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폐급 솦붕이 조정간 확인 제대로 안하냐? 개빠졌노 ㅋㅋ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무려 정식 훈련 내용이다.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실총 연사엔 감동이 있다!






맨날 사격할때 같이 하는 "즉각조치사격"이라고 상황에 알맞게 사격하는 훈련이 있음

예를 들면 미상인원 출현이 있겠지...

내 자대는 밝히면 안되지만 대충 미상인원이 있으면 굉장히 큰일인 곳이라 ㅋㅋㅋㅋ 그런 사격훈련을 맨날 함

내가 사격을 좋아하다보니까 그걸 또 맨날 참가하고...

그러다보니 경험치가 쌓이게 됨


K-사격훈련이...경험치??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2022 K-아미타이거 사격훈련은 쪼금 달라졌다!

(사실 최전방이라 그런거일수도 있음)





이 사격훈련이 개꿀잼에 좋은 경험치가 되는 이유 알려줌

1. 급작스럽게 상황이 부여됨. 마음의 준비하고 미리 조준하고? 그런거 없음.

2. 통제가 거의 없다. "전투개시" 한마디 하면 그때부턴 진짜 교전처럼 쏘라고 함

3. 총기 다루는 방법도 손에 익겠지만, 그 외에도 탄통 개방을 한다던가, 사격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연습 가능함

4. 알아서 재장전 해야함. 그냥 탄통 안에 탄창 여러개 있는걸 꺼내서 씀. 탄통 하나를 다 쓰는거니까 재장전 스킬이 굉장히 늘겠지?

5. 제일 중요한 한가지! 무려 혼나지 않고 연사를 갈길 수 있다!







그리고 깨달은 점들은 다음과 같다...


1. K2C1 탄창 엄마없음. 스타나그 좆나게 안빠짐. 명기의 증명 그 자체


2. 탄피받이 엄마없음. 처음 사격할때 "탄알집누름쇠" 누르기 참 어렵더라. 그래도 적응해서 재장전 빨라짐

시발 누가 "탄알집누름쇠"라고 부르게 만들었는진 몰라도 참...


3. 단발광클이 사격할때 제일 적합함. 연사는 그냥 안쓰는게 낫겠더라


4. C그립 K2 플랫폼들에서 안된다고 하던데 잘만 됨. 엄지손가락 굵기가 많이 굵으면 가늠쇠가 안보일지도...?


5. 게임중에 단발 반동 제일 현실적이라고 느낀 게임은 'Ready or Not'임. 진짜 반동 느낌이 똑같더라


6. 미필 솦붕이들은 미래에 절대로 총열을 잡지 마라...에솦총 다루다 보니까 신교대에서 습관적으로 한번 만진 이후로 주의하는 중. 자대 가고 사격 자주 하면서 지금은 만지는 습관 완전히 버림


7. 이 훈련 굉장히 도움이 된다! 사격능력함양에 그치지 않고 사격 전~중~후에 일어나는 대부분의 동작을 연습할 수 있음


8. 조정간 위치 누가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진심으로 뺨한대만 후리고 싶다. 위치가 진짜 존나 애매함 ㅋㅋㅋㅋ

안전->단발은 쉽게 가능한데 나머지 조작은 개같이 뻑뻑한 조정간+좆같은 인체공학 콤보로 정말 쉽지 않았음...


9. 등이랑 어깨를 최대한 말아서 개머리판에 꽉! 해야 반동이 잘 잡힌다...?(아주 개인적인 의견)

이두랑 가슴근육이 꽉!하는 느낌이 들때까지 자세를 압축하고 말아서 쐈음

확실한건, 많이들 쓰는 "비스듬히 사격하는 자세"(치킨윙자세?)로는 절대로 반동을 효율적으로 잡지 못함. 후임 한명이 그 자세로 쏘다가 반동 제대로 못잡아서 큰일날뻔함.


자세불량 = 반동 못잡음 = 사격이 느려진다+명중률 떡락 = 즉각조치사격의 의미가 없음

CBT나 교본에선 편한 자세로 쏘라고 하지만, 그건 기록사격/영점사격 얘기고, 즉각조치사격에서는 자세가 90%를 먹는다고 생각함

반동 못잡는 사수는 다른 사로들 사격 끝났는데도 쏘는데 한참 걸림 ㅋㅋㅋ


10. 빠른 사격을 위해서 연습해야할 것은 꽤 많음

재장전, 조정간 조작, 반동잡기, 기타 장비 조작, 탄통개방법, 기계식이라면 조준선 정렬, 야간이라면 야간가늠자 사용...

야간가늠자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물론 워플장비 보급받으니까 몰라도 되긴 하는데...

정작 워플 보급받은 애들이 더 사격을 못하는건 대체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내가 자세에 대해 말이 많은 이유는 항상 '서서쏴'를 하기 때문임

우리는 영점 잡을때도, 기록사격을 할때도, 즉각조치를 할때도 다 서서쏴로 함

물론 신교대에서 엎드려쏴 할때는 걍 편한 자세가 최고인것 가틈(그래도 발꿈치 땅에 안붙이면 혼남 조교 십새기들 지들도 안붙이더만)


내게 "임관"을 고민하게 한 유일한 요소였음

후...이걸 커스텀된 K2C1으로 할 생각하니 진짜 웅장해져서 임관 진심으로 고민했다

근데 월급 실수령액보고 대가리 싹 봉합당함 ㅎㅎ

사실 용사들보다 말단급 간부들이 더 불쌍하더라...

근데 제일 불쌍한건 휴가복귀 얼마 안남은 나 아님? 휴가 복귀할 생각에 벌써부터 침울해진다

씨발..




최전방 수호병 솦붕이가 DMZ를 마저 지켜보러 가봄...

씨발...복귀하기 싫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