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병때 신체검사받으러 갔음 일명 상검

혈액검사 타임이 왔고, 피 뽑는 줄을 서려고 앞을 바라봤는데 꽤 예쁜 간호장교가 있는거임

홀린듯 그 분 앞으로 줄을 섰고 내 차례가 와 팔을 내밀었는데, 아뿔싸! 피가 뽑히지 않는 것이 아니겠는가!

반대쪽 팔을 내밀었는데도 피가 뽑히지 않으니 찔러도 피 한방울 나오지 않는 인간인가 뭔가 하는게 바로 난가 싶었음

결국 지혈솜을 팔꿈치 안쪽에 쌍으로 잡고 마치 투탕카멘 미이라마냥 양 팔을 크로스 한 채 구석진 의자에서 대기하다가 나이 좀 있어보이는 분께 피를 뽑았다

그렇게 바늘구멍 세번 내고서야 피는 연륜있는 사람한테 뽑아야 한다는걸 깨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