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영알못이며 중알못이고 의역이 매우 많습니다
















A구역 수감자 A : 으으으...


로빈 : 조금만 참아보세요. 금방 끝나요.


A구역 수감자 A : 아아ㅏㅏ아아아ㅏ아아아아아ㅏㅏㅇ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간수 : 야! 거기 왜 이렇게 시끄러워!!!


간수 : 영안실로 꺼지고 싶지 않으면 유령처럼 닥치고 있어!


로빈 : 죄송합니다. 죄송해요. 기다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요, 응급처치를 할 테니 금방 괜찮아질 거에요.


간수 : 쳇.


로빈 : ...... 그냥 의무실이라고 하면 되지, 왜 영안실이라고 하는 거죠?


A구역 수감자 A : 아, 왜냐면 의무실은 영안실이랑 바로 연결돼있거든. 그리고 여기 의사는 장의사 일도 하고.


A구역 수감자 A : 그 사람은 이상한 느낌이 들어. 교도관이 말할 것도 없이, 우린 꼭 가야 하는 게 아니라면 그런 곳엔 가고 싶지 않아.


A구역 수감자 A : 하지만 싸우고 나면 우린 치료를 받기 위해 거기에 갈 수밖에 없지.


A구역 수감자 A : 그러다 보니 우린 거길 영안실이라고 부르게 됐어.




??? :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A구역 수감자 A : 아, 듀마 씨. 무...... 무슨 일로 여기까지......


A구역 수감자 A : 어...... 내가 아까 한 말은 그......


듀마 : 걱정 마세요. 신경쓰지 않아요.


듀마 : 그보다, 의무실에 오시려는 건가요?


A구역 수감자 A : 아아아아닙니다. 이 아가씨가 붕대를 감아주고 있어요.


로빈 : 네. 저에게 맡기세요.


두마 : 음...... 실력이 나쁘지 않으시네요. 당신에게 맡기도록 할게요.


로빈 : 감사합니다.





A구역 수감자 A : 휴


로빈 : 그녀를 두려워하시나요?


A구역 수감자 A : 두렵다...... 까진 아니야. 듀마 씨는 분명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했지만, 그래도 그녀와 가까이 하고 싶진 않아.


로빈 : 그러시군요.


로빈 : 자. 팔 좀 움직여 보세요.


A구역 수감자 A : 오, 훨씬 낫군.


A구역 수감자 A : 솜씨가 제법인데, 로빈. 사회에선 뭐 하다 왔어?


로빈 : 저는..... 개인 보안 업체에서 일했어요.


A구역 수감자 A : 보안? 그거 벌이 꽤 되지 않아?


A구역 수감자 A : 그리고 넌 성격도 꽤 괜찮은 것 같은데...... 도저히 범죄를 저질러서 여기 왔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걸.


로빈 : 저희 아버지가 해고당한 후로 성격이 완전히 바뀌셔서, 매일 술만 마시고 다니셨어요. 그러다 간이 망가지셨고 치료비는 너무나도 비쌌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A구역 수감자 A : 허..... 쯧쯧. 거 참 힘들었겠네.


로빈 : 그럼 당신은요?


A구역 수감자 A : 나? 난 그냥 회사원이었어. 그런데 내 아내가 자기 애인이랑 짜고 내 전 재산을 날로 먹으려고 했지. 그래서 그녀를 죽였어. 끝.


로빈 : ......



A구역 수감자 A : 여튼, 난 너에게 하나 빚진 거다.


A구역 수감자 A : 난 여기서 몇 년 썩었으니, 어떻게 돌아가는지 대충 알고 있어. 궁금한 게 있다면 뭐든 나에게 물어봐.


로빈 : A구역과 B구역에서 몇몇이 C구역에 들어가는 걸 봤어요. 어떻게 해야 들어갈 수 있나요?


A구역 수감자 A : 어? 어..... 흠......


A구역 수감자 A : 걔네는 C구역을 청소하기 위해 징집된 거야.


로빈 : 청소요?


