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이런 주제로 다른 커뮤에서 싸운 적이 있는데,
상대방이 '안 써보면 모르지만 써본 저는 알아요 호호' 이딴식으로 말하더라고. 

빡쳐서 왜 사일런스가 샤이닝보다 더 좋은지 장문에 근거 하나하나 들어가며 반론했는데,
다음날 가 보니 글삭튀함. ㅅㅂ...
본문에 들어가기 전에 다시한 번 못박자면, 이건 내 주관적 견해임.
그리고 모든 면에서 샤이닝이 안 좋다는 이야기는 더더욱 아님
(솔까 6성인데 5성보다 좋은 게 하나라도 없으면 뛰어내려야지)

님들의 의견 역시 궁금하니까 여기에 이렇게 쓰는거고. 



1. 명방 적들은 물리딜만 먹이진 않는다. 


 다들 알다시피 샤이닝은 재능부터 스킬까지 방어력 버프에 특화된 힐러임.
 그런데 캐스터계열 같은 마딜공격 적들의 비율이 심심찮게 등장함.


2. 힐 량이 그리 차이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방어력보다는 차라리 힐 량을 늘리는 게 더 범용적인데,
 사일런스와 샤이닝의 공격력 차이는 50 정도임.
 (샤이닝이 50정도 더 쌤. 공격력이 전부 힐량으로 대체된다는 전제를 깔고있음)
 이 차이가 큰지 작은지에는 갑론을박이 있을 수 있겠으나,
 주 스킬까지 생각해보면,

 샤이닝의 3스 지속시간 60초 기준,
 사일런스의 2스 드론이 18 ~ 22기력정도 먹으니 약 2 ~ 3번 소환한다 치고,
 소환시간 10초동안 단일대상에게 줄 수 있는 힐량은 1800 ~2500정도
 2소환시: 3600 ~ 5000 // 3소환시 5400 ~ 7500정도임

 사일런스와 중첩시 그 정도의 힐량이 추가된다는 소리임. 

 그러나 샤이닝의 3스는 40%(스렙7) ~50%(스렙10)정도의 공업이고,
 이를 공속 2.85초와 스킬 지속시간 60초를 대입해본다면,
 스킬 지속시간 동안 4452 ~ 5562정도의 힐량이 추가되는 정도임.
 초기 기력이 100(스렙7) ~ 115(스렙10) 정도 있다고 해도 이는 배치 초기에만 도움될 뿐이고
 120기력이라는 소모량을 생각해본다면 사일런스보다 힐량이 유의미하게 높다고는 생각되지 않음. 오히려 낮다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거기에 사일런스의 드론은 배치가 자유롭잖아. 


 3. 애초에 방어라인이 단단해지는 건 그리 중요하지 않다.
 게임을 좀 해보면 다들 알 거임. 미션에 실패하는 이유의 대부분은 디펜더진들이 터져서가 아니라 저지가 안 되어서라는 걸 말이야. 

 드론, 럴커, 유령, 스나이퍼 리더, 특공대원, 폭력배같은 애들들이 저지라인을 부수고 오는게 아니라 무력화시켜서, 거의 통과하다시피 온단 말이지?
 그냥 일반애들도 몇십마리씩 들이닥쳐서 디펜더 하나당 3 ~ 4 정도 되는 저지수를 우습게 넘겨버리기도 하고 말이야.
 이럴때는 물방이든 마방이든 단단해지는 건 의미가 없어. 딜로 빨리 적들을 지워버리는 게 더 중요하지.

 이건 샤이닝을 쓸만한, 그러니까 물리딜이 강한 적들이 몰려와도 통하는 건데,
 적들이 때리는데로 다 쳐맞는 것보다는 때릴 기회조차 안 주는 게 더 안정적으로 방위라인을 유지할 수 있거든.
 명방이 딜찍누 게임이라는 말이 괜히 나왔겠어?


 4. 별이 많을수록 육성자원 소모가 크다

 2정예 메딕칩만 봐도 사일런스는 3, 샤이닝은 4임. 레벨부터 해서 기타 육성자원이 별이 높을수록 많아진다는 건 누구라도 알 만한 사실이지.
 앞서 말한 내용들이 샤이닝이 사일런스보다 유의미하게 강하지 않다라는 이야기였다면,
 이 부분은 사일런스가 샤이닝보다 가성비면에서 더 좋다는 말임


5. 인프라도 고려해보자
 이건 샤이닝이 사일런스에게 비빌 수 없는 부분인데, 애초에 쓸만한 인프라 기능을 가진 힐러는 사일런스랑 프틸 정도거든. 당연히 제조소 생산력 증가가 압도적으로 좋지. 컨디션이 깡꼬레처럼 전투력에 영향을 미친다면 몰라도 말이야. 


6. 마치며

 그 당시 글삭튀 한 녀석이 든 근거가 '6-11에서 오퍼가 언 상태로 쇄빙자에게 쳐맞아도 샤이닝 3스면 버틸 수 있다' 였는데, 그런 경우에도 라댕이같은 애들의 침묵이나 블레이즈의 패시브, 그것도 아니면 여분의 디펜더를 가지고 가는게 더 편하지. 운용면에서나 준비면에서나 말이야.
 한정된 상황에서의 강함만을 두고 해당 오퍼의 강약을 정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게 나의 견해이고,
 예전에는 친구에게 빌려서, 지금은 내가 직접 키워서 샤이닝과 사일런스를 더 써본 경험에 비추어 보자면 전투상황에서 샤이닝이 사일런스에 비해 강하다 혹은 쓸만하다는 생각은 받지 못했음. 애초에 딜찍누 메타상 힐러를 잘 안 데려가기도 하고, 인프라에서는 사일런스는 매일 쓰니까...

 사일런스의 단점을 최대한 쥐어짜내도, 드론배치는 배치가능 타일에만 가능하기에 마냥 자유롭지는 않다는 것과 배치시 5코스트를 소비한다는 건데,
 그 드론이 최대 8명까지 회복 가능한데다, 사일런스 쓰면서 경험상 코스트 부족으로 배치 못 한 경우보다 배치 쿨타임때문에 드론소환 못한 경우가 더 많았음. 

 애초에 요새 신뢰도작에 삘이 꽃혀서 사리아는 데려가는데 힐러는 잘 안 데려가네.
 그럼 인프라가 쓸만한 사일런스가 더 좋은 거 아닌가?


 여기까지가 내 매우매우매우 주관적인 견해였고,
 님들은 어떻게 생각함?