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존 PPK/s



탄피배출구쪽 슬라이드를 보면


FS-9607 화산제 음각이 선명하게 박혀있다



마침 집에 케이프코드가 잔뜩 남아있어서


더미탄들이랑 은장권총들 광택 내던 중에


문득 생각이 났다


광택을 내는 방법은 크게


광택약을 통해서 연마제를 통해 연마처리를 하여 평탄화 - 난반사 억제를 통한 미러폴리싱(피칼, 청봉)

광택산을 통해서 표면을 미약하게 녹이면서 연마처리를 하여 평탄화 - 난반사 억제를 통한 미러폴리싱(케이프코드) 등이 있다


전자는 조금씩 깎아나가는 방식이고 후자는 녹여서 평탄화시킨다고 단순히 생각해보면 쉽다


그래서 주로 시계등 고가품에는 케이프코드를 쓴다..



여튼  케이프코드를 사용하면 도장표면이 막 깎이지 않으면서도 폴리싱이 가능한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영화같은거 보면서 케이프코드로 저기 음각부분 오지게 문지르다 보면 각인이 좀 덜 티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표면이 평탄화되면서 음각 내부로 주변 물질이 들어가고, 표면 전체적으로 조금씩 내려앉는다면.



그래서 대략 4일간 하루 4시간 이상(영화나 tv등 보면서 천천히) 작업해봤다



슬라이드만 오지게 반복작업했다


모서리 부분은 사포로 생각없이 갈면서 갈렸다. 케이프코드의 영향은 없음


광택이 개씹 오지긴 하는데 그건 둘째치고 글자부분 각인이 확실히 옅어졌다.

또한 화산제 로고 삼각형 각인도 상대적으로 옅어졌다.



한 50시간정도 투자하면 밀링효과 마냥 각인이 거의 흐려지게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아연합금이라 용접할 수도 없고, 저 위에 각인을 올려야 되기 때문에 퍼티 후 세라코트도 힘든 상황 + 밀링으로 하려면 전체 재도색 해야됨


은근 괜찮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