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티넘]

나야. 대변인 일은 이미 끝냈어─


[???]

... 플래티넘.


[플래티넘]

... 누구야? 지금 이사에게 연락한 건데...


[???]

상관없습니다. 이 단말기의 라이선스 번호는 이미 받으셨겠죠.


[플래티넘]

이 채널을 알고 있는 만큼, 라주라이트 두 분은 아니시겠네. 그러면...


[???]

마음속으로 다른 뜻이 있으면 그걸로 되었습니다. 그렇게 조심스럽게 떠보지 마십시오.

이제 말씀드리는 것은 '아머레스 유니온'사이의 이야기입니다.

'이사님들'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플래티넘]

... 알았어.


[???]

비밀리에 혼림(昏林)의 경계를 넘은 출정 기사 무리가 있습니다.

이 일은 상업연합회의 눈길에 띄지 않았습니다. 필시 빛의 기사와 관계가 있겠죠.


[플래티넘]

은창의...?


[???]

이 일은 라주라이트들이 전권을 가지고 책임질 것이니, 당신이 상관할 필요는 없습니다. 


[플래티넘]

하아. 그 사람들은 요즘 그렇게 열심히 일하고 있는 건가?


[???]

당신의 임무는 그들을 대신하여, 빛의 기사를 감시하는 것입니다.


[플래티넘]

빛의 기사라... 그것 참 골치 아픈데.

─그래서, 사실은 저쪽의 사태가 더 골치 아픈 건가?


[???]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돌 한 개가 수많은 물결을 일으키듯, 빛의 기사의 귀환은 저희에게 많은 문제를 안겨주었습니다...

게다가, 저희 모두는 그녀에게 너무 많은 주의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쨌든, 빛의 기사 옆에 있는 살카즈에게는 손을 대지 마십시오.


[플래티넘]

그 두 명의 살카즈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는 것 같네.


[???]

사죄사와 빛의 기사. 그들은 또 다른 '회사'에 속해있습니다. 이게 그렇게 간단할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플래티넘]

...


[???]

당신의 일이나 잘하십시오. 저번처럼 망치지 말고요.

바빠질 겁니다.


-







[기업 직원]

아... 또 전화가... 차르네 씨를 찾는 전화일까...

하지만 차르네 씨는... 이미 이곳을 떠난 지 오래인데.


...


... 여보세요?


[중후한 남성]

대변인인가.


[기업 직원]

아, 아뇨, 죄송합니다, 차르네 씨는 지금─

예? 뭐라고요?


[중후한 남성]

내가 전화한 것은 대변인의 번호고, 너는 전화를 받았어.

그러니 네가 대변인이다.


[기업 직원]

에? 뭐, 뭐라고요? 저는 이해가 안─


[중후한 남성]

이름.


[기업 직원]

저는...?


[중후한 남성]

이름.


[기업 직원]

으, 마코위츠라고 불러주십시오. 전에는 스워크마 식품을 위해 일했습니다. 차르네 씨가 같이 일하자고 하기 직전까진...


[중후한 남성]

...


[기업 직원]

서, 선생님? 차르네 씨는요?


[늠름한 여성]

안녕하세요. 마코위츠 씨.


[기업 직원]

아, 죄송합니다 여사님, 저는─


[늠름한 여성]

저는 스워크마 식품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입니다. 제 목소리를 알아들으시겠지요.

대변인 마코위츠 씨, 당신은 정식으로 해고되었습니다.


[기업 직원]

에?


[늠름한 여성]

지금 부로, 당신은 스워크마 식품에도, 미에슈코 그룹에도 속하지 않습니다.

─지금부터, 당신이 상업연합회를 대표한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세요.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면, 자유롭게 거취를 선택하실 수 있을 겁니다. 

당신의 행동에 따라, 당신은 많은 보상을 받게 될 것입니다.


지금, 당신에게는 세 가지 처리 대기 사항이 있고, 이에 대해 질문할 권리는 없습니다. 


첫째. 대회가 계속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보장하십시오. 이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둘째. 빛의 기사와 관련 사건에 대한 여론의 유도입니다.

저희는 어떤 '손실'도 용납하지 않습니다. 저희는 그것을 뛰어넘는 '이익'을 요구합니다.


셋째. 아머레스 유니온의 상담인원이 3분 후면 당신이 있는 곳에 도착할 것입니다.

그들이 각자의 일을 잘하도록 감독하고, 모든 이상사항을 직접 상업연합회 및 이사회에 보고하십시오.