A구역 수감자 A : 응. 여긴 교도관들을 제외하면 직원이 거의 없거든.


A구역 수감자 A : 여기 대우가 나쁘지 않다고는 해도, 누가 이런 곳에서 일하고 싶겠어? 맨날 황야나 달리는데.


A구역 수감자 A : 보통 다른 이동도시에 정박했을 때나 직원들을 뽑아서 일을 시키고, 그대로 끝내곤 해.


A구역 수감자 A : 정박해 있는 동안 끝내지 못한다면 끝낼 때까지 기다리거나, 아예 다음번 정박 할 때까지 태우고 있어야 하거든.


A구역 수감자 A : 지난번 정박했을 때 사람들을 구해서 수리를 맡겼는데, 걔네는 아직도 여기 타고 있다고.


로빈 : 그렇다면 지금 돌아다니시는 분들은 정식 직원이 아니신거군요.


A구역 수감자 A : 그렇지. 한번 봐보라고.









카프카 : (소곤소곤)


??? : (속닥속닥)





간수 : 미나 양, 무슨 일로 여기 오셨습니까?


미나 : 아, 죄송해요. 화장실에 가려고 했는데 길을 잃어버렸어요.


간수 : 걱정 마세요. 이미 간수장님이 말해주셨습니다. 기밀 구역이 아니라면 어디든 자유롭게 다니실 수 있어요.


간수 : 하지만 너! 너는 왜 여기 있는거지?! 냉큼 네 사동으로 돌아가!


카프카 : 넹~






A구역 수감자 A : 봐 봐. 저 사람들은 감옥 직원은 아니지만, 그에 준하는 대접을 받지. 따땃한 밥도 먹고 간수들도 잘 대해주고.


A구역 수감자 A : 그래서 몇몇 간수들은 저 사람들을 대할 때 마치 변비 걸린 새끼들처럼 한다고. 하하.


간수 : 쯧. 네놈들은 무슨 얘기를 그렇게 오래 나누고 있지?


A구역 수감자 A : 하하하. 그냥 신입이 금방 적응하도록 여길 소개시켜주고 있는 거라구요.


(뇌물 찔러줌)


간수 : 흥. 그렇다면 5분만 더 주도록 하마.




로빈 : 그건 대체 어떻게.....


A구역 수감자 A : 하하. 여기서 좀 있으면 뭐든 챙길 수 있다고.


A구역 수감자 A : 원한다면 너에게도 몇 개 주도록 하지.


로빈 : 괜찮습니다. 그것보단 C구역으로 가는 방법을......


A구역 수감자 A : 아. 그러니 여기엔 직원은 없지만 누군가는 청소를 해야 한다는 거야.


A구역 수감자 A : 너도 저 간수 나리들이 그런 일을 할 거라 생각하진 않겠지?


로빈 : 그럼 그들은 청소를 시키려고 징집을 한단 건가요?


A구역 수감자 A : 그럼.


A구역 수감자 A : 물론 C구역 뿐만 아니라, 다른 구역들의 청소도 다 수감자들이 해.


A구역 수감자 A : 하지만 이건 꿀보직이라 넌 힘들 거야.


A구역 수감자 A : 공장에 가서 일할 필요도 없고, 여기저기 다닐 수도 있거든.


A구역 수감자 A : 가끔은 교도관만 갈 수 있는 복도에 가서 개쩌는 걸 볼 수도 있다고.


로빈 : 복도?


A구역 수감자 A : 응. 넌 아직 모르겠지만 2층에는 교도관만 갈 수 있는 복도가 있고, 거기선 바깥을 볼 수 있어.


A구역 수감자 A : 난 딱 한 번 가봤어. 정말이지 끝내주더군.


A구역 수감자 A : 하지만 간수 새끼들은 항상 엿같지.


A구역 수감자 A : 그때 내게 거길 보여준 간수 놈은 밖에 있던 기념비를 죄수를 위한 기념비라고 했어.


