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세미나 들으러 잠깐 왔는데


잡아놓은 저녁 약속이 펑크나서 혼자 남포동 가서 책좀 사고 사람구경도 하고 혼영도 한편 때림


부산사는 챈럼들 알겠지만 남포동 그 비프거리 근처에 롯데시네마 있고 그 앞에 실내 디팡하나 있잖아?? 그 옆이 담배피는 골목이고


혼영때리고 골목으로 담배피러 딱 갔는데

어떤 여자가 완전 맛이가서 구석에 쪼그리고 있는거임

막 혼자 노래 흥얼거리고 핸드폰 떨구고 난리남


나는 걍 속으로 와~ 큰일날 사람이네~ 하고 담배 맛깔나게 조지는데


그 골목으로 남자 3명에 들어와서 옆에서 같이 피게됨


첨엔 별 신경 안썼는데 옆에서 남자 3명이 앞에 여자보고 머라머라 지들끼리 이야기 하드만 키득키득 거리는겨

그러다 가는가 싶더만 이제 여자 옆으로.. 진짜 한 2보? 거리 떨어져서 담배를 핌 그러면서 지들끼리 뭐 존나 속닥속닥 거리고.. 날 겁나 의식하기 시작함


딱 이런구도.. 왼쪽 혼자있는게 나고 앞에 핑크가 여자, 뒤에 셋이 남자


진짜 암만 봐도 뭔가 조온나게 수상해서 일부러 줄담 3개 피면서 상황 지켜봄


그러다가 문득 에잇 씨팔 내일 또 7시에 인나서 세미나 가야 하는데 뭔짓거리여 하고 그냥 숙소 와버림


진짜 진짜 설마 범죄는 아니겠지??

에이 그래도 설마 남포동에서 유동인구도 많은 골목인디 설마 뭔짓을 하겄어?


시벌 만약 나쁜일로 흘러가고 있으면 나는 걍 ㄹㅇ 방관자짓 한거잖어


기분이 상당히 오묘하당


그 여성분 그냥 그자리 그대로 아침까지 쭈구려 주무시고 입돌아간채로 집에 안전히 가시길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