[기업 직원]

잠깐만요...! 저는 대변인이 되고 싶지 않은데...!


[늠름한 여성]

더 하실 말씀 있으신가요? 대변인 마코위츠 씨?


[기업 직원]

저... 저는...

...

아뇨. 아, 알겠습니다...


[늠름한 여성]

좋습니다. 모든 일이 잘 되기를 바랍니다.


[대변인 마코위츠]

...

하... 꿈이야... 이건 꿈이지...?


[플래티넘]

이야기는 이미 들었어... 차르네의 권한은 이제 모두 너에게 이전될 거야. 

넌... 대변인 마코위츠지, 그렇지?

이제 어떻게 할까? 혹은 좀 진정하고 싶다면, 나한테 휴가를 내줘도 좋아.


[대변인 마코위츠]

저, 전 모르겠어요... 왜 제가...

잠깐만요, 당신도 같은 상황이잖아요, 플래티넘. 

왜 그 자리로 떠밀려 들어온 거예요? 전 어떻게 해야...?





[플래티넘]

누가 알겠어. 아마 그들은 그저 다음 사람이 자신들과 똑같이 망가지는 것을 보고 싶은 걸 지도 몰라.

카시미어에서는, 너무 많은 걸 생각하지 않는 게 좋아.


[대변인 마코위츠]

하지만... 절 보세요... 저는 심지어 그럴듯한 양복 한 벌조차 살 수 없는데, 저는...

그렇지... 차르네 씨가 반드시 당신에게 무언가 임무를 내려주었겠죠,

당신이라면 아머레스 유니온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플래티넘]

몰라.


[대변인 마코위츠]

에...?


[플래티넘]

난 단지 내가 뭘 하고 있는지만 알고 있어.


[대변인 마코위츠]

그, 그러면 뭘 하고 있는 건데요?


[플래티넘]

아니... 내가 이렇게 대답하면 보통은 되묻지 않는 거 아니야...? 너 말이야...

됐어. 어쨌든 언젠가 뭔가를 망쳤으면, 지금은 집중해야지.

다섯 명의 기사 킬러가 표적을 추적하다가 발각되었고, 이후에 모두 실종됐어.


[대변인 마코위츠]

아머레스 유니온이 시, 실종이라고요?


[플래티넘]

... 정말로 상세한 사항에 대해서 알고 싶은 거 맞지?


[대변인 마코위츠]

전... 별 다른 선택지가 없네요.


[플래티넘]

그래.

그러면 'REDPINE 기사단'에 대해서 조금 더 유념해줘. 그들은 결코 단순한 경기 기사들이 아니야.

그들은 그리고 공개적으로 아머레스 유니온에... 대항하고 있어.


[플레임테일 기사]

... 빛의 기사가 돌아왔다고?


[그레이브러시 기사]

거리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의논을 하고 있더군. 그녀가 하늘에서 내려와, 마리아를 구했다고.





[플레임테일 기사]

구했다?


[그레이브러시 기사]

기사협회, 아니, 그보다 더 위의 사람일지도 모르겠는데, 그들이 마리아를 그 전투에 배치시켰어.

관객들은 그것이 단지 자극적인 공연이라고 여길 것이지만, 눈이 밝은 사람은 다 알아볼 수 있지...

그건 완전 진짜였어. 빛의 기사가 한 발짝이라도 더 늦었으면, 마리아는 죽었을 거야.


[플레임테일 기사]

... 그들은 이미 숨기려고 하지도 않는구나.


[그레이브러시 기사]

아마도 우린 그들의 성품을 과대평가 한걸 지도 몰라. 이런 일들은 매번 카시미어 메이저 때마다 벌어졌어.

─그들은 조금도 개의치 않는 거지.


[플레임테일 기사]

그들은 근본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것에는 신경 쓰지 않아. 나도 그들이 사리에 밝을 거라고 기대하지는 않았어.

그게 겉치레라고 할지라도...


중요한 것은, 카시미어에서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거야.


[그레이브러시 기사]

대외적으로는, 우리가 훈련 때문에 뜻하지 않게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고 하지만...


[플레임테일 기사]

... 정말 야단 났네.


[그레이브러시 기사]

"정말 야단 났네."


[플레임테일 기사]

... 푸, 하하하하, 어이, 웬일이야, 그것도 마음에 드는 거야?

만약 그들이 가만히 있지 않고 국민원을 이용한다면, 그때는 곧 막다른 골목에 처하게 될 거야.