A구역 수감자 A : 그게 무슨 소리냐고 물으니, 이러더군. '탈출한' 죄수를 위한 기념비라고.


A구역 수감자 A : 실제로 몇 명은 자기 능력으로, 또 몇 명은 간수의 의도대로 여기서 탈출했다더군.


로빈 : 네? 어째서요?


A구역 수감자 A : 그 새끼들은 전부 황무지에서 뒤졌거든.


로빈 : ...... 그렇다면 도시에 정박해 있을 때 탈출하면 되지 않나요?


A구역 수감자 A : 하. 너만 그렇게 생각했겠어? 이동도시에 정박했을 땐 여기 간수 새끼들은 평소의 12배는 더 열심히 일한다고.


A구역 수감자 A : 그 앤서니라도 탈옥은 무리야.


로빈 : 앤서니......


A구역 수감자 A : 하지만 그가 탈출할 리는 없어.


로빈 : 왜죠?


A구역 수감자 A : 앤서니가 죄수라고는 해도, 여기 놈들은 모두 그를 존경해. 심지어 저 간수 놈들마저도.


A구역 수감자 A : 그는 말썽을 일으키진 않지만, 그에 걸맞은 힘과 능력을 갖추고 있지.


A구역 수감자 A : 그가 간수에게 요청해서 지하 도서관을 만든 건 알고 있어?


로빈 : 와......


A구역 수감자 A : 말로 하진 않지만 우린 모두 알고 있어. 앤서니가 이 감옥에 계속 있는 다면......


A구역 수감자 A : 소장 따윈 필요 없다는걸 말야. 그가 이 감옥의 주인인데.


로빈 : ......


A구역 수감자 A : 그러고 보니 이상하군. 앤서니 같은 사람이 이렇게 오랫동안 감옥에 잡혀 있었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니.











간수 : 거기, 너무 오래 떠들고 있군. 너희들 감방으로 돌아가라.


A구역 수감자 A : 예이 예이, 그렇게 합죠.


로빈 : 상처는 괜찮으신가요?


A구역 수감자 A : 응? 괜찮아 괜찮아. 로빈이 잘 치료해줘서 훨씬 나아.


간수 : ......


간수 : 꾸물대지 마라.


로빈 : (저 사람, 저희를 계속 보고 있어요.)


A구역 수감자 A : 이런 젠장, 거참 깐깐하시네.


A구역 수감자 A : 자, 돌아가자고. 혹시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불러!


로빈 : 네. 감사합니다.











로빈 : 아버지..... 앤서니는 제가 들었던 것보다 더 까다로워 보이네요......










(과거회상)




로빈 : 누구신가요?


??? : 내가 보낸 돈은 받았나?


로빈 : 당신이 "관대한 J" 신가요?


??? : 그렇다. 그 돈으로 아버지를 치료하도록 해라.


??? : 물론 아버지 같은 건 무시하고 너를 위해 그 돈을 써도 좋지. 오히려 난 이쪽을 추천한다.


로빈 : ...... 어째서 저에게 이렇게 많은 돈을 주신 거죠?


??? : 왜냐하면 나는 관대하니까.


??? : 하지만 그 정도 돈으론 너의 아버지를 치료하긴 조금 모자랄 것도 같군.


로빈 : ...... 원하시는게 뭐죠?


??? : 아주 현명하군. 로빈 양. 난 현명한 사람과 거래하는 것을 좋아하지.


??? : 솔직하게 말하지. 나는 자네가......


??? : 맨스필드 교도소에 가서 사람을 한 명 죽여줬으면 하네.


로빈 : 맨스필드? 거긴 난공불락의 교도소라고 들었습니다만.


??? : 아, 그건 걱정하지 말게. 일이 잘 끝난다면 내가 반드시 너를 빼내 줄 테니.


??? : 잘 생각해보게, 로빈 양.





(회상 종료)



로빈 : 이게 위험한 일인 건 알아. 이게 옳지 않은 일이란 것도 알아.


로빈 : 하지만...... 아버지, 당신을 위해 꼭 해내고야 말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