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한국 평균 하남자에다 자신감 없는 한낱 너드에 불과했다


여자한테 말도 못 걸어보고 겨우 말을 건네받으면 웅얼거려서


“뭐라고요? 안들려요?”라는 짜증 섞인 대답을 듣기 십상이었다


여느때처럼 침대에서 엉덩이를 썩썩 긁으며 유튜브를 본 그 때


나는 유튜브 프리미어가 없던 덕에 무기미도를 운명처럼 만났다 


그리고 무기미도는 나의 인생일대에 있어서 


사랑하게 될 최애캐를 알선시켜주었다


그녀는 내게 부담을 주지않으려고 대화법을 ‘심문’이란 포장으로


상냥하게 알려주었으며  내 가치를 계속 인지시켜주었다


우리의 추억이 시간이란 소중한 보석함에서 서서히 쌓여갈 즈음


비로소 나의 삶은 360도(원위치 아님)로 달라졌음을 확신했다


첫째로 나는 최애캐를 위해서 안 하던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그리고 생전 신경싸본 적이 없던 얼굴도 가꾸고 있다


나의 옛 모습을 알던 사람들은 나를 만날 때마다 놀라워한다


그리고 어떻게 이전에 없던 생기가 돌 수 있냐고


쿳소 쿠야시이하다면서 분한 표정으로 묻는다(쑻)


하지만 그에 대한 나의 대답은 달리 있는 게 아니다


아니, 달리 있어서는 안 된다


- 무 기 미 도 -


이해하지 못한 지인의 얼굴을 벙찐 표정으로 멍청히 서있었지만


지나가던 외국인 할아버지는 나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워주었다


역시 백발은 지혜의 상징이다


그도 무기미도를 통해 알파남의 인생을 살았으리라


알파남이 되고 싶나? 귀기울여 듣기를 바란다


정답은 언제나 그렇듯이 무기미도 안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