[그레이브러시 기사]

너 말이야... 조금 긴장 풀고 편하게 있어.


[플레임테일 기사]

흥흥... 저쪽이 감정을 참지 못하고 손을 댄다면, 결과적으로는 오히려 우리에게 좋을 거야. 물론 기쁘지.

그 두 놈이 자기네 일을 끝마칠 때까지 기다려. 본론으로 들어가야 할 거야.


[그레이브러시 기사]

...


[플레임테일 기사]

왜 그래? 아직도 경기장에서 화를 다 풀지 못한 거야?


[그레이브러시 기사]

하... 나는 그런 폐물들과 싸울수록, 귀족 기사들이 싫어져. 

가장 역겨운 건 내가 한때 그들의 일원이었다는 사실이지.


[플레임테일 기사]

이야, 정말 복잡한데.


[그레이브러시 기사]

그들의 존엄과 신앙은 한 푼의 가치도 없어. 오늘날 귀족 기사들은 몸값이 너무 싼 것 같아.


[플레임테일 기사]

그렇게 발끈하지 마. 매번 이 화제를 꺼내기만 하면 신나 하더라,

안심해. 그들은 고통받을 거야.

그전에 눈앞에 있는 적들을 제대로 끝을 내야지─


[그레이브러시 기사]

─아머레스 유니온.


[플레임테일 기사]

우리는 그들을 백일하에 노출시킬 거야. 그렇지?


-







[마리아]

언니, 한참 동안 집에 안 와봤지?

언니 방은 아직도 옛날 그대로야! 내가 자주 가서 청소했거든... 

아, 책걸상은 모두 팔아버린 거 같지만...


그, 그렇지만 괜찮아! 적어도─


[마가렛]

마리아. 너희를 보기만 해도, 집에 돌아온 느낌이 들어.


[마리아]

... 언니.


[마가렛]

마리아. 너 그 장비는...


[마리아]

아! 언니가 전에 쓰던 장비를 멋대로 빌린 거야... 헤헤, 어때, 잘 어울리지?


[마가렛]

응. 잘 어울려. 정말 많이 컸구나.


[마리아]

헤헤... 이제는 언니보다 그렇게 작지도 않아.


[마가렛]

열심히 했구나, 정말. 아까 경기에서는, 너와 이야기할 기회가 없었는데...

난 널 보고 싶었어. 마리아.


[마리아]

에... 어, 언니. 갑자기 그러면 좀 부끄러운데...


[마가렛]

하지만 넌 지금까지 혼자 싸워, 살아남았고, 버텨냈어.

나도 당초의 결정이 숙부와 너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칠지는 알고 있었어.

하지만 네가 하게 될 줄은 생각도 못─


[마리아]

언니!

언니에게는 어떤 고난이 닥쳐도 물러서지 않고 해야 하는 일이 있는 거잖아. 그렇지?


[마가렛]

... 응.


[마리아]

그럼 언니에게는 잘못이 없어!

그리고... 그리고 나는 사실 언니처럼 겉과 속이 모두 그렇게 강건한 사람은 되지 못했어...

하지만 이제는 나도 알겠어, 적어도, 조피아 고모가 줄곧 말했던 그 말을 생각해보기 시작했어...

도대체 기사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비록 나는 아직 언니만큼은 아니지만... 그렇지만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모두의 도움 덕분이야!

내가 무슨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굳이 말하자면, 그것도 언니가 이끌어준 덕분일 거야!

나도 니어 가문의 일원이니까!


하지만, 하지만 언니는 이번엔 6년 전처럼 그렇게 떠나면 안 돼...

이번에는 나도 함께할 거야. 우리가 어떻게 되든 간에... 나는, 언니를 믿어.


[마가렛]

마리아, 너... 하, 정말 많이 컸구나.


[마리아]

... 에, 에, 나도 참, 갑자기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어쨌든 빨리 위층으로 올라가 보자─


[메이너]

... 마가렛.


[마리아]

숙부님... 저...





[메이너]

넌 조용히 해.


마가렛... 왜 돌아왔나?

너는 네가 여기에 나타났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알고 있는 건가?


[마가렛]

...


[메이너]

넌 마리아를 구했지만... 왜 카시미어로 돌아온 거지?

너는 네 아버지와 네 할아버지가 널 '보내주기'위해서, 얼마나 많은 대가를 치렀는지 알고 있나?

