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닌은 지난주 일요일에 머전 델타필드에 두번째로 겜 뛰러 갔음.

방구석 CQB 교육 레벨3까지 이수한 나였기에 지난번 게임과는 다르리라고 생각했는데 ㅅㅂ 홉업이 자꾸 풀리네?

주병기인 mcmr의 탄이 채 15m도 못 가고 발병나서 땅바닥으로 대가리부터 수직낙하하는 꼬라지를 본 본인은 주무장을 버리고 부무장을 듬

(마지막에 탄 비우다가 해머하우징이 파킨난 와타시의 글록)

근데 글록만 들고 다니기엔 좀 불안해서 내 사랑스러운 토마호크도 같이 들고 다니기로 했지

결과는?

헤아릴 수도 없는 무수한 죽음과 영광스러운 프리즈 4킬과 오도짜세기합스러운 도끼 1킬이 내게 주어졌다

당시 상황을 대강 그려보자면

벽 하나를 두고 우리팀 한 명(2)과 같이 적(3)과 대치하고 있던 도중이였음

이내 나(1)는 팀원(2)에게 옆으로 돌아가서 공격하겠다고 했고 팀원(2)이 대치하는 동안 옆으로 270도 역돌격을 시전했지

그런데 적(3)이 벽 바로 앞에 있었음
바로 프리즈킬을 하려고 한 찰나 적팀이 터널비전으로 추측되는 상태로 벽을 째고 있는 상황이였고 거리가 가까웠기 때문에 곧바로 내 벨트에서 잠자던 사랑스러운 고무 토마호크 (18세 여고생)을 꺼냈지

꺼내는 데엔 대략 2초의 시간이 소요됐으나 그 시간 동안 적팀(3)은 날 보지 못 했어

애석하게도 6시 방향을 봐줄 팀원이 없던 적팀은 나의 러블리 토마호크쨩의 갈(喝)에 눈물을 흘리며 아웃이라고 외쳐야 했지

농담이고 살짝 툭 쳤는데 놀라서 돌아보니까 토마호크 든 날 보고 아웃된 걸 알고 나가더라

여태까지 플캐를 입으면 배꼽에 맞고 플캐를 벗으면 찌찌에 맞으며 수많은 죽음에 해병짜장을 흘려가던 나는 기합차게 팀원(2)에게 자랑하다가 곧바로 적팀 고인물 아저씨의 다스에서 뿜어져나온 하얀 빕탄을 맞고 장렬히 전사했어

개인적으로 게임을 뛰고 느낀 점이 있다면

1. 끊임없이 움직이고 적에게 한 번 보였으면 침착하게 자리를 옮겨서 다시 공격하라
2. 어깨 트랜지션은 필수다 물론 해도 쳐맞는다
3. 상대는 생각보다 잘 쏜다 다이나믹 엔트리는 특수한 상황에서만 그 효과를 발휘한다 파이컷도 마찬가지다
4. 고글과 안면마스크는 신이고 그걸 쓴 나는 무적이다


오늘 나의 일화를 듣고 많은 솦붕이들이 용감하게 게임을 뛰러 갔으면 좋겠어 웬만하면 토마호크는 들지 말길 바래

+칼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