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슬레이어]
-......
-메피스토?
[???]
-네가 거부할 이유는 없지 않아? 어쩌다 꼬인 벌레들일 뿐인데… 그걸 왜 네가 쫓는 거야?
-네가 가진 정보는 나도 입수했어. 네 할 일은 이미 다 끝났을 텐데.
-이제 돌아가도록 해. 네 담당은 중앙의 에너지 구역과 그 바깥쪽……
[크라운슬레이어]
-쓸데없는 짓 하지 마...!
[???]
-너한텐 아직 다른 할 일이 남았잖아, 안 그래?
[크라운 슬레이어]
-......
-쳇, 마음대로 하시지.
-네가 참패하길 기대하마.
[???]
-흐음......
[크라운 슬레이어]
-철수한다.
[리유니온 멤버]
-.....
[아미야]
-…적의 리더가…… 부대 일부를 데리고 퇴각하는데요?
[도베르만]
-저 녀석, 대체 무슨 속셈이지?
-경계를 늦추지 마라… 아직도 적의 숫자는 우리의 배 이상이다!
[???]
-이거 참, 크라운슬레이어가 무례하게 군 건, 내가 대신 사과할게.
[메피스토]
-난, 메피스토라고 불러줘.
[도베르만]
-너희 리유니온의 목적은 대체 뭐지?
[메피스토]
-딱히 없는데? 사실 너희를 놔줘도 상관은 없어. 애초에 너희는 우리 타겟이 아니었거든.
[아미야]
-우리를 노린 게 아니라면, 어째서……
[메피스토]
-그게, 너희가 싸우는 방식에 흥미가 있거든.
-너희의 작전도, 인원 배치도, 정말 재미있단 말이지.
[메딕 오퍼레이터]
-...재미있다고?
-전장에서 벌어지는 전투가…… 재미있다고요?
[메피스토]
-로도스 아일랜드… 너희 자료를 좀 봤는데 말이야.
-처음에는 평범한 제약회사라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아무리 봐도 너희 일은 시험관만 늘어놓는 게 아니더라고.
-너희를 여기서 너무 쉽게 보내주면 시시하겠지?
-그러니까, 너희랑 게임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도베르만]
-……어린아이 투정에 어울려줄 시간은 없다.
-(아미야, 태세를 갖춰라. 강행돌파를 해야 할 수도 있다.)
-(내가 녀석의 시선을 끌겠다…!)
[아미야]
-(네, 알겠어요!)
[메피스토]
-…그건 뭐야? 누구한테 무슨 신호를 보낸 거야?
[도베르만]
-네가 상관할 일이 아니다, 꼬맹이.
-(아미야?)
[메피스토]
-이런, 다 큰 어른이 돼서 그렇게 예의 없는 말을 쓰면 안 되지. 그런 것도 몰라?
[도베르만]
-너 같은 놈들이 날뛰는 세상인데, 이런 말을 쓸 수밖에 없지 않겠나?
-(아미야, 무슨 일이지?)
[아미야]
-(도베르만 씨, 퇴로가… 적 부대에 봉쇄당했어요!)
[도베르만]
-(뭐라고! 몇 분밖에 안 지났는데 벌써 놈들이……)
[메피스토]
-저런 저런, 이러면 곤란하지.
-성심성의껏 너희를 대접해주고 있는데…
-너희는 설마……
[메피스토]
-……도망치려는 거야?
[도베르만]
-쳇!
[메피스토]
-너희가 게임에서 이기면, 여기서 도망치게 해줄게.
-내 친구가 너희를 갈가리 찢어놓고 싶은 모양이거든.
[메피스토]
-살아남기만 하면 너희가 이기는 거야! 어때? 정말 쉽지?
[도베르만]
-에이스!
[에이스]
-강행 돌파 준비는 끝났다!
-하지만 우선은 이 공격을 버텨야 해!
[아미야]
-.......
-왜 이러는 거죠! 재앙이 곧 닥친다고요! 빨리 몸을 피하지 않으면, 다들……
[메피스토]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메피스토]
-재앙이 눈앞에 닥쳤을 때야말로… 축제를 열기 딱 좋은 때잖아?
[아미야]
-...당신은...
[메피스토]
-자, 우리 고귀한 손님들. 너희를 게임에 초대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야.
[리유니온 멤버]
-아... 아....!
-주…죽인다!! 죽여버리겠어…네놈들을…!!
[도베르만]
-아미야, 조심해!
[메피스토]
-아, 그렇지…
-우린 너희가 중심 구역에서 뭘 했는지도 알고 있어.
[아미야]
-....!
[메피스토]
-너희가 중심 구역에서 데려간 계속 얼굴을 가리고 있던 그 녀석… 정말 놀라울 정도로 흥미롭던데?
[아미야]
-.....?!
[메피스토]
-크라운슬레이어는 너희가 뭘 하는지, 어디로 가는지 궁금한 게 많은가 봐.
-하지만 난 아니거든. 내가 관심 있는 건…
-바로 너라고…… 넌 대체 누구야? 어디에서 온 거지?
-그 시설에 대체 어떤 장치가 있었길래, 그 목숨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걸까?
-궁금해. 궁금해 미치겠단 말이지.
-나도 그렇게 차가운 사람은 아니거든……
-로도스 아일랜드의 손님들, 인사 겸 선물한다 치고 그 녀석을 나한테 선물로 넘겨줘.
-그럼 내가 좀 손해 보는 느낌이긴 하지만… 너희를 보내줄 수도 있을 것 같거든?
[아미야]
-박사님.....
-……제 뒤로 물러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