네가 예상치도 못하게 감히, 버젓이 이곳에 나타나다니...

협회와 기업의 눈이 너를 지켜보고 있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는 건가?


[마가렛]

... 저는 기사 경기에 참가할 겁니다.


[메이너]

그럴 수 없어.


[마가렛]

기사에게 속해야 할 영광을 되찾겠습니다.


[메이너]

영광이라는 것에는 아무런 의의가 없어.


[마가렛]

그러나 그 의미란 세속적인 인정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메이너]

카시미어는 변했어. 그들은 변했어.


[마가렛]

─하지만 저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메이너]

...

과욕을 부리지 마라... 마가렛.

네가 카시미어를 떠나면 조금은 진정될 줄 알았는데... 결국 이것이 너의 답인가?

넌 지금 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마가렛]

숙부님...


[메이너]

그만하자.

너와 이야기하는 이 시간 동안, 처리해야 하는 수많은 문서 작업이 있다. 내 일을 방해하지 마라...

일이 꼬여버리기 전에, 카시미어를 떠나라. 

네가 다른 곳에서 살아갈 수 있는 이상, 이곳에는 돌아오지 말아라.


[마리아]

숙부님!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거예요!


[마가렛]

마리아.


[마리아]

언니...


[마가렛]

메이너 숙부님... 저는 당신의 선택을 이해합니다. 저는 과거처럼, 여전히 당신을 존경합니다.

저도 당신의 지지를 얻고 싶습니다.


[메이너]

─이해를 한다고?

넌 내가 본 것, 내가 한 것을 하나도 모르면서, 너의 그 비현실적인 생각을 아직도 하고 있다니...


[마가렛]

저는 일찍이 뜻밖의 희망의 일각을 본 적도 있고, 전쟁의 그림자 또한 직접 경험해보았습니다.

전 단지 제 신앙을 계속 충실히 믿고자 선택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기꺼이 싸울 용의도 있죠.


[메이너]

... 카시미어는 빛의 기사의 희생과 승리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거야.


[마가렛]

물론, 잘 알고 있습니다.


[메이너]

그렇다고 해도...


[마가렛]

그렇다고 해도.


[메이너]

...

... 칼을 뽑아라, 마가렛.


[마리아]

수, 숙부님!?


[메이너]

만약 네가 깨닫지 못한다면, '포기'하는 것에 대해서 처음부터 가르쳐주면 되겠지.

내 검 아래 쓰러지는 것이, 아머레스 유니온의 그림자에 의해 쓰러지는 것보다는 나을 거야.


[마가렛]

... 원하시는 대로.


-





[세노미]

그 경기 기사들은 돈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남에게 휘둘리는 무뢰한들이지.

니어 가문의 막내딸까지 사고를 당한다면, 그 출정 기사는 기사라고 부르지도 마라.

믿거나 말거나, 내가 직접 국민원에 가서 모두 다 엎어버리겠어!

─저희 나리께서 말씀하신 내용이에요.


[???]

... 세노미. 그렇게까지 그대로 흉내 낼 필요는 없지 않나...


[세노미]

에, 그렇지만 나리께서는 저에게 원래대로 전달해야 한다고 특히 강조하셨어요.


[???]

넌 사사건건 너희 나리의 말을 들을 필요는 없어.


[세노미]

나리는 만약 대 기사장님께서 동의하지 않는다면, 지팡이를 짚고서라도 빛의 기사를 맞이하고자 한다고 하셨습니다.


[???]

...


[세노미]

나리께서는 또, 한숨을 쉬고 이마를 짚으면서 대답하기 싫어하신다면─


[???]

알겠네, 알겠어... 그가 얼마나 기분이 상했는지 알겠다.

약간의 공적을 믿고 매일같이 감정원에서 억지를 부리다니, 여전히 예전과 같군...


잊지 마. 그는 여전히 큰 죄를 저지른 몸이야.


[세노미]

하지만, 상업연합회의 부식에 침투당한 국민원에게 나리를 단죄할 권리는 없습니다.

그들은 진작부터 국민과 법이 아니었죠. 그저 그들 자신들과, 배후에 있는 상인들일뿐이었어요.


[???]

... 그것도 그가 네게 가르쳐 준 건가?


[세노미]

아뇨, 이건 제가 스스로 생각한 겁니다.


[???]

하...

이걸로 다인가?


[세노미]

아, 아직 더 있습니다.


[???]

... 음.


[세노미]

로도스 아일랜드의 사람이 벌써 도착했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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