆됨을 깨달았어요.
마지막 나사를 빼는데 죽어도 돌아가지 않고 야마가 나버렸지요.
히다리탭으로도 안돼요. 결국 히다리탭 쓴다고 하다보니 나사 머리가 빠졌어요.
이 짓을 하는데도 한시간 이상 썼어요...
나사머리가 빠졌으면 판이 빠져야하는데 순접으로 이 꼬라지가 나있는데 빠질리가 없죠.
어째야하나... 하다가 신너로 순접을 녹여보자 싶었습니다.
솜을 잘 싸고 신너로 적시고 방치...
탄창 도색은 다 벗겨졌는데 순접은 남았더라고요... 송곳으로 깨보니 살살 깨지길래 그짓하다가 신너뭍은 송곳에
손가락도 찍히고... 고통이 2배;;; 왜 단검에 독바르는지 알았어요.
한참 적신 후에 망치로 덜 닫힌 뒷부분을 막 조지니까 들썩들썩하더니 아래판이 빠졌어요!
그게 두시간 넘긴 시점이었습니다...
물로 신너를 닦아내고 들여다보니... 탄창쪽 내부도 순접투성이에 나사머리 없는 나사가 박혀있고
아래판은 더 가관이었어요.
그래도 사람이라면 가스켓까지는 이라고 생각했는데 고무가스켓 안쪽까지 죄다 순접으로 발라놨습니다;;;
딱 그 시점에서 포기했습니다;;; 와 이건 안된다... 탄창쪽은 어떻게든 살려놨는데 저 판은 진짜 도저히 못하겠더라고요.
저 판만 따로 팔런지 모르겠습니다.
앞서 적어놨듯이 고로시를 위한 글이 아닙니다.
달았던 댓글도 구매 댓글도 삭제해서 누가 팔았는지 모르게 해뒀어요.
판매자께는 순접봤을 때 연락해서 상태를 설명하고 (설명 당시가 전부가 아니라는 건 까보고 알았음)
들은 판매자께서도 죄송하시다고 5천원은 돌려주셨습니다. 저도 돈달라고 연락한 건 아니었는데
주신다니 감사히 받았습니다.
이 글을 쓰는 건 그저 자기반성이라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상태야 받고나면 알겠지 라고 생각해서 계좌부터 달라고 했었거든요...
제가 생각한 최악보다 훨씬 더 최악이라는 걸 받고나서 깨달았으니 구매자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여러분들 물건 파실 때 자기 물건의 상태를 인지해주세요.
파신 분도 그게 순접떡칠인지 몰랐다고 하시더라고요. 중고로 사실 때 원래 그렇게 되어있었다고 하셔서 사기당하신 거라고 말씀드렸죠;;
아마 저런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사진이 있었다면 안샀을 거에요.
어제는 힘이 없어서 그냥 잤으니 오늘은 마루이 롱탄창 아랫판을 따로 파는지 알아봐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오카에서 추가적으로 상태를 확인하고 구매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