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피해액 6만 3천원

*. 잡아보라고 문자로 조롱하길래 신고해서 잡아드림 - 멍청한 새끼가 자기 폰에 자기 본명계좌 카뱅 (ㅋ)

*. 이미 3번째 동종 전과에 피해액도 이번 건에 수천만원 수준이라 함.

*. 형사 말로는 초등학생에게 암표사기도 쳤다 함.

*. 천하의 개쌍놈.


지난번에 잡아서 심리중인 사기꾼이 고등학생이라는데 선생에게 내 번호를 줬는지 전화옴.


뭐 선생님이 전화해서 엄청 길게 사과하고 선처 어쩌고 하길래,


나 : 선생님. 선처는 선한사람이 실수했을 때 하는거죠?

선 : 네 그렇죠.

나 : 걔, 선합니까?

선 : ......

나 : 그리고 아무리 선처 요청이라도 피해자에게 이렇게 다짜고짜 전화하시면 선생님도 큰일나실거 같은데 그냥 변호사에게 하라고 하시지.

선 : 변호사님이 나이가 좀 있으신데 애 말로는 일을 잘 안한답니다.

나 : 국선 말고 쓸돈 없대요?

선 : 학부모가 뭐 큰사건이냐고 변호사까지 돈써야 하냐고 하셔서...

나 : 몸으로 때워야겠네요. 멍청한 놈 가르치느라 고생 많으신거 안타깝지만 취하 할 생각 없습니다. 어차피 형사건이라 제가 취하한다고 끝날거 같지도 않은데요. 다른 피해자 엄청 많고 총액 천단위 나오던데.

선 : 예전에 한번 선도조치 나와서 실형 받을거 같은데 어떻게 좀 안될까요?

나 : 다른분들 전부 합의본 다음, 검찰 통해서 연락오면 저도 생각해 보겠습니다. 

선 : 알겠습니다. 제가 잘못가르친 죄입니다.

나 : 몇마디만 나눠봐도 선생님 잘못은 없으신 것 같은데 혹시 이 건으로 선생님 피해 보실 부분이 있을까요?

선 : 싫은소리 몇마디 학부모에게 듣는 정도이긴 한데 그래도 애 사람 만들어야 해서

나 : 형사님 말씀으론 벌써 세번째라는데 그만 포기하시죠. 아무튼 일있어서 끊겠습니다.


진짜 오랜만에 참교육하시는 선생님이랑 통화했다. 


그래서 나도 범인에게 참교육할 겸 취하 안하려고.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새끼는 시간많고 나한테만 걸려봐라 벼르고 있는 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