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저어가 일하는 업체는 대표 포함해서 대충 열명 미만 인원이 년 00억대 수익 내는 스타트업, 저는 합류한 지 대충 한달됨


1. 업체의 수익구조는 대표의 외부 기술자문과 정부지원금, 기술+개발 담당 과장의 기술자문, 시니어의 개발 외주 순으로 이어짐


2. 근본이 기술로 먹고 사는 스타트업이라 개발은 좀 두번째 이야기지만 대표와 개발 담당 과장의 포부가 있어 개발에 손을 대기 시작함, 시니어도 그 포부에 따라 들어 온 것으로 알고 있음


3. 시니어가 네카라쿠배 출신이라 자의식도 세고 주어진 전권이 좀 많음, 그래서 직접 원하는 개발자 몇명 들이고 업무지시도 시킴, 그러다 보니 기술보다 개발 종사자가 더 많음


4. 분노한 대표가 하는 말을 들어보니 열명도 안 되는 업체에서 시니어가 정치질을 시전한 모양임

심지어 상황 전파도 대표랑 독대할 때랑 다른 직원이랑 같이 회의할 때랑 앞뒤가 다르게 보고한 모양


5. 그런데 막상 진행중인 회사의 프로그램 개발상태를 열어보니 시니어도 전체 진행 향방을 모르고 있음
심지어 한창 방향 잡고 개발하던 중에 시니어가 빡빡 우겨서 한번 뒤엎었던 모양 


6. "내가 그렇게 비꼬지 말라고 말을 했는데" "그럼 제 말의 어디가 기분 나쁜지 알려주시면 될 것 아닌가" "내가 그걸 지금 일일이 듣고 있으라고" 등등 주옥같은 대화가 오감


7. 내가 오늘 당신과 담판을 짓겠다, 다른사람 전부 퇴근하라 일갈 


8. 마지막으로 본 광경은 대표는 뚜껑이 열려 있고 시니어는 당신이 왜 그렇게 화가 났는지 모르겠다를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었음



9. 저는 뭐 퇴근하라니까 퇴근했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