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엔가 지방에서 밀덕질하던 형님 한분이 급사를 하신 일이 있었음


원체 외진 곳에서 사시던 형님인데다 그 형님 가족들 중에 알고 지내던 덕후들 연락처를 받아놓은 분이 없어서

지인을 통해서 돌아가시고서야 며칠이 지나서 소식이 들려오는 바람에 장례식조차 참석을 못 한 일이 있었음


그런데 이거 뒷일이 참 씁쓸한데  그 분이 워낙 헤비 콜렉터라 그 방대한 수집품들을 다 어떻게 처리하느냐 유족분들 사이에서 이야기가 나왔던 모양임

다행히 어떻게 이야기가 잘 풀려서 결국 지역 박물관에서 중간에 업자 한명 끼고 콜렉션으로 일괄 매입하기로 했다고 함


그런데 박물관에서 매입한 장비들을 보니 고가 장비들은 죄다 어디로 사라지고 저렴한 에콕이나 전투복만 받았다고 해서...

걍 안타까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