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다.


오늘은 며칠 전 드디어 부평 파킨이 다시 개장해서 오랜만에 신나게 후려갈길 겸 장비 테스트를 하러 갔다 왔어.

사실 N52 모터는 진작에 도착해서(10월 중반쯤) 대기 중이었는데 마땅히 사격할 기회가 없어서 이제서야 테스트를 마칠 수 있었어.


여기서 N52 30K 모터는 이 제품이야.




오늘의 주인공들ㅡ

- AR-15 형제

  - 싸구려 민수용 컨셉 AR-15: N52 30K 모터, 12:1, M130(이하 민수용)

  - 철 지난 MOE 컨셉 10.5인치 AR-15: N52 30K 모터, 12:1, M120(이하 MOE)

- WE 권총 형제

  - 데저트 이글: 0.9x7x33(mm) 해머 스프링, 0.4x3x50 노즐 스프링, 0.6x6x140 리코일 스프링, 개량형 CO2 밸브(일반 가스 탄창)

  - 글록 34: 흐건 200% 해머 스프링, 0.4x3x40 노즐 스프링, 토이스타 콜트용 리코일 스프링, 일반 가스 탄창 + 순정 CO2 밸브

(글록은 3색을 만들고 보니 영 어색해서 잠시 원래의 검은 프레임으로 돌아왔어)



데저트 이글 칼파 짤(토이스타 콜트용 칼라파트인데 딱 맞더라)


먼저 N52 30K 모터 순서야.

테스트 조건은 총 본체 사양은 위에 설명한 대로, 배터리는 민수용이 7.4V 4,100mAh, 50C 이고 MOE는 7.4V 1,500mAh, 30C야.



민수용은 내 세팅 기준으로 단발 반응은 50ms 초반대, 연사 속도는 초당 22발 정도가 나와. 스프링을 약한 걸 쓴다면 더 높은 RPS가 나올 수도 있어.



MOE는 내 세팅 기준으로 단발 반응은 50ms 중후반, 연사 속도는 초당 21발 정도가 나와. 부하가 더 센 민수용보다 속도가 조금 느린데 소형 배터리라 방전 전압ㅡ여기선 특정 전류량을 뽑을 때의 전압이 살짝 낮아서 그런가 봐. 민수용에 있던 배터리를 써 보니 민수용보다 살짝 더 빠른 속도를 보이더라고.



전자트리거의 묘미인 범프 파이어도 손쉽게 가능해졌어.


모터 발열은 엘리먼트 울트라 토크(통칭 빨갱이 모터)를 쓸 때는 그냥 연사로 120발 탄창 3개 정도를 비우면 그립이 뜨끈뜨끈해졌는데 이번에 N52 모터로 바꾸고 나서는 120발 탄창 4개를 연사로 비워도 미지근한 수준에 그치고 먼저 한 탄창을 연사로 비운 다음에 바로 범프 파이어로 한 탄창을 15초 안에 비워도 = 액티브 브레이크가 15초에 120번이 걸려도 엘리먼트만큼의 발열은 나오지 않았어.


배터리 효율도 충전 후 처음 쐈을 때(동영상을 찍은 그 때)와 600발 정도를 쏜 후를 비교했을 때 연사 속도만 봐도 40 RPM 정도만 감소할 정도로 꽤나 효율이 잘 나와. 이건 소형 배터리를 쓰던 MOE 기준이라 좀 더 대용량의 배터리를 쓴다면 처음과 거의 차이가 나지 않을 거야.


다음은 WE 권총 형제의 DH모드 근황이야.



일단 데저트 이글은 업데이트 내역이 성능보다는 안정성 위주의 업데이트라 처음 DH모드를 썼을 때와 큰 차이는 없어.

기록할 만한 사항이 있다면ㅡ 420 at 0.2.



글록은 밑에 쓸 업데이트 내역을 적용하니 이번 테스트에서는 파손 없이 정상적 운용이 가능했어.

마찬가지로 기록할 만한 사항이 있다면 390 at 0.2.


== 업데이트 내역 ==

데저트 이글은 다른 데엔 문제가 없었지만 그놈의 부품도 상 7번 부품이 영 걸리더라고. M2.6 짜리 작은 나사로만 고정되는 데다가 분해 레버를 잠갔을 때 아웃바렐과 7번 부품의 바렐 고정부 뒷단에 공간이 살짝 남아서 덜그럭거려. 게다가 나사 머리 밑부분이 냄비머리라서 완전히 평평한 게 아니라 그 형상대로 부품이 변형되는 문제가 추가로 나왔어.



그래서 나는 7번 부품을 새로 마련하면서 고정 볼트를 머리 밑바닥이 그나마 평평한 렌치볼트로 바꾸고 록타이트 243으로는 부족해서 당분간은 아예 분해하지 않을 작정으로 263을 발라 고정해 줬어. 다행히 이번 사격 때는 풀어지는 일은 없었어.

아웃바렐 고정부 뒷단의 공간에는 문콕 방지용 고밀도 스폰지를 모양에 맞게 잘라 붙였는데 이번에 사격을 마치고 와서 보니까 저렇게 아웃바렐 뒷단 모양이 그대로 찍혀져 있더라.



글록 34는 약간의 개량을 가한 뒤 드디어 정상적 운용에 들어갔어.

먼저 리코일 스프링 버퍼가 찍혀서 박살이 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슬라이드 레일과 부딪히는 튀어나온 부분을 아예 없애 평평하게 만들고 대신 고무 각링을 잘라서 슬라이드 레일 블록 앞에다 붙여 줬어. 어차피 충격을 받을 거 좁은 버퍼보다는 넓은 레일 블록 앞이 나을 거라 봤지. 나사와 핀으로 복합적으로 고정된다는 것도 한몫 했고.



최대 후퇴 거리는 기존 버퍼만 있을 때와 동일하게 만들었어.


오늘은 이만 여기서 글을 마칠게.


FAQ 코너

- N52 30K 모터에 권장되는 배터리 사양은? : 전압은 취향 차이고 방전율은 일반적인 게이밍 세팅(M100 정도) 기준으로 흔히 보이는 15C~25C 정도면 충분해. 나는 좀 하드하게 굴려서 일부러 용량과 방전율을 가능한 한 높게 잡았어.

- 12:1 기어에서 저 연사 속도면 18:1 기어에선 얼마나 나와? : 내 민수용 세팅 기준으로는 초당 15~16발 정도야. 7.4V에선 20K 정도의 회전수라 그닥 빠르진 않아.

- 28TPA나 32TPA에 11.1V를 쓰지 그랬어? : 민수용은 개머리판 공간이 커서 문제가 없지만 그냥 다르게 세팅 맞추기 귀찮아서, MOE는 스톡봉 안에 배터리를 넣으려니 사이즈가 안 맞아서ㅡ7.4V 배터리도 간신히 들어가서 어쩔 수 없이 7.4V 배터리에 이번 N52 30K 모터로 간 거야.

- 데저트 이글에 렌치 볼트는 잘 맞긴 하는 거야? : 다행히 M2.6x5 렌치 볼트는 간섭 없이 잘 맞아. 머리 지름이 4mm라 나사 고정 홈에 딱 